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대학교 3학년인데 학고 4번째 맞아서 대학교 짤린 동생놈 때문에
인문계 남자 고졸이 무슨일 하면 좋을까 고민글 올렸던 톨이야
(링크는 요기 http://www.dmitory.com/specup/33885514)
스펙업 방에 쓸 후기가 아닐 수도 있는데,
당시에 댓글 달아준 톨 중에서 유사 고민이 있는 톨이들이 있길래 후기를 써보게 되었어
혹시 우리 가족이랑 같은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알고보니, 내 동생은 ADD더라고.
그 박봄 마약 어쩌고 논란 있을 때, 본인이 ADD인데 국내에선 ADHD 약만 처방해줘서 미국에서 받아온거라고 했던 적 있잖아,
ADD가 뭔지도 몰랐고 그냥 남 얘긴 줄 알았는데... 내 동생이 ADD 더라ㅠ
미국 사는 이모가 혹시 이런거 아니냐고, 머리가 좋은 애일수록 늦게 발견된다고.. (대충 머리 좋은 걸로 커버가 되는 수준에선 발견이 안됨)
얘가 안그래도 고딩 때 '머릿속에 지금 세계랑은 다른, 공상의 세계가 있는데 현실에서 뭘 하려고 할 때마다 그 세계로 정신이 빨려가는거 같아'라고 했었는데 우린 다 그냥 애가 헛소리한다고 생각했지ㅠ
이모가 보내준 테스트 해보니까 일반인(나,엄마,아빠)는 10점 정도 나오는데 내 동생은 60점 이상 나오더라ㅠ
에휴
동생은 이미 20대 중반이고 많이 늦어버렸지만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받아볼 예정이야.
우리나라 여건이 미비해서 필요하다면, 미국에 보낼 수도 있을 것 같구...
정말 집중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어도 안되는 거였더라.
무작정 화내고 혼냈던 가족들 모두 반성하고 있어ㅜㅠ...
동생은 올해 26살인데 병 고치고 뭐든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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