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오늘 즐거운 금요일이잖아요.. 큭 너무 좋당.
스펙업 방에서 톨들이 ~의 하루 올려주는 거 되게 흥미롭게 읽어서 나도 어제의 내 하루를 한번 써보려고 해!
글재주는 없지만 그냥 '속기사는 이런 일을 하는 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줘^^ㅋㅋㅋㅋ
7:50 - 8:00
모두가 그렇듯 (나만 그런 거 아니라고 말해주겐니..) 눈도 다 못 뜨고 일어나서 씻으러 ㄱㄱ
8:45
집에서 나옴! (회사가 도보로 10분 거리.. 헤헹 꿀입니다)
8:55
사무실 도착!!
9:00 - 9:30
사무실 도착해서 바로 컴퓨터 키고, 직원들이랑 인사하고 냉장고에서 생수 하나 꺼내서 자리에 앉음.
(나란 톨.. 간식이나 커피 즐겨먹지 않는 여자..)
사내 메신저를 켜놓고 오늘 할 일들을 순서대로 포스트잇에 메모해서 모니터에 붙여놓는당.
9:30 - 12:00
우리 기관은 회의나 기타 업무와 관련되어서 실시간으로 속기록(회의록)을 작성하는 것보다 녹취 의뢰가 많아.
그래서 실시간 속기 일정이 없으면 보통 내 자리에서 녹취록 초안을 치거나 검수를 한당.
귀가 멍멍해서 이어폰을 빼고 잠깐 휴식하면서 물 한잔하고 다시 시작-
녹취 의뢰를 받은 게 없으면 보통 사무실에 걸려오는 민원 전화 받기도 하고, 사무실 내에 비품 떨어진 거 챙겨 놓음.
12:00 - 13:00
네.. 제일 기다렸던 시간이자나요.. ㅎㅎㅎ
보통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근처 식당에서 먹고 들어오기도 해.
우리 기관 특성상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 제일 윗직급이신 분이 밥을 사주심!
13:00 - 14:00
14시부터 실시간 속기 일정이 있어서 관련된 자료들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숙지하고,
회의 들어가기 전에 손 풀기용으로 뉴스 틀어서 한번 쳐봄.
14:00 - 17:00
속기록을 작성할 곳으로 가서 업무 관련한 분들과 인사하고, 회의(업무)가 시작되면 속기록 작성을 해.
말 빠르거나 발음 부정확하면 나는 너무 힘들다 ㅜㅜ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거나 한숨이 나옴ㅋㅋㅋ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듣고 치는데 왜 내가 목이 마른 걸까요..? 잠시 발언이 없을 때 생수 드링킹ㅋㅋㅋ
"역시 빠르다. 속기사님이 있으니 일이 수월하고 빨리 끝나네요."라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칭찬을 듣고 다시 내 자리로 복귀!
17:00 - 17:30
아니 이게 뭔가요..? 방금 일 끝내고 왔는데 내 책상 위에 속기 의뢰서가.. 뚜둥
쉴 새도 없이 속기 키보드 컴퓨터에 다시 연결하고, 방금 의뢰 받은 녹취 분량 확인함.
내가 속기 의뢰를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녹취 분량과 음질 상태 확인!
분량이 많아도 대화자가 많지 않고 음질이 좋으면 금방 끝낼 수 있는데
5분, 10분짜리라도 대화자가 많이 나오거나 음질이 안 좋으면 조금 오래 걸려.
검수를 하면서 여러 번 들어야 하거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야 하고. ㅎㅎ
근데 오늘 받은 건 10분짜리에 음질도 괜찮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바로 작성하고 검수해서 제출!
17:30 - 18:00
오늘 했던 업무들 실적 작성하고
한숨 돌리며 퇴근 준비!!
기관 특성상 일이 몰릴 때는 엄청 몰려서 정신 못 차리고 매일같이 야근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정시 출근해서 정시 퇴근하고, 연차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이전에 중소기업 다니다가 그만두고 속기 준비해서 자격증 취득하고 들어왔는데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당.
예전에 회사 다닐 때는 주6일에.. 휴가도 여름휴가밖에 못 가고, 업무도 빡세고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거든. ㅠㅠ
지금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하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아!
혹시나 속기, 속기사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봐! 내가 아는 선에서 답변해줄겡~ *_*
+) 피드백은 퇴근 후에 하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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