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나 톨은 객관적으로 전 직장의 네임벨류와 연봉이 나쁘지 않고
경력이 길진 않지만 얜 금방 관두겠네 수준도 아니며
나이 또한 얜 이제까지 뭐하고살았길래 ㅉㅉ
손가락질 받을 나이는 아니다..........

주변에서 능력 대비 눈이 높단말이 많아
=회사 규모의 눈을 낮추되 업무는 괜찮고 대신 전 회사의 극 장점인 휴가 많고 자유로움 돈 쏠쏠함
을 찾아 스타트업에 도전했다 (왜그랬을까 도대체)

정해진 양식의 1000자 가량 자소서만 써봤지
ㄹㅋㅍㅊ, ㅇㅌㄷ 등 스타트업 어플을 써본적이 없어서
간단하게 성과중심 기록 자소서를 쓸줄도 몰랐음
=30군데 넣었으나 2주간 연락이 한군데도 안옴

이후 요약중심 자소서로 뜯어고쳐 30군데 이상 넣었고
약 10군데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으나
결과적으로는 4군데 면접을 거치며 이건 아니다 싶어 나머지 인터뷰도 캔슬하고 그냥 어플 탈퇴함

요약하자면 진짜 면접본 시간이 아까웠고, 역시 남들이 찬양하는 좋은 회사가 최고임을 느낀 시간임 (대기업 충성^^7)

- 직원 5명 3개월된 IT회사
대학 창업동아리에서 발전해 이제 막 도전적인 투자를 받고 사업확장을 하며 인원을 채용하는 회사였음
(이때부터 걸렀어야 했는데 처음이라 좆타트업수준 가리는법을 몰랐다)
창업동아리 발전 회사라 회사도 대학 안에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스타트업병에 걸린 나는 면접을 보러 감
면접 요청도 메일로 보내는게 호감요소였음 (백수생활 길어지니 인지능력도 퇴화했나봄)
약속한 시간 면접을 보러갔는데.. 사무실을 들어가니
왜 오셨냐, 약속한 거 맞냐, 무슨 직무 보러왔냐 등
면접과 상관없는 직원들이 날 약속도 없이 쳐들어온 불청객 보듯 쳐다보는데에서 ......? 라는 의문이 생김
5명이 이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데 손님이 오는걸 몰랐다니, 몰랐더라도 면접자가 이전 면접을 보러가면서 일러 줄 수 있는 사항이였다고 생각함. 하다못해 누가 찾으면 그제서야 어디갔지? 하고 전화할건가; 이슈 공유가 하나도 안되는구나를 직감함
이슈 공유 없이 면접자 어리둥절행, 애초에 면접을 30분 단위로 잡아놓은것(시간 칼같이 지키는 프로 면접관도 이렇겐 안잡음), 때문에 내가 15분 이상 기다린점
모든게 불쾌했지만 면접 보긴 봤는데
내 소개 시켜눃고 미친듯이 울리는 진동을 스킵하긴 커녕 카톡 확인하고 답장을 보냄
죄송해요 라고 하는데 하나도 안 죄송해보임
내 앞 면접자까지 1시간이 미리 잡힌 일정인데 그거보다 중요한 일정이 대체 뭐가 있길래. 당장 울리는 전화도 아니고 카톡이면 거래처가 보냈대도 그닥 급한 사항이 아닐거란 말이지; 정신머리 존나 글러쳐먹었다고 생각해서 인생 선배로 얘기해주고 싶을 지경이였음
늦게 - 정신없이 얼레벌레 시작한 면접 대화 수준도 대학생의 회사원놀2 느낌
내 소개 들은 이후로 직무 관련 인터뷰는 커녕 계속 궁금한게 없냐고 물어봄
회사 상품 팔러 나온줄 알았음 끝없이 사업에 대해 질문하고 투자해야할것 같은 상품팔이 인터뷰 ㅎ
말할때마다 어어.. 어.. 음.. 그러니깐.. 존나 더듬더듬
씨발 진짜 이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글러쳐먹은것임..
면접자로써의 경험이 없다면 서류를 보고 물어보고 싶은 질문 (하다못해 자주 물어보는 흔한 질문) 추려서 노트북 보고 읽기만 해도 되지 않나
그런 노력도 없이 누굴 평가한다고 앉아서 상품팔이마냥 궁금한거 없냐고만 묻고 말 더듬는거 보니 '아씨발 들어오면 나도 회사원 놀이 대학생보다 나이많은 누나포지션이다.. 주변에 쪽팔려서 뭐라고 말하지' 삘이옴
할말 더 많은데 길어질까봐 여기까지 줄일게

- 직원 20명 1년된 패션회사
여긴 솔직히 다 좋았음 앞서 본 회사의 대학생놀이에 기겁해서 년차있는 직급들이 나와 직무에 관해 물어보고 사업군 관심도에 대해 질문받고 희열느낌 이게 면접이다... 그러나 앞자리를 2깎아부름 (2천 맞음) 그러면서 연차 3일 더 주는게 복지라고..ㅋㅋ
"내가 그 업계를 잘 몰라서~" 신입 테이블도 없고 경력자만 있다면서 2천 깎으면 2천 초반대인데 이건 양심문제.. 이걸 면전에다 대고 말하다니. 차라리 맞춰주기 힘들것같다고만 말해도 다 알아듣잖아요? 업계를 잘 알던 모르던..ㅎ
면접 분위기 좋아서 연봉 복지 얘기까지 간거였는데 전 연봉 듣고 최소한의 양심으로 연락 안한듯

- 직원 50명 헬스케어 회사
스타트업중에 나름 이름있고 규모있는곳이라 기대함
기대는 지랄 이 말 듣고 부모 친구 친척 다 그런 구멍가게 거기서 거기다, 공부해서 좋은데 가자 하고 내 방향성을 뜯어말리는데 일조함
화상면접 픽스->5분정도 늦었음 (전화로 사전 양해, 금방 들어가겠다고 함)->바로 입장하고 연결했으나 안받음->채팅으로 금방 다시 진행한다는 답변 받고 기다림->소식없음->전화해서 문의하니 -면접취소- 됐다고 함?????네???? 제가요??? 일방적 잠수도 아니였고 접속 후 상호 얘기도 마쳤는데 갑자기요?????ㅠㅠ
나는 을이였기에 침착하게 문의했더니 갑자기 재직중이시냐? 라는 질문과 (서류에도 써있어요) 아니라고 답변하니 아니신데 왜.. 지금은 면접관중 한분이 취소하신 상태라 진행불가하다. 다음부턴 주의해달라 이후 다시 연락드리겠다 하고 통화종료
어이없고 진짜 입사하면 나타날 헬게가 그대로 보이는 회사여서 이후 연락이 온대도 할맘이 없었음. 그치만 다음 회사 일정이 있었기에 면접 일정 다시 잡는건지 취소인지 문의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면접에 참여하지 않아 재스케쥴링은 불가하다- 뭐 이런 뉘앙스
어이가 없었음.. 절대 늦은걸 잘했다는게 아님
여러 기업의 화상면접을 봤지만 특성상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면 끊기는 등 변수가 넘치는 면접임
그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잠깐 지체됐다고 참여하지 않았다니. 그럼 도중 상호 커뮤니케이션은 왜 나눈건지
참여 안한게 아니지 않냐, 충분한 조율후에 이루어진 상황인데 일방적 태도 존나 별로다. 이런 기업은 입사할 맘도 없을듯요 보내려다가 그냥 참음..ㅎㅎ
입사 후 1분 지각하면 해고할듯한 느낌 ^^ 토리들도 조심해~! 이런 어이없는 상황은 언제 올지 모르니까말이야~!^^
이 기업을 끝으로 어플 다 삭제하고 탈퇴함

- 직원 30명 병원회사
전화로 업계 경력 없는데 전 연봉 얼마냐 연봉 못맞춰준다 하고 뚝
전화로 연봉정보 캐묻는 건 뭔 싸가지
좆소들은 다 이렇게 하나요

그동안 이름있는 회사들도 물론 어이없는 경우가 많았지만(ex. ㅋ알 필요없고요)항상 공통적인 느낌이 >우리 회사에 관심갖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였음. 지원자가 아닌 고객 대하듯 기업 이미지 자체에 엄청 신경쓰고 대우해줬기에 >나중에 같은 식구가 안되더라도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객님< 같은 깍듯함 (면접장 다과는 기본 면접비 현금빵)
이런 럭셔리 대접을 바라는 게 아님. 기대도 안했음

감수하고도 나름 내가 했던 업무를 리드자처럼 맡아서 해보는 성취감도 괜찮겠다 싶어서 했던 도전이였음
성과급 다 합쳐진 연봉 기대도 안했음. 어느정돈 익스큐즈 가능했고 지원부터 감안하고 시도했던 도전이였다
그러나 면전에다, 전화로 대놓고 일방적으로 캐묻고 아 그럼 안되지~ 하고 잘라버리는 태도는 예의가 아니라고 느낌

물론 다른 좋은 스타트업도 많을거라는 거 암
내가 개발자가 아니고 경력이 안 굵어서 그럴 수도 있고
내 기본 스펙이 별로여서 이런데만 걸린걸 수도 있음
그치만 어떻게든 나를 을로 취급하고 후려치기 급급하고 기본도 안되어있는 회사를 굳이 도전이라는 이유로 자학하고 싶지 않았기에 어플 탈퇴하고 삭제함
내 스펙이 아무리 쓰레기일지언정 생판 남을 이렇게 평가하는 인간들과 일하느니 백수가 낫다고 결론내림

덕분에 이런 좆같은 회사 가고 싶지 않아서 ncs샀음
몇년이 걸리더라도 이딴 취급도 합의해서 가지는 않으려고
  • tory_1 2020.10.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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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10.3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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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10.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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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10.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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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10.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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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0.10.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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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10.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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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11.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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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0.10.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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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0.10.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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