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본사는 한국에 있고 내가 일하는 곳은 외국에 있는 하나의 소규모 지점이야.
다른 지점은 외국인 직원이 적어도 4~5명은 있는데
내가 있는 곳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내가 팀장급이고 밑에 현지인 직원이 한명 있음.
근데 오픈을 좀 급하게 하느라 화상면접을 통해서 보고 뽑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와 영어랑 한국어 중상급이라고 하더니 회화를 잘 못하나봐 말귀를 잘 못알아들음.
화상면접때는 면접용 질문들만 달달외웠었는지 한국어랑 영어 꽤 잘한다고 생각했거든...
지금 같이 일한지 두달정도 됐는데 아직도 뭐 하나 말하면 기본 3번씩은 말해야 해.
1. A씨, 이 서류를 한국 본사에 스캔해서 보내주세요. / 네
(30분뒤)
2. A씨, 서류 스캔해서 본사에 보냈어요? / 아니요. 어떤거요? 저 잘 모르겠어요... (ㅅㅂ........ㅋㅋㅋ)
여기에 있는 서류를 스캔! (스캔뜨는 동작같이 함) 스캔해서 한국에 있는 본사! 우리 회사에 보내달라구요.
(30분뒤)
3. A씨, 서류 스캔해서 본사에 보냈어요? / 아, 지금 하고 있어요 (아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외국생활 꽤 해봐서 우리나라만큼 빨리빨리 성격급한 나라 없다는거 알고
그래서 뭐 하나 시키면 급한일이어도 적어도 1시간은 줌, 근데 맨날 저런식이야.
말을 못알아들었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다시 물어보라고 대답해주겠다고 했는데도 저러니까
존나 답답하고 복장이 터진다....
그리고 뭐 물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라고 하지말고 찾아볼게요, 알아볼게요 라고 말하라고 했는데
무슨 자기 PC고장난것도 나한테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냥 짜르고 새로뽑는게 나을까 ㅠㅠ
외국인 직원들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토리들 있니? 노하우 좀 전수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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