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하면 월루가 더 심해지더라고 ㅎㅎ
문득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년에도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회사를 관두면 어디 갈 데는 있을까?'
'내 나이에 회사에 취업은 가능할까?'
'물경력인데 일 그만두면 뭐 먹고 살지?'
'돈도 없는데 진짜 어떡하나...'
걱정해서 나아질 미래는 없다지만,
요새 코로나 때문에
이런저런 업계 상황때문에 속도 답답하고
어지러진 내 방이나 회사 책상만큼 머릿속이 어지럽더라고
그래서 토리들이 생각했을 때,
그래도 회사 다녀서 내가 이건 얻었다!!
내게 좋았다!!! 싶은 건 뭔지 궁금해.
나는 지방 중소 경리직이고,
수학 젬병인데 엑셀 수식때문에 수학을 왜 배우는지 그제야 쓰임 알게 된 것 하나.
이과는 진짜 절레절레인데 기술분야 초급 자격증 따게 된 것 둘.
진짜 모르는 것 투성인데 도와주는 인력없다 보니까 차근차근 프로세스 짜서 진행하는 습관들인 것 셋.
혼자 갇혀있을 때보다 사회나와서 뭐라도 하니 그나마 덜 무기력한 것 넷.
진짜 모르겠다는 말 달고 살고 걱정 많았는데 생각보다 행동이 많아진 것 다섯.
진짜 힘들고 지칠 때 직장이라도 다녀서 마음잡고 살 용기가 생긴 것 여섯.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 거 같아.
아침에 문득
허송세월 보내면서 뭐했나 싶어서 후회할려다가
그래도 오늘도 출근하는 나한테 이 정도 다녀서 나한테 도움된 것도 있지 않나
하면서 직장방 토리들도 그래도 그나마 그래서 직장다녀서 토리에게 좋았던 게 뭔지 알고 싶더라고!
들려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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