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댓글 달아준 톨들 정말정말 고마워
* 링크 : https://www.dmitory.com/work/222145973
덕분에 잘 했고(!) 후기를 적어볼게
익명화를 위해 각색도 있어
난 연사와 패널토크 둘 다 참가했고
세상에는 멋진 여성들이 많더라
주최 ~ 연사의 여초현상에 뿌-듯🥳
1. 사진 고르기
우선 웨비나 연사 소개를 위해선
사진을 제출해야해
난 맨 처음엔 내가 잘 나온 사진을 쓰면 되는 줄 알았어
그래서 풀메이크업 풀코르셋 사진으로 고르는데
가족(개발자)이 나보고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으로 하라고 팩폭을...
피드백을 반영해서
화장정도만 적당히 한 사진을 2장으로 고르고,
친구들(it종사자)한테 골라줘vs로 보여줬는데
친구가 말해준 표현도 띵했어
너가 이 사진을 제출하는 목적은 외모평가가 아니라고, 업계종사자들에게 너를 보여주는 거라고.
여기서 써야하는 사진은 전문성이 있어보이는 느낌의 모습이어야한다고.
그래서 전문가 느낌이 나는 사진으로 픽했어
제출된 연사들의 사진을 보니까
소개팅 사진을 안 쓰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어
나혼자 꾸러기처럼 나올 뻔...
2. 생각이상으로 준비시간을 씀
발표자료 만드는 것은
이건 회사내부에서 발표? 강연?한 자료가 있어도 그걸 재가공하는데에 오래 걸려
왜냐하면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발표자료를 통해 우리회사의 미션과 전문성이 묻어나오게 톤을 맞춰야해서야.
우리는 브랜딩부서에 한번 검토도 받아야 함
다른 이유 하나는 대외비는 전부 블러처리해야해
내가 작업한 중간과정을 스샷 찍은게 있는데 거기에 나온 핵심 숫자들은 다 지웠어야 했어
무엇보다 우리 회사는 압도적인 업계 1위였고,
그 웨비나에 경쟁사들도 참석한다는 걸 알아서 경계할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예상못한 영역이 패널토크였어
패널토크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어
질문목록이 먼저 왔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먼저 써서 보내야함
그리고 이것도 위에 말한 과정(회사의 브랜드톤을 맞추기, 대외비를 부서에서 재검토 받기)을 행해야하고...
다행히 웨비나라 대답할 때 화면 보고 말하면 되었는데
만약 웨비나가 아니었으면 암기시간도 필요했겠지
이렇게 업무리소스로 치면 3일 넘게 쓴 듯?
아 물론 회사일이 바빠서 집에서 별도 업무로 함
이걸 경험하고 나는 느꼈어
정말 연사 등 외부활동 많이 하는 인간들은
본업을 제대로 안하거나 헤르미온느처럼 열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외부활동 많이하면서 사내평가 좋은 분들은 존경합니다
3. 사전 미팅
온라인 미팅이야
접속환경을 체크할 겸 하는 자리였어
흔한 인사와 문답, 덕담 칭찬 주고받기를 했어
4. 웨비나 (feat. 녹화)
녹화를 뜬다고 해서 화장하고 감...
그리고 웨비나켰더니 사전미팅 때 봤던 분들 모두 각잡고 입으셨더라구
면접/결혼식하객 수준은 아니고, 제휴사 미팅 나가는 정도의 정성?을 보여주면 될 듯
줌 화상미팅에서는 뒷배경이 보이니까
배경을 회사 특색이 보일 수 있게 마케팅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참석하고 나서야 깨달았어
다음엔 회사 브랜드가 묻어내는 배경을 깔거나, 테이블 위에 회사 제품이라도 올려놔야지....생각함
이 시국일 때 웨비나를 하는 건 장점이었어
옆에 써두고 읽어도 되는 치팅이 암묵적으로 허용되어서 편했어
뭐...그래도 들어가니 몇백명이 듣는 압도감이 생겨서 쫄았어
처음엔 엄청 뚝딱거린 듯.
웨비나를 본 다른 회사동료들도 끝난 뒤에 메신저로 왜이렇게 떠냐고 하더라
그래도 하다보니까 긴장이 풀렸어. 문답 때에는 술술 말을 잘 할 수 있었어
줌 미팅에서 질문으로 Q&A 기능을 사용했는데
Q&A 기능은 질문 리스트를 질문자와 주최측(+연사) 만 볼 수 있어.
그래서 조금 더 자유로운 질문이 가능했고 많이 물어보는 질문의 결도 느낄 수 있었어
5. 웨비나 후 평가
악플도 없었고 선플도 없었다고 한다 😂
업계 사람들만 보는 영상으로 남는 것이라 만족스러워
가족이랑 (1) 사진 골라준 친구들한테 했다고 자랑도 했어
친구들은 짓궃어서 스샷 뜨면서 '구루 김톨님~' 드립치는데 그저 재미있게 넘김
주최 측은 당연히 고맙다고 하고, 유상 사례도 받았어
회사 입장에서 부업의 여지도 있어서 사례 금지인 곳들도 있는데
우리 회사는 회사차원에서 제안오는 것이라면 오케이,
그대신 인사총무팀에 어떤 내용으로 강연했는지부터 사례 금액까지 다 공유해야해서 가이드를 잘 따랐어
6. 느낀 점
기회가 되면 해보는 것을 추천해 강추강추!!
해봐야지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어
한번 해본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겠어. 배움의 측면에서 추천해
해본 뒤에 해봤는데 '난 이러이러해서 앞으로 안하려고~' 와
안해본 사람의 '난 이러이러해서 안하려고~' 의 파워도 달라
한번쯤은 기회가 오면 꼭 해 봐
본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상사와 팀동료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해
연사로 추천을 받는 순간부터는 사실상 해도 되는 사람들인거야
참고로 나는 1~2년에 한번씩만 할거야
한번 할 때 너무 기가 빨리네... 다들 열심히 살아가자 화이팅!
(((혹시나 해서 씀))))
다른 커뮤로 퍼갈 때에는 여성만 이용하는 커뮤니티들에만 퍼갔으면 좋겠어.
(여초커뮤 X 여성만 가입가능커뮤로 O)
검색어 : 웨비나, 세미나, 패널토크, 발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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