유튜브하면서 흥미로웠던 점

유튜브 글이 흥하길래 나도 유튜브하면서 흥미로웠던 거 말해볼게.

_유튜버 되는 과정이 약간 퀘스트 깨는 과정 같다.

뭔가.. 게임 같다고 생각했어 ㅋㅋ

유튜브에서는 유튜버를 위한 기능들이 꽤 있는데 이걸 처음부터 쓸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

뭔가 퀘스트 같아서 동기부여 되면서도 좀 서글펐어...

일단 유튜버가 되면 다 쓸 수 있는 기능은 업로드,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 (저작권 무료 음악 다운로드 가능, 효과음도 있음)가 있어

근데 퀘스트 깨야 하는 건 '실시간 스트리밍', '슈퍼챗(구독자들한테 돈 받는 것!)', '커뮤니티 탭 (게시글 올리는 것)', 수익조건', 그리고 '모바일 앱으로 10분 이상되는 동영상 업로드' 내가 아는 건 이게 다인데 더 있을 수도 있어!

커뮤니티탭이랑 슈퍼챗은 구독자 수로 되는 거고 (내가 알기로는 1500명 이상)

수익 조건은 시청시간 4천, 구독자 천 이상

그리고 모바일앱 으로 10분이상 길이의 동영상 업로드랑 실시간 스트리밍은... 나도 잘 모르겠어. 동영상 개수 10개 이상이었나?

나는 정말 초기에 매일매일 올리고 그 다음에는 업로드 스케줄을 1주에 1개로 변경했는데 

원래 모바일로 10분 이상 길이의 동영상 업로드 불가였는데 갑자기 되더라고? 

유튜브는 기능 제한이 풀리면 그 풀 수 있는 조건이 사라져서 영문을 모르지만 감사히 쓰고 있어 ㅎㅎ

_핀 번호 받기 어렵다

유튜브에서 수익조건을 달성했다고 돈이 바로 입금되는 건 아니더라고ㅠ

구글 애드센스에서 핀번호를 받아야하는데 발송이 진짜 오래 걸림. 나는 두 달 기다렸어.

그리고 100달러 (10만원)이상 수익 달성해야 입금이 되서 초창기에는 두 달에 한번씩 돈 받았어 ㅜㅜ

_CPM의 존재

유튜브로 돈 버는 건 조회수가 아니라 광고 클릭수인데, CPM은 광고 클릭 횟수당 받는 돈이야.

근데 신기한게 이게 광고 눌러주는 사람의 나라마다 CPM이 다르게 책정됨.

물가가 반영되서, 일부러 타깃을 미국이나 유럽으로 잡는 유투버들이 많더라.

그사람들 왈, 같은 수의 베트남인들의 CPM(비하 아님,,,사실임,,,ㅠ)이랑 한국인들 CPM이랑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

근데 CPM은 구독자수, 시청지속시간 등등 다양하게 책정되는데 

위의 예시로 들면, 베트남에서의 구독자수, 시청지속시간 등을 CPM 따로 잡히고, 한국은 또 따로 잡힌다는 거야.

그래서 유튜브 채널분석에서 CPM 뜨는 거 보고 내 영상이 어느나라에서 보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지.

참고로 나는 자막이 하나도 없는데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 미국 이렇게 CPM이 떠서 신기했어.

정말 하나의 세계인 게 느껴짐

_양치기가 진리

유튜브 알고리즘인가 싶은게, 영상을 매일 업로드하면 노출도 많이 되고 검색시 상위로 뜬다.

내가 매일 올렸다고 했었잖아 처음에 자리 잡을 떄, 그 떄는 내가  항상 1등으로 떴어. 나보다 구독자 수 많은 사람들 영상들보다 위에 있있음!

근데 업로드 주기가  길어지니까 노출도 줄고, 영상도 전에는 12시에 올리면 12시에 내 영상 제목 검색했을 때 1등으로 있었는데

4위, 10위 등에 있더라고. 

_유튜브가 채널 분석을 정말 잘해준다!

진짜 세세하게 해줌.

동영상 분석 (조회수 순위, 수익 순위, 이 영상으로 구독자가 얼만큼 늘고 줄었는지, 등등), 내 채널 유입 (만약에 포털사이트에서 유입이 있다면 어떤 포탈인지 - 카카오 스토리,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등도 알려줌, 유튜브 검색이라면 검색어도 알려줌), 구독자수 (내 구독자의 계정이 사라져서 생긴 감소도 보여줌) 등등 엄청 많아...

재밌는데 진짜 업으로 삼으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았어.

요소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유튜브 영상 제작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머리에 쥐가 난다...

_생각보다 댓글 관리가 잘 됨

난 처음에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유튜브가 '내 채널'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권한을 많이 주더라.

약간 소름돋는 거 말해주자면, 톨들이 삭제한 댓글들,,, 유튜버들이 다 읽을 수 있다!

심지어 톨들이 수정하기 전 댓글들도 유튜버가 다 읽을 수 있어. 구글메일로 댓글 달릴 떄마다 바로 오거든.

댓글도 달릴 때 스팸일 수 있는 단어들을 내가 설정해서 이런 단어들이 있는 댓글은 영상에 달리기 전에 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른 스팸일 수 있는 댓글들을 내 승인 이후에 영상에 댓글 달릴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어.

아, 그리고 사용자 블락도 쉽고, 유튜버를 좀 보호해줘.

내가 블락한 사용자는 자신이 블락된 지 몰라. 내 영상 다 볼 수 있고, 댓글도 달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 그 사람 댓글이 안 보여 ㅎㅎ

물론 아예 댓글창 끌 수도 있어

_ 저작권 개 빡셈

하... 진짜 빡셈. 작년 9월부터는 주변 상가에서 나오는 노래나 5초 이하의 길이의 노래는 저작권 용인이 되었는데

그 전에는 지나가는 차에서 나오는 노래도 저작권 딱지 때림

문제는 저작권 딱지 때리면 진짜 10초만 그 노래가 나와도 6시간짜리 영상 수익이 그 저작권자한테 간다는거!

근데 또 유튜브에서 저작권 관리 탭이 있어서 그 노래만 삭제할 수 있음. (영상 삭제 안하고 유튜브 안에서 그 노래만 삭제할 수 있게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그리고 저작권 경고 3회 받으면 채널 정지야.

무섭긴 한데, 이 저작권 경고 받기가 또 엄청 쉽지는 않아. 대부분 음원 저작권은 나한테 경고를 주기 보다는, 그 음원 저작권자가 내 영상 수익을 가져갈 거라는 공지만 주는데 이제 영상을 쓴다? 그럼 저작권 경고 받는 거...

_유튜브 검열 셈

유튜브는 검열을 노란딱지로 해. 

노란 딱지란 광고주한테 친화적이지 않은 콘텐츠라는 거.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유튜브에 광고가 뜨는 법을 말하자면 

광고주가 유튜브한테 이런 주제, 이런 태그를 다는 유튜브 영상에 광고로 걸렸음 좋겠어요 라고 스폰을 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열일을 해서 유튜버가 영상을 올릴 때 영상 스캔을 하고 (영상 제목, 영상 설명, 썸네일, 태그 등을 봄) 광고를 걸어.

즉... 유튜버는 광고에 대한 권한은 어디에 광고를 달 것인지 밖에 없음. (건너뛸 수 없는 광고를 걸 것인지, 영상 끝, 중간, 처음에 걸 것인지.)

하여튼 노란  딱지의 장점이랑 서러운 점?이 있는데

일단 장점은 노란 딱지는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기 때문에 소아성애, 여혐, 일베 등 정치적 올바름 (물론 미국 기준)을 어기는 건 다 노딱.

서러운 점은... 창의적이지 않은 콘텐츠도 노딱....

나는 한 번도 걸린 적은 없지만 영상을 사진 슬라이드쇼로 만들고 자기 목소리 더빙하는 사람들은 이 이유로 노딱 많이 받더라...

유튜브가 좀... 자기 플랫폼에 올라가는 영상을 노딱으로 규제하는 느낌이야.

최근에 좀 꽁기했던 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목에 들어가면 무조건 노딱 줬었음.

근데 노딱을 받아도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되는게 노딱 옆에 바로 이의신청이 있어. 이거 누르면 자동으로 다시 심사해!

그러면 보통 다음날 초록색 되더라고. (나는 정치 등 민감한 이슈랑 아주 거리가 먼 콘텐츠여서..) 물론 심사 중 내 영상에 대한 수입 없음...

...! 엄청 길게 썼다 ㅠ

톨들이 재밌게 읽어 줬음 좋겠엉....(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