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직장을 4년 좀 넘게 다니다가, 올해초에 처음으로 이직이라는 걸 해봤어!ㅋㅋ
첫직장에서 신입사원 사수를 해본 경험도 있고, 내 부사수는 아니지만 후배나 파견직 사원들을 맞이해본 경험도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금방 적응하고, 어떤 사람은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고, 어떤 사람은 몇 달이 걸려도 적응을 못하더라구.
나중에 이직을 하게 되면 금방 적응 했던 사람들을 따라해봐야겠다... 하며 생각했던 것들이 있는데, 실제로 새회사에서 써먹어 보니까 그럭저럭 잘 적응한 거 같아! 대단한 팁은 하나도 없는데.. ㅠㅠ 오히려 별거 아닌 방법으로 잘 적응한거 같기도 해서 ㅋㅋ 공유해볼게!
1. 입사 초반 컨디션관리 + 근태관리
사람은 환경이 바뀌면 컨디션이 나빠지기 쉽잖아?ㅠㅠ 그런데 입사 초반이 딱 일배우고, 자기 자신을 증명해내야하는 타이밍이기도해서...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앞으로 회사 생활이 좀 힘들어 지는듯해. 첫번째 직장에서 입사 초반에 자꾸 지각 하고, 결근하고 하는 사람들은 적응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더라구... 나는 그래서 이직하고 처음 3개월 정도는 앞으로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컨디션관리/근태관리를 잘했어. 김토리는 제시간에 출근하고, 필요할때 자리에 있는 애 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놓음ㅋㅋ 그리고 몇달 지나서는 눈치보면서 적당히 즐겁게 회사 다니고 있어ㅎ_ㅎ
2. 메모. 세세한 메모.
누가 일을 가르쳐주면 1부터 10까지 굉장히 세세하게 메모했어! 그 당시에는 이해가 된 것 같더라도, 나중에 보면 모르겠는 경우가 많더라구 ^^..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도 그 메모만 보고도 그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메모했어. 일단 설명 들으면서 대강 메모 해놓고, 설명 끝나면 다시 한번 해보면서 세세한 부분도 채워가는식으로. 그랬더니 김토리는 한번 설명하면 알아듣는 사람으로 인식하더라구. 첫직장에서 여러번 설명해야 이해하는 사람한테는, 설명하는게 귀찮아서 일을 잘 안 넘기게 되는 경향이 있고, 한번 설명해서 알아드는 사람은 점점 일을 많이 받는 경향을 발견해서 ㅠㅠ 초반에는 어쨌든 일을 많이 받는게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하니까! 메모를 잘 해놓는게 좋은 거 같아.
3. 질문하기 전에 한번 찾아보기
2번하고 이어지는 내용이기도한데, 질문하기 전에 한번만 찾아보면 하나를 설명해도 열을 알아듣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웬만한 건 구글에 다 있고, 회사 인트라넷이나 공유폴더를 한번 검색해보면 웬만한 건 정말 다 있더라구. 그런곳에 없는 정보라도, 질문하기 전에 나라면 어떻게 해결할까? 한번 생각하고, 이러이러하게 해결하려고 하는데 제 생각이 맞나요? 하는 식으로 질문하면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도 얘가 핑프짓하는게 아니라 찾아볼때까지 찾아보고 이러는구나..하고 열심히 도와주더라.
4. 개성을 드러내는건 조금 있다가
계속 이미지얘기 하는데 ㅋㅋ 내가 새로운 회사에 갔을 때 다른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일까 걱정이 되듯이, 다른 구성원들도 새로운 멤버가 왔을 때 어떤 사람인지 걱정이 될꺼야. 그 때 아 쟤가 우수하다, 대단하다 이런 이미지까지는 힘들어도 "정상적인" 애야, "멀쩡한" 애야 라는 이미지 정도는 만들어 놓는게 좋은 거 같아.
나는 첫 직장에서도 지금 직장에서도 조직에 뼈를 묻을 생각은 하나도 없고 ㅋㅋㅋ 워라밸 적당히 즐기면서 적당히 일하고 싶은 타입인데 ㅋㅋ 입사초반부터 저는 워라밸이 최고입니다! 적당히 일하고 싶습니다! 라고 티 낼 필요는 없잖어?ㅋㅋ 오히려 처음에는 그냥 그 조직의 문화에 맞게, 혹은 약간 그 이상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다른 구성원들한테 아.. 저 사람은 믿을만 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기간인 거 같아.
나는 처음 3개월은 출근시간보다 15분 일찍 출근했고, 퇴근할때도 뭐 초반에 일이 없으니까 일찍 퇴근하면서도 빈말로 도와드릴일 없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휴가도 안 썼어. 너무 호구 같았지만 ^^.. 3개월이 지나고 좀 신임(?)을 얻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출근시간 정각에 출근하고, 눈치보면서 대강대강 다니기 시작했는데 ㅋㅋㅋ 이미지를 괜찮게 심어둬서 그런지 아무도 신경안쓰더라구.
5. 조직에 녹아드는 척
나는 원래 혼밥 제일 좋아하고, 커피타임같은거 하느니 그 시간에 일이나해서 칼퇴하고 싶은 사람인데... 초반에는 좀 조직에 녹아들어야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밥먹자 커피마시자고는 안했지만, 들어오는 제안은 거절 안하고 다 참가했어. 그랬더니 오프더레코드 같은 회사 뒷얘기도 좀 알게되고.. 사람들하고도 친해지고...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자연스럽게 조직에 녹아드는게.. 컴퓨터랑 일하는게 아닌 이상 필요한 일 이더라구. 물론 지금은 다이어트 한다 핑계대고 혼밥하기 시작했고^_^ 커피타임은 바쁠때는 거절하고 있음. 그래도 적당히 무난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그런지 별말 안 하더라구..ㅋㅋ
쓰고보니까 정말 별거없다...ㅋㅋㅋ 이렇게 초반에 기선제압(?)만 잘 해놓으면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서 적응하기 쉬워지는 거 같아! 또 좋은 팁 있으면 같이 공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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