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안녕 난 회사 다닌 지 8년쯤 되는 슬슬 끼인중간관리자급이야 
얼마전에 90년생 신입 특징에 대해 올라와서 만선의 대참치가 열렸는데 그거 생각나서 써. 
일단 그 90년생들이 온다 에서 나오는 90년생 특징은 공감도 하고, 또 이건 당연한거 아니야? 라는 것도 있어. 나는 비교적 젊은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회식도 점심회식하고 술은 마시는 사람들만 몰려다니고 수평적인편이야.
그리고 새로 입사하는 신입이들도 다들 열심히 하는 편이고 귀엽고 귀엽다.
진짜 가만 있어도 젊은 애들이 내뿜는 활발한 기운은 그냥 보기만 해도 힐링되고 그렇다. 

90년생 특징 부정적인면에 해당되는 애들은 한 10%? 되는거 같아. 
91년생이 30세라니 진짜 동공지진...

얼마전에 수습 탈락할뻔한 신입이 있었어. 팀원이 모두 불합격판정시켰거든. 근데 팀장이 수습 걍 통과시켜주고 잘 고쳐다쓰래서 앉혀다놓고 얘기하다가 애 울렸음. 
울지마... 내가 더 울고싶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다들 알지만 의외로 모른다고 생각하는 부분인거 같아서 걔한테 했던 말 정리해서 올릴게. 

((소규모 기업 아님))

회사에선 아무도 너의 단점을 지적하지 않아. 
물론 혐성이어서 직장내 괴롭힘하는 미친 상사 많지. 
근데 보통은 일 못하거나 퀄리티 구려도 큰 문제가 없는 한은 아무도 쓴소리 하지 않아. 
그리고 동료평가에 신랄하게 까거나 구린 점수로 평가함. 
상사의 꼰대질이 싫은건 선임들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명백한 오류 아니면 크게 지적하려하지 않아. 굳이 나랑 친하게 지내려하지 않는데 노하우 말해줘서 뭐해.  네 행동이 분명 다른 동료에게 안좋게 보여질 수도 있어도 그냥 구경만 하고 동료평가로 되돌려준다는거 꼭 알아줘. 
조용하다고 잘지내는거 아님
**니 조는거 문피아/조아라보는거 핸드폰 스와핑하면서 대화하는거 다 보여용

회사에서 팀이나 상사에 대해 말하지마 
신입들이 쪼르르 몰려다니면서 어느 팀이 야근 많더라 이러쿵저러쿵 하는 경우가 있는데
회사안에서 하지마
사내카페에서 야근많은 팀 얘기하면 야근많은 그 팀사람들 니 뒤에서 커피받고 있고
화장실 안에서 싸이코 상사에 대해 얘기하면 그 싸이코 상사 화장실 안에서 똥싸고있다. 
근데 그 싸이코 상사 당장 너한테 멱살잡고 나보고 싸이코라고했어? 라고 할 거 같아? 업무적으로 존나 괴롭힐거다. 
아무리 주어를 말 안해도 문맥만 읽어도 누군지 다안다. 
본인이 안들어도 뒤에 있던 직원이 본인한테 전달해준다.  사내 네트워크 신입동기모임 네트워크보다 겁나 촘촘해

팀원들에게 인사하고 다녀 
진짜 이거 안하는 사람이 있다고? 네 있었습니다. 제 밑의 신입이요. 
나는 일단 우리 층에 있는 사람 보면 다 인사하고 다녀서 몰랐지요
신입이 우리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생깐다는것을... 
아니 저기 제가 팀사람들에게 인사하라고 하는 것까지 가르쳐야 하나요? 
팀회식 왜있어요 팀사람 안면익히라고 하는거잖아요 제발 OPPA HELLO PLZ 

커피타임이나 가벼운 다과자리있으면 두세번에 한번은 참여해 
모두가 우르르 나가서 가끔 커피 사마시잖아? 
너한테 커피사라고 안해 제발 그냥 한두번 가서 얻어마셔 
항상 필요없다고 빠지지 말고. 
나도 너 싫어 회사사람들 다 서로를 싫어해. 
회사사람이란 개놈과 안개놈 두분류로 나눠질 뿐이야. 너랑 별로 안친해지고싶어.
다과나 커피타임, 잡담타임은 서로 웃는 얼굴에 침뱉지 말자는 의식같은 거야. 
회사마다 분위기 다르겠지만 걍 눈치껏 적당히 참여하고 내빼

일 처음하면 마감 전에 레포트 제출하듯 내지 마 
너에게 워크데이 5일을 줬다면 사실상 3일치인데 중간에 분명 실수할 거 아니까 피드백받고 교정하는데까지 생각해서 5일을 준거야. 
모르겠으면 물어봐. 
이왕이면 잘되어가요? 라고 선임이 물어보기 전에 이렇게 진행하는거 맞나요? 라고 먼저 말해주길 원하지만 거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잘되어가요? 라고 했을때 모니터는 왜가리니. 
(이건 얘가 좀 특이했던거 같아. 다들 ㅇㅁㅇ;;;;; 분위기였으니까) 
너 일 다 끝낸거 알아. 레포트내듯이 마감기한 아슬아슬하게 내지마. 
이거 니 학점 매기는거 아니야. 일을 완성하는게 일이야. 
니가 전담하는 일이 아니라 배우는 단계이면 레알 가르치는거라고 빨리빨리 보고하라고 ㅠㅠㅠㅠㅠㅠㅠ 


회의시간 엄수해 
인사팀에 서류제출해야한다고 회의시간 20분 늦으면 어쩌니 

원하지 않는 일 맡았다고 투덜대지마 
화장실에서 그걸 동기들한테 말하지마
화장실에서 똥싸고있던 동료가 나한테 알려줬다. 
그 원하지 않은 일의 전담인 제 기분은 어쩔까요.  

(기타) 
사내커플은... 
아 모르겠다 니들 반경 50m로 티 다난다는것만 알아둬 
그냥 동료들이 예의있게 모른척해주는거야
뒤에선 다 퍼지고 있고.
사내에서 뽀뽀하지마
비상계단에 둘만 앉아서 니들만의 세상 만들지마 
1층높이 비상계단 못내려가고 엘베타는 내 맘 알아? ㅠㅠ 니들 있을때 유난히 사람이 안내려온다고?
피해주는거야 ㅠㅠㅠㅠ 


(기타2)
회사가 이렇게 개같이 구는데 나도 개같이 할 수 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는 회사원들에게
원래 회사는 개같은곳이란다. 
회사에 감정을 가지면 너만 손해이니 개같은 동료가있으면 아 개구나 하하하 넘기고
싸이코 상사가 싸이코혐성질하면 작고 예쁜 키티일기장에 싸이코일기를 쓰렴 
걔가 뭘 잘못했는지 리스트업해서 팀동료와 힘을 합하여 상위관리자에게 말로 설명하는걸 추천해.
상위관리자는 너보다 중간관리자와 더 친하지만, 일반 사원이 우르르 퇴사하는걸 제일 귀찮아해. 
싸이코 상사가 행동을 멈출만큼 의견전달하다가 안되면 팀을 옮기거나
경력 챙겨서  이직하는 수밖에.

하지만 나는 몇번의 이직으로 깨달았어.
이직하면 안인숙한 개새기와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걸. 
익숙한 개새기와 안익숙한 개새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걸. 
어떻게 보면 익숙한 개새기에게 익숙하게 지내는것도 나쁜 일이 아니라는것을..

그러고보니 내가 쓴 저 신입은 내가 보기에도 레어하긴 했어.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지? 
내일 설날이다 단축근무 만세 총 근무시간 6시간을 더 버텨봅시다.
  • tory_272 2020.02.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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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73 2020.02.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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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74 2020.02.1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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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75 2020.02.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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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80 2020.11.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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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83 2022.06.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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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88 2023.04.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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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90 2023.07.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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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94 2024.04.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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