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리뷰하다 진짜 번역가라는 사람들이 너무해서 딤토 옴


쫌!!! 쫌!!

혹시 번역하고 있고 이런 실수한다면 조심 좀 하자...


***


1. 있는 말 좀 없애지 말고 없는 말 넣지마......


아니 진짜...

대체 왜 그래.....


여러분은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있는 말만 옮겨주면 돼요...!

창작을 하고 싶으면 트랜스크리에이션이나 카피 라이팅을 하세요...


하다못해 문학 번역이나 마케팅 번역이어도

최종 고객사/판단권자 아님 임의로 막 뜯어고치면 안 돼요..

원문이 똥같으면 똥같이 옮겨줘야 해요...


가독성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해도 일단 원문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고

진짜 한국어로는 잘 안 쓰는 표현이라 그대로 옮기면 이상한 것만

로컬라이제이션한 버전을 제안하거나 원문 그대로 옮겨주고 로컬라이제이션한 버전을 제안할 수는 있음.


고객이 엄청나게 엄격한 경우에는 원문 오류가 넘나 노골적이어도

오류를 그대로 옮긴 다음에 근데 이거 원문 오류요~~~~하고 고객에게 알리고 수정해주기도 함...

이런 부류는 틀리면 일단 틀린대로 번역해주기를 원함


아 가끔 문장부호 지맘대로 추가하거나 빼는 경우도 많음

국문으로 따지면 괄호에 가까운 거라 (하이픈 넣고 설명하는 말 덧붙이는 경우)

괄호로 치환해도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안 넣어도 되는 괄호 넣고 있는 괄호 빼버려서 문제임


제일 어이없는 건 번역가가 괄호넣고 사족다는 경우임

그런 건 따로 쿼리 제출하거나 메모로 적어줘.... 번역문에 끼워넣지마..


2. 정확한 게 중요함 여기에서 정확도에는 일관성도 포함됨


이거 흔한 문제인데..


지식은 있지만 산업 번역/기술 번역 성격을 몰라서

"정확하게" 번역하지 않고

"적당히" 말이 되게 번역해서 산업 번역/기술 번역 기준으로 보면

오류 진짜 빼곡하게 나오는 케이스임.....


문학 번역하던 사람도 이런 실수하긴 함

비슷한 다른 말로 번역하는 경우 되게 많고

문맥 파악 못해서 같은 단어의 다른 뜻으로 번역하기도 함


예를 들어 adequate은 충분한/적절한이라는 뜻인데

문맥상 얘가 충분한으로 쓰인 건지 적절한으로 쓰인 건지는

눈치껏 알아서 때려맞춰야 함..

이걸.. 못 맞추는 경우가 좀 있어.....


동어 반복하면 안 좋고 패러프라이징해야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

자기 딴엔 잘해보겠다고 일부러 같은 단어를 다르게 번역하기도 하고


근데 산업 번역/기술 번역이면 마케팅 아닌 이상

패러프라이징 진짜 리얼 필요없음 하면 안 됨

 

동사에서 자주 실수하는데 예를 들어

It's considered that이 ~한 걸로 간주된다고 번역됐으면

그냥 쭉! 간주된다고 하면 돼..

여겨진다 생각된다 고려된다 등으로 바꾸지마........


그리고 한 번 manual을 설명서로 번역했음

계속 설명서라고 해라

매뉴얼 섞어 쓰지 마


3. 맞춤법을 안다고 생각해도 검사기는 돌려


검사기도 틀릴 때가 있는 게 함정이지만

오타 잡을 때도 도움됨

진짜 말도 안 되는 키보드 잘못 눌러서 나오는

안ㅎ된다 <- 이런 건 다 잡히니까 어쨌든 실수 줄이는 데 도움이 됨

그냥 워드로 돌려도 이 정도는 잡힘


당연한 얘기지만 오타있음 실력을 떠나서 성의없어 보이기 때문에

사람이니까 한 두 번은 실수할 수 있지만

여러 개 나오면 얘 뭐지.....? 싶음


4. 국문은 콜론은 용법이 영문과 다르고 세미콜론은 안 씁니다....


원문에 콜론이랑 세미콜론있다고 그대로 쓰는 경우 너무 많아

보통 콜론은 마침표 세미콜론은 쉼표로 대체함


원문 특성상 도저히 콜론과 세미콜론이 없으면

번역문을 이해할 때 문제가 생길 거 같다 싶음 남기기도 하고

가끔 한국어를 사랑하지 않는 클라이언트가 콜론이랑 세미콜론도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기는 하는데


원칙적으로 한국어는 콜론을

영어와 동일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세미콜론은 존재하지도 않음..


5. 스타일가이드를 주면 좀 읽어라


나도 스타일가이드 졸라 긴 작업하면

스타일가이드 읽는 데 드는 시간은 시급 주는 것도 아니니까 짜증나는데

읽기 싦음 그냥 그 작업을 받지 말든가..

받았음 좀 읽고 해라.....


특히 게임이나 호텔 관련 번역같은 거는 스타일가이드가 꽤 세세한데

안 읽고 오면 번역가는 자기가 멀쩡하게 번역했다고 생각하지만

안 멀쩡한 경우 너무 많음


예를 들어 호텔에서 킹사이즈 침대는 킹 사이즈 침대가 아니라 킹사이즈 침대로

붙여서 번역해달라고 한다든가 하는 정도까지...

용어까지 지정해오는 경우도 있어


시간 표기는 2AM이면 오전 2시로 하라고 한다든가..

숫자나 시간 단위 관련 지침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스타일가이드가 있음 1회성이 아니라

장기 고정 고객이거나 대량 작업인 경우니까

초기 투자라고 생각하고 웬만하면 읽어..


* 하나 더 추가

납품 전에 이중공백 좀 확인하고 삭제하자~~~~

Ctrl+F 누르고 공백 두 개 찾기 하면 이중공백 다 나옴

원문이 공백 여러 개 들어간 거 아님 다 한 개로 바꿔주자


e.g.

사랑과  꿈 -> 사랑과 꿈

  • tory_1 2020.11.16 10: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08 12:19:03)
  • W 2020.1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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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11.16 10: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08 12:19:03)
  • W 2020.11.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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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11.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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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11.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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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11.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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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11.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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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1.02.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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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11.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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