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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취업 관련 미세먼지 팁
http://www.dmitory.com/work/39513131
중소기업의 경우 바로 어제, 그러니까 9월 3일에 입사한 신입들도 많을 거야. 갓 입사한 따끈따끈한 신입으로서 업무스킬 향상이나 멘탈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조금 적어볼게. 이번에도 대단한건 아니고 그냥 누구나 다 아는 변변찮은 팁이야...
1. 메모를 생활화하자.
업무라는게 업종마다 다르지만 나는 사무직쪽이라 그런지 비교적 루틴한 편이야. 그래서 1년 정도 겪다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일하면서 이건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다- 감이 옴.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신입들은 그 1년간 뭘 어떻게 해야 업무에 숙달되나 감이 안 올거야. 나는 우선 수첩이든 노트든 업무용으로 따로 하나 장만해서 거기다가 그날그날 사수나 다른 분들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다 적으라고 하고 싶어. 신입은 어느 회사든지 무인도에 갑자기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됨. 아무리 좋은 사수가 있고 업무적으로 부담이 적은 회사라고 해도 어쨌든 나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고 처음 보는 것뿐일 수밖에 없어. 사람의 뇌용량은 그걸 다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음... 일례로, 대리님이 세금계산서 발급 방법 알려주시는데 옆에서 과장님이 발주서는 이따 올려달라고 하실 수도 있고, 하루 종일 회사 부서별로 인사를 다니느라 정신없을 수도 있어. 이럴 때는 메모를 하는 수밖에 없음. 내가 아무리 암기력 탑이었다고 해도 스스로의 기억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조건 메모를 하자. 전화를 받을 때도, 업무용 팁을 알려주실 때도 메모를 습관화하면 일하는데 무척 수월해짐.
내 경우에는 아예 업무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거기에 옮겨적었어. 뭘 하는 중이고 뭘 했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등. 그래서 인수인계할 때도 그거 보고 인수인계사항 정리하니까 도움되었음ㅋㅋ 물론 혹시나해서 덧붙이지만 메모는 안 볼거면 처음부터 안 쓰느니만 못해. 반드시 쓴 메모는 나중에 두 번 세 번 들여다보며 내용을 숙지하자. 짬이 나면 쓴 메모를 아예 워드나 한글로 정리하는 것도 괜찮아. 일 시작하기 전에 와서 잠깐 훑어보면 그게 쌓이고 쌓이면서 나중에 무척 도움이 되더라.
2.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이건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야. 왜냐하면 신입들은 보통 실수를 많이 저지르는데 자기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위축되어서 더 긴장하고 더 실수하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많거든. 그런데 가끔 일부 신입들의 경우엔 실수해놓고 배째라라는 식으로 무마하거나 그걸 땜빵해야 하는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경우도 봤어. 내 경우엔 후임이 마감기한까지 해야 하는 업무를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거 가르쳐주느라 야근까지 했지만, 결국 마감기한 내에 다 끝내지도 못하고 나한텐 혼자 알아서 할 수 있겠다고 하더니 과장님한테는 사수가 안 가르쳐줘서 못했다고 내 탓 오지게 하더라. 그 때 기분이 얼마나 거지같았는지ㅋㅋ
그런데 이 글을 보는 토리들은 후자가 아니라 대부분 전자일 거라고 가정하고 얘기할게.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 물론 첫 1년 정도는 잔실수도 많고 업무 속도도 느리고 해서 여러모로 우주의 먼지가 된 거 같은 자괴감을 느끼겠지만 생각보다 1년 금방 지나간다... 물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스스로에 대해환멸감이 들 수도 있어. 나도 겪어봐서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절대 그 환멸감에 젖어있지 마.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가서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 복기하면서 스스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절대 그러지 마. 회사에서 있었던 실수는 회사에서만 반성하고 끝내고 퇴근할때 회사 문 나서는 순간 잊어버리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 집에서까지 셀프청문회 열고 '아, 그땐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아 이 때는 이렇게 말할걸' 해봤자 이미 저지른 실수고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일 뿐이야. 제발 그러지 마. 집에 와서 아무 생각않고 푹 쉬어도 첫 한 달 간은 무척 피곤해... 주말에 빨래할 기력도 없음... ㅋㅋ
3. 무슨 일이든 사수나 상사에게 물어보고 하자.
웬만하면 인터넷에 물어보지 마. 사수한테 물어봐. 사수가 없는 토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수가 없으면 최종결재권자(보통 사장이겠지?)에게라도 물어봐야 함. 그게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야. 인터넷 검색을 지양하라고 하는 이유는 분위기가 빡빡한 회사 같은 경우 '아 얘가 팔자가 폈구나? 벌써 인터넷 서핑이나 하다니...' 이러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가 보통 회사마다 같은 사안이라도 처리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야.
회계 쪽을 예로 들어 설명할게. (회계쪽 아닌 토리들에겐 미안;) 보통 자격증 딸때 학원에서는 세금계산서 수취분은 외상매입금 계정을 쓴다고 배우잖아? 근데 실무에선 달라. 외상매입금이 아니라 미지급금으로 잡을 때도 있어. 아니면 아예 계정코드 254번에 미지급비용이라고 계정과목을 하나 만들어서 따로 처리할 때도 있음. 너네 회사에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는 건 인터넷의 다른 누구도 아니고 너네 사수 뿐이야. 그러니까 제발 뭘 하든 물어보고 해. 잘 모르겠다 싶으면 사수한테 물어보고, 가능한 한 사수랑 친해지길 바라... ㅎㅎ 물론 그게 쉽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아는 방법 중 이게 실수를 줄이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
4. 남의 말은 하지 않고 내 뒷담은 신경쓰지 않는다.
보통 회사마다 다르지만 남의 뒷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 근데 누구나 다 알듯이 그 사람들은 모두까기 인형 속성을 갖고 있어서 자기 눈에 거슬리면 다 깜. 그럴 땐 뒷담 자리 자체에는 어쩔 수 없이 앉아 있더라도 최대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게 낫더라... 물론 직장 동료와 친한 건 좋아. 어느 정도 유대관계를 쌓고 친하게 지내면 직장 내 분위기도 좋아지고, 삭막한 것보단 살가운 쪽이 더 일하기 편한 건 사실이지. 그렇지만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회사를 퇴사하면 남이야. 절대 사사건건 미주알고주알 다 털어놓지 마. 특히 신입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가 나에게 잘해주고 상냥하니까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그 사람은 내 생각처럼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 좋은 선배인척 다가와서 상담해준다길래 응해서 별 얘기 다 했는데 네가 털어놓은 개인적인 비밀이 다음날 회사 사람들 전체가 공유하는 가십거리가 되어 있을 수도 있음.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 속내를 감출 필요가 있어.
그리고 나를 업무적으로, 외모로, 신체적 약점으로, 기타 등등 온갖 이유를 붙여서 뒷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냥 신경쓰지 마. 무시해버려. 내 연봉에 10원 한 장도 보태주지 않으면서 뒷말하는 인간들 엄청 많은데 그런 놈들 일일히 다 신경쓰면 홧병나서 회사 못 다닌다. 난 심지어 앞담화도 당해본 적 있었는데 결국 그 인간은 회사 돈 횡령한거 걸려서 바로 짤렸음ㅋㅋ
이번에도 내 경험을 위주로 얘기한 거라서 보편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틀리거나 이상하다 싶은 부분 있으면 댓글로 둥글게 지적해줘... 읽어줘서 고마워.
- 중소기업 취업 관련 미세먼지 팁
http://www.dmitory.com/work/39513131
중소기업의 경우 바로 어제, 그러니까 9월 3일에 입사한 신입들도 많을 거야. 갓 입사한 따끈따끈한 신입으로서 업무스킬 향상이나 멘탈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조금 적어볼게. 이번에도 대단한건 아니고 그냥 누구나 다 아는 변변찮은 팁이야...
1. 메모를 생활화하자.
업무라는게 업종마다 다르지만 나는 사무직쪽이라 그런지 비교적 루틴한 편이야. 그래서 1년 정도 겪다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일하면서 이건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다- 감이 옴.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신입들은 그 1년간 뭘 어떻게 해야 업무에 숙달되나 감이 안 올거야. 나는 우선 수첩이든 노트든 업무용으로 따로 하나 장만해서 거기다가 그날그날 사수나 다른 분들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다 적으라고 하고 싶어. 신입은 어느 회사든지 무인도에 갑자기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됨. 아무리 좋은 사수가 있고 업무적으로 부담이 적은 회사라고 해도 어쨌든 나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고 처음 보는 것뿐일 수밖에 없어. 사람의 뇌용량은 그걸 다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음... 일례로, 대리님이 세금계산서 발급 방법 알려주시는데 옆에서 과장님이 발주서는 이따 올려달라고 하실 수도 있고, 하루 종일 회사 부서별로 인사를 다니느라 정신없을 수도 있어. 이럴 때는 메모를 하는 수밖에 없음. 내가 아무리 암기력 탑이었다고 해도 스스로의 기억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조건 메모를 하자. 전화를 받을 때도, 업무용 팁을 알려주실 때도 메모를 습관화하면 일하는데 무척 수월해짐.
내 경우에는 아예 업무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거기에 옮겨적었어. 뭘 하는 중이고 뭘 했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등. 그래서 인수인계할 때도 그거 보고 인수인계사항 정리하니까 도움되었음ㅋㅋ 물론 혹시나해서 덧붙이지만 메모는 안 볼거면 처음부터 안 쓰느니만 못해. 반드시 쓴 메모는 나중에 두 번 세 번 들여다보며 내용을 숙지하자. 짬이 나면 쓴 메모를 아예 워드나 한글로 정리하는 것도 괜찮아. 일 시작하기 전에 와서 잠깐 훑어보면 그게 쌓이고 쌓이면서 나중에 무척 도움이 되더라.
2.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이건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야. 왜냐하면 신입들은 보통 실수를 많이 저지르는데 자기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위축되어서 더 긴장하고 더 실수하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많거든. 그런데 가끔 일부 신입들의 경우엔 실수해놓고 배째라라는 식으로 무마하거나 그걸 땜빵해야 하는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경우도 봤어. 내 경우엔 후임이 마감기한까지 해야 하는 업무를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거 가르쳐주느라 야근까지 했지만, 결국 마감기한 내에 다 끝내지도 못하고 나한텐 혼자 알아서 할 수 있겠다고 하더니 과장님한테는 사수가 안 가르쳐줘서 못했다고 내 탓 오지게 하더라. 그 때 기분이 얼마나 거지같았는지ㅋㅋ
그런데 이 글을 보는 토리들은 후자가 아니라 대부분 전자일 거라고 가정하고 얘기할게.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 물론 첫 1년 정도는 잔실수도 많고 업무 속도도 느리고 해서 여러모로 우주의 먼지가 된 거 같은 자괴감을 느끼겠지만 생각보다 1년 금방 지나간다... 물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스스로에 대해환멸감이 들 수도 있어. 나도 겪어봐서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절대 그 환멸감에 젖어있지 마.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가서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 복기하면서 스스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절대 그러지 마. 회사에서 있었던 실수는 회사에서만 반성하고 끝내고 퇴근할때 회사 문 나서는 순간 잊어버리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 집에서까지 셀프청문회 열고 '아, 그땐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아 이 때는 이렇게 말할걸' 해봤자 이미 저지른 실수고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일 뿐이야. 제발 그러지 마. 집에 와서 아무 생각않고 푹 쉬어도 첫 한 달 간은 무척 피곤해... 주말에 빨래할 기력도 없음... ㅋㅋ
3. 무슨 일이든 사수나 상사에게 물어보고 하자.
웬만하면 인터넷에 물어보지 마. 사수한테 물어봐. 사수가 없는 토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수가 없으면 최종결재권자(보통 사장이겠지?)에게라도 물어봐야 함. 그게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야. 인터넷 검색을 지양하라고 하는 이유는 분위기가 빡빡한 회사 같은 경우 '아 얘가 팔자가 폈구나? 벌써 인터넷 서핑이나 하다니...' 이러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가 보통 회사마다 같은 사안이라도 처리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야.
회계 쪽을 예로 들어 설명할게. (회계쪽 아닌 토리들에겐 미안;) 보통 자격증 딸때 학원에서는 세금계산서 수취분은 외상매입금 계정을 쓴다고 배우잖아? 근데 실무에선 달라. 외상매입금이 아니라 미지급금으로 잡을 때도 있어. 아니면 아예 계정코드 254번에 미지급비용이라고 계정과목을 하나 만들어서 따로 처리할 때도 있음. 너네 회사에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는 건 인터넷의 다른 누구도 아니고 너네 사수 뿐이야. 그러니까 제발 뭘 하든 물어보고 해. 잘 모르겠다 싶으면 사수한테 물어보고, 가능한 한 사수랑 친해지길 바라... ㅎㅎ 물론 그게 쉽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아는 방법 중 이게 실수를 줄이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
4. 남의 말은 하지 않고 내 뒷담은 신경쓰지 않는다.
보통 회사마다 다르지만 남의 뒷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 근데 누구나 다 알듯이 그 사람들은 모두까기 인형 속성을 갖고 있어서 자기 눈에 거슬리면 다 깜. 그럴 땐 뒷담 자리 자체에는 어쩔 수 없이 앉아 있더라도 최대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게 낫더라... 물론 직장 동료와 친한 건 좋아. 어느 정도 유대관계를 쌓고 친하게 지내면 직장 내 분위기도 좋아지고, 삭막한 것보단 살가운 쪽이 더 일하기 편한 건 사실이지. 그렇지만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회사를 퇴사하면 남이야. 절대 사사건건 미주알고주알 다 털어놓지 마. 특히 신입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가 나에게 잘해주고 상냥하니까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그 사람은 내 생각처럼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 좋은 선배인척 다가와서 상담해준다길래 응해서 별 얘기 다 했는데 네가 털어놓은 개인적인 비밀이 다음날 회사 사람들 전체가 공유하는 가십거리가 되어 있을 수도 있음.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 속내를 감출 필요가 있어.
그리고 나를 업무적으로, 외모로, 신체적 약점으로, 기타 등등 온갖 이유를 붙여서 뒷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냥 신경쓰지 마. 무시해버려. 내 연봉에 10원 한 장도 보태주지 않으면서 뒷말하는 인간들 엄청 많은데 그런 놈들 일일히 다 신경쓰면 홧병나서 회사 못 다닌다. 난 심지어 앞담화도 당해본 적 있었는데 결국 그 인간은 회사 돈 횡령한거 걸려서 바로 짤렸음ㅋㅋ
이번에도 내 경험을 위주로 얘기한 거라서 보편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틀리거나 이상하다 싶은 부분 있으면 댓글로 둥글게 지적해줘...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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