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안녕 톨들

다들 파견직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직장인방에도 많은 것 같아, 곧 퇴사 앞둔 파견직 톨 후기 남기러 왔다.

나는 우선 인사팀 일이 하고 싶은 취준생 1이었어.
이래저래 상황이 꼬여서 취준이 거의 3,4년 될 정도로 길었는데, 어떻게 작은 회사에 인사총무 정규직으로 들어갔다가 수습기간 끝나고 짤렸어.
사실 내가 일을 못해서 짤린건 맞아. 근데 그 일 못한 이유가 나는 심하게 주눅들거나 눈치보이면 일을 못하거든.
근데 그 회사의 분위기나 팀 분위기가 나를 너무 주눅들게 하더라고. 그래서 수습 기간 후 계약 해지 통보하길래 ㅇㅋ했음. (말로 쓰니 되게 쿨해보이는데 통보 듣고 겁나 쳐울었음..ㅋㅋ)

그리고 한 반년정도 계속 취준하다가 인사 경력을 쌓으려면 계약직이라도 하자, 싶어서 들어온게 지금 있는 외국계 기업의 채용 서포트 자리였어. 파견인게 고민됐지만 조금이라도 경력 쌓으려고 면접 붙은데 그냥 입사함. 근데 난 운이 좋았던 것 같아. 그 이유는

1. 생각보다 회사 규모가 컸음. 인원도 400명 넘었고 매출도 천억이 넘는 회사. 유럽 회산데 글로벌 총직원은 10만명 넘음. 이에 따른 다양한 경험 가능.
2. 외국계 파견직은 주로 정규/직접계약 헤드카운트가 안나서 뽑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 회사도 그랬음. 그래서 일반 파견이라도 물경력 아니고 나름 이력서에 쓰기 도움되는 업무를 맡아볼 수 있었음. (국내 대기업은 파견법 철저히 지켜서 이런일 없는걸로 알아.) 업무 자체가 서포트인건 사실이지만 진짜 알바도 할수잇는 그런일을 시키진 않음. 사실 이 말은 곧 파견직인데도 일을 많이 시킨다는 말이라, 정말 파견 롤을 생각하고 온 사람들은 안좋게 볼 수도 있을거같아. 근데 난 경력 쌓기가 필요해서 장점이었음. 그리고 외국계는 이런 식으로 직무 능력 본 뒤 헤드카운트나면 정규직으로 바로 전환시키는 경우도 많음. 우리회사가 특히 그랬고.
3. 처음에 채용 서포트 반 년 정도 하다가, 10년 근속한 인사관리직무 담당자가 육아휴직을 가게 됐음. 경력자 대체포지션이다보니 최소 3년 이상 일해본 경력자 뽑으려고 햇는데, 이래저래 채용이 불발되면서 나한테 기회가 돌아옴. 그래서 반년만에 육아휴직 대체로 포지션 변경해서 이 경력 쭉쌓을 수 있었음. 파견직 기웃대본 톨들은 알겠지만, 일반 파견직은 파견법상 온전히 서포트 업무만 해야해서 이 역시도 자칫 물경력 되기 쉬운데, 육아휴직대체면 그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100프로커버할 수 있거든. 그래서 낮은 연차,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음.

파견직 고민하는 톨들은 특히 내가 겪은 것들을 유의해서 지원했으면 하는 마음임.. 특히 진짜 어떤식으로 파견직 운용하는지는 회사마다 너무 달라서 이런 쪽에서 좀 걸린다면 안하는게 나을 것 같아. 아무래도 파견이다보니 결국 회사 직접 소속이 아니라 현타오거나 답답할때도 분명히 있거든. 우리회사는 그런걸로 차별 안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도 그럴수밖에 없는것 같아, 계약 특성 상.

여튼 그렇게 총 2년 반정도 계약직으로 근무했고 8월 중 계약 종료여서, 5월부터 이 계약직 경력 살려서 이력서 여러 군데 냈는데 줄줄이 서탈이더라고
이 시국에 어떡하나 실업급여 타면서 존버해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군데 서류 붙어서 면접 연락 왔고 면접도 바로 붙어서 9월부터 새 회사 정규직으로 감!!
가는 회사는 지금이랑 규모는 비슷한데 업계가 아예 바뀌었어. 연봉 1.5배 올렸고 식대 별도 지원되고 다른 복지도 지금 회사와 달리 빵빵하고 국내에선 훨씬 유명해ㅎㅎ 조건 면으로 보면 여기가 훨 나은듯! 면접도 두번다 화상으로봐서 연차 눈치도 안보고ㅋㅋ

다들 취업은 운이고 때가 있다는데 난 그때가 저 파견직 시작이 아니었나 싶어. 이번에 붙은 회사도 유일하게 서류 붙은곳이었는데 2주도 안돼서 1차 2차 면접 다 붙고.

아직 새로 갈 회사 걱정도 되지만 일단 즐기려고ㅎㅎ
회사마다 많이 분위기가 다르긴하지만 혹시 파견직 궁금한거 있으면 내가 아는 한에서 답해줄게! 내가 울회사 다른 파견직 관리도 했거든.

쓰다보니 겁나 스압이네 도움되길바라!
  • tory_1 2020.08.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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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8.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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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8.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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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8.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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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8.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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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8.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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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8.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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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2.08.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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