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직장인 톨들 하이!


나는 국가직(보호직) 3년차 공무원이야.

보호직은 주로 보호관찰소, 소년원 등에서 근무해

(요즘 언론에서 조두순 출소에 대해 말이 많지? 나오게 되면 조두순 관리하는게 그 지역 보호관찰소...)


요즘 지방교행으로 이직 고민이 많아서 몇주 째 잠도 잘 못자고.. 물어볼 곳은 없고.. 검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톨들의 조언을 얻기 위해 글을 올리게 되었어.

일단 내가 돈을 계속 벌어야 해서 면직은 어렵고..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ㅋㅋ

전업으로 해도 붙기 힘든 시험인 것을 알기 때문에 결심을 확고하게 굳히고 싶어서 글을 올리는 것도 있어!


내 고민은

 - 이직을 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인데, 주관적인 부분이지만 톨들이 같이 봐줬으면 해.ㅜㅜ

보호직은 좀 생소한 직렬이라 직렬에 대한 설명을 붙여서 글이 길어질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구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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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톨들을 위한 요약)))

1. 지방교행 톨들 발령 문제로 주말부부 하는 경우가 있는지

2. 네시반 퇴근이 일반적인지

3. 수포자도 큰 무리 없이 일 할 수 있을지

4. 인수인계 문제 극복 가능한지

5. 조직문화가 어떤지

6. 그 외 현직자가 생각하는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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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발령 문제


처음부터 우리 직렬에 불만을 가진 것은 아니야. 국가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전국발령인 점도 알고 들어갔고!

나는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 일단 첫 발령을 전남 목포로 받았고....^_ㅠ 이때도 그냥 일 배운다고 정신없이 지내고 1년 버티니 수도권으로 보내주더라구.

그런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불안해지는거야.

혼자 살 때는 버틸만 한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주말부부가 될 수 있다는게 두려워졌어.

특히 승진하게 되면 광역권 밖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끝 순번일 수록 멀리멀리....) 멀리보내면 1~2년 안에는 돌려보내주긴 해.

지방 살 때는 계장님들 대부분이 주말부부셨어. 지방에 우리 기관이 별로 없그등...

수도권 오니 주말부부는 타지에서 승진해서 오신 분들 빼고는 잘 안보이는 것 같더라구. 직원이 많아서 사정을 전부 모르지만...

여튼 나는 언제든 멀리 튕길 수 있다는 불안함이 있어 ㅎㅎㅎ

그리고... 직급이 올라갈 수록... 자리가 없어서 멀리 돈다는 거..^^(5급 이상 홍길동 수준,,)


지방교행 시험을 준비하면 경기남부 생각 중인데, 도 교행도 발령지가 넓다고 들었어. 초임지는 원하지 않는 곳으로 발령날 가능성이 클테고...

그래도 출퇴근 할 거리만 된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지방교행 톨들 중에도 주말부부 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해.




질문2. 근무 시간


교행직이 인기 많은 이유는 짧은 근무시간이 큰 것 같아.

나 또한 이 이유로 이직 고민할 때 다른 공무원 직렬보다도 교행직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어.

18시 칼퇴를 한다 해도 집 와서 씻고 밥먹고 치우면 20시~21시 되겠지?

다들 그렇게 잘 살고 있고 18시 퇴근 조차 힘든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왔어.

특히 나중에 육아할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고려할 수 밖에 없더라구


부서마다, 근무하는 소 마다, 시기마다 업무량은 다를거구 교행직이라고 꼭 네시반 칼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점은 알고 있어!

나도 첫 1년은 야근 많이 하고 주말에도 나갔는지 지금 일하는 곳에서는 주말은 3주에 한번정도 출근하고 야근은 주 1~2회정도 해.

공안직 특성상 갑자기 주말에 나가거나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긴 해.

그리고 소년원에서 근무하게 되면 당직근무 때문에 근무시간은 더 길어질 것 같아.


그래도 일반적으로 교행직은 다섯시 전에는 퇴근이 가능한지 궁금해.

인터넷 검색하다 보니 주말에도 나오고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초과도 못다는 분들도 있긴 한데 그런 경우가 흔하진 않겠지..?



질문3. 업무적인 부분


내가 일하는 보호관찰소에서는 보통 법원 재판에서 집행유예 받은 사람 중 보호관찰,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의 처분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법 집행을 해.

하기 싫은걸 강제로 시키는 것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면담도 많이 해야 하고 때로는 마찰도 있어.

가끔 싸우고 언쟁하긴 하지만 절차대로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원을 두려워 할 필요가 거의 없어. 민원 잘 넣지도 않고... 국민신문고에 올린다 하면 그냥 나는 올리라고 하고 직원들 아무도 신경 안씀..ㅋㅋㅋ

대상자들 중 거친 사람도 많고 나랑은 살아온 세계가 많이 달라서 실갱이 하는 일이 스트레스야.


우리는 9급~6급이 업무 차이가 거의 없어. 9급은 서무를 맡고 6급은 기안을 좀 한다는 정도...?

(한마디로 6급이 되어도 일이 편해지지는 않다는 것..^^)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어려운건 있지만 그냥저냥 치명적으로 못할 부분은 없다 느끼고 있어.

어차피 대상자를 다루는 맥은 같아서 다른부서 가더라도 일을 금방 배울 수 있어.

그래서 그런가 인수인계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어. 다들 잘 알려주시는 분위기


그런데 승진자들은 소년원에 가서 근무하는 경우도 많은데

지금 일하는 보호관찰소랑 분위기가 완전 달라.

소년원은 수용시설이기 때문에... 또 우리 사회에서 큰 사고를 저지른 친구들이 많이 가서 지도감독이 어렵기도 하고

당직근무라고 해서 일주일에 2번 정도 당직을 서. 보호관찰소 직원들 중에는 소년원 발령을 많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아(나포함)

특히 여자 소년원은... 유산하신 직원분도 보고 그랬어ㅠㅠ 몸 갈리고 스트레스 어마어마...


교행직은 다양한 일을 하지만 신입으로 들어가면 보통 급여업무를 맡게 된다고 들었어.

나톨... 수포자였고 숫자쪽으로는 이해가 좀 늦어ㅠㅠ

첨에 가면 많이 헤멜 것 같은데,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괜찮은지 아니면 그쪽에서 너무 부족하면 애초에 발을 들이지 않는게 나을지 궁금해.

또 평생 숫자를 다루고 하루종일 돈 맞추는 것에 대해 매너리즘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경험해본 토리가 있는지 궁금해!

마지막으로 인수인계가 진짜 안되서 고생하고 퇴사도 많이 한다 들었는데 ...ㅠㅠ 그게 걱정되네.



질문4. 조직적인 부분


팀원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지만 군기잡고 그런건 전혀 없고 나름 수평적이라고 생각해.

주무계장이나 과장님한테도 의견 개진 할 수 있고

아무래도 과장이나 소장한테 바로 결재올리는 건이 많아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손님?을 맞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커피를 타거나 할 일도 없고 만약 그런 일이 있다 해도 남직원 여직원 할거 없이 같이 해.

(우리팀 7명... 2년쨰 여자는 나 혼자다....^^)

밥도 나는 회사 옆 관사 살아서 그냥 집가서 편하게 혼자 먹고 그래.


교행직은 행정실에 일반직이 2~3명 정도 있다고 들었는데,

사람이 적을수록 좋은 직원을 만나지 못하면 엄청 스트레스일 것 같아.

내 일 내가 하는 경우면 괜찮을 것 같은데 같이 하는 일이 많으면 힘들 것 같고.

행정실 조직 문화나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



질문5. 현직자가 생각하는 교행직 장단점..


현직 톨들. 어느 직렬이나 장단점은 있지만,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크게 느끼는지 궁금해!




내 동기들은 18%정도 관둔거 같아 현재..ㅋㅋㅋㅋ

이번에도 두명이 일하면서 지방일행이랑 설시 사복 붙었다고 연락 왔어.


내가 9급 3호봉인데 야근 안하면 190정도 찍히고 출장비랑 등등 하면 실수령은 210 정도 받고 있어.

교행직으로 옮기면 40만원 정도 월급이 줄어들 것 같은 점도 참고해줘!


난 아무래도 이직 생각하게 된 것이 발령문제, 소년원 근무에 대한 두려움, 근무시간에 대한 생각이 젤 큰거 같아.


공무원이 아닌 주변 지인들은 '네 직렬의 장점은 관사를 주는 것 하나 뿐이야^^'라는 스텐스라 다른 공무원들 특히 교행직 현직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글 써봤어...


내용이 너무 길었는데 만약 다 읽어주었다면 너무 고맙고

생각을 나누어준다면 더더욱 고마울 것 같아!!


  • tory_1 2020.09.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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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9.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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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9.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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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9.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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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9.2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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