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아 꼬다리앰프라고 들어봤니?

안녕 토리들아~~

개쓰래기요일에 비가 와서 날씨는 꿀꿀하고, 밥먹고 나니 식곤증이 막 몰려오는 이시간,

그래...일하기 싫어서 월루 하다가 좀 더 생산적인 월루를 하자 싶어서 앰프 꼬다리 얘기를 주절대 볼까 해.

나톨 막귀인 주제에 나름 음질은 좀 가리는데다 정확한 취향도 딱히 없어서 어쩌다 보니 

고가이어폰-헤드폰-dap-앰프까지 음감기기의 망망대해에서 허부적 거리다가 심플이즈베스트를 살살 깨닫는 중이야.

사실 dap에 앰프를 붙여서 원음파일을 들으면 이전 무선이어폰으로 듣는 mp3파일로 돌아가는게 꽤나 거슬려.

하지만 요즘처럼 폰하나 넣기 힘든 백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 묵직한 dap에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앰프까지 붙인다?

무게와 휴대성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조합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오덕처럼 보인다는거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폰+유선 이어폰(헤드폰)으로 타협을 봤지만 요새 폰회사들 괴씸하게 이어폰 포트를 지들 맘대로 막 빼잖아?

게다가 그나마 음감특화로 차별화를 내세우던 L사가  휴대폰 사업에서 발을 싹 빼버렸고, S사는나름 유명한 AKG를 인수해 놓고도

폰의 음질 향상에는 관심 ㅈ도 없고요?

잡설이 길었는데, 이어폰 포트+음질향상을 지원하는 기기가 있는데 그것이 뭔고하니 '꼬다리' 라 불리는 꼬다리 앰프다 이거야.

물론C포트에 연결하는 3.5포트가 있긴 한데, 그건 정말 비상용으로나 쓸만하니 패스하고...

써본것 중에 추천할만한 꼬다리 두개를 소개할게.

dap로 유명한 아스텔앤컨에서 파는 기기중 가장 저렴한  A&K pee51 모델이야.

외관은 심플 그 잡채.. 정면에는 폰 연결시 작동유무를 알려주는 램프가 보여 c포트는 부착형이야.

c포트만 지원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애플유저는 사용을 할 수 없어

(일부 c포트 지원하는 아이패드 유저도 사용 가능하다는 얘길 본적 있긴 한데 정확한건 잘몰라)

후면은 회사 이름과 시리얼 넘버가 적혀있어.

쬐끄만 꼬다리라 케이스 없이 전투형으로 쓰다보니 꼬질꼬질한점은 이해 바라 ^^;;;

측면엔 요렇게 3.5 이어폰 포트가 붙어있어. 

사실 꼬다리 치고 건방진 가격에 밸런스 포트가 없는점은 마이너스지만

그래도 나름 저렴한(?) 가격에 A&K dap의 소리를 맛볼 수 있다는점은 꽤 혹할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해.

크기도 작고 사용법도 간편한것도 꽤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어.

다만 (((((내기준)))))꽤 웜하게 들리는 사운드가 살짝 아쉬울 때가 있고, 휴대폰 출력으로 움직이는 녀석이다 보니

고출력 이어폰은 볼륨확보가 안돼. 물론 헤드폰을 울리기에도 무리가 많은 기기야.

그래서...고심끝에...

이 아이를 들였어.

아니 왜 기계를 뿌수고 그래? 싶겠지만, 이 아이 후면은 그냥 이렇게 투명창이야 ^^;;;
얘 역시 휴대폰에 연결하면 이쪽면에 작동중임을 알리는 램프가 켜져.

이 아이의 모델명은 퀘스타일 m15

c포트는 탈부착형이고, 기본 패키지에 c to c포트 말고도 usb-c포트가 하나 더 들어있어.

아이폰 쓰는 톨들은 별도의 커넥터를 구입해야해.

아무래도 윗 모델보단 크기도 있고해서 케이스가 필요해 보이는데, 국내에 출시된 케이스는 없는거 같아.

알리에 주문해 놨는데 언제 도착할지 알수가 없다 ^^;;;;;

쓰던게 있는데 얘를 따로 들인 이유 첫번째...이 아이역시 별도 전원이 있는건 아닌데, 하이게인을 지원해!

헤드폰도 울려줄 수 있다는 얘기지!

하이게인으로 사용하면 녹색으로 발광하던 램프가 붉게 변해.

게다가 3.5 포트 외에 4.4 밸런스 포트까지 지원하는것도 큰 장점이야.

pee51에 비해 깨끗해진 해상도와 스테이징도 넓어져서 소리도 만족스러워.

좀 쨍하고 차가운 소리지만 폰으로 듣는데 이정도 소리면 엄청나게 준수한 편이라 생각해.

다만 문제는 늘 그렇듯 가격....가격....

열라 쪼꼬만 주제에 가격이 저렴한 dap가격이야.

그래도 괜히 어설픈 dap기기 사느니 나라면 m15를 사라고 추천하겠어.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고막에 드씨 새겨질 정도로 듣는중이라 휴대성과 편의성이 똥망이면 집중이 덜 되잖아?

길게 얘기 했지만 여튼 요점은 이거야.

[[음질향상을 위해 음감기기를 알아보는 중인데 dap이나 앰프까지 넘보는 중이다?

그럼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좀 더 투자를 하고 꼬다리를 사!]]

드씨 말고도 나는 섬세한 클래식도 듣는다! 이런 톨이면 몰라도

내 고막에 닿을 수 있는건 드씨뿐이다! 이런 톨들은 꼬다리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드씨 생활을 할 수 있어.

대신 dap이나 앰프에 투자하려고 했던 금액만큼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투자해 ㅎㅎㅎㅎ

꼬다리를 달아도 번들이어폰 같은건 한계가 있거든. 

우쨌든 아...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들어주면 좋겠다

일하기 싫어 도피하러 왔는데 노비 신세라 이젠 일하러 가야겠다 ㅋㅋㅋㅋ

역대급 태풍이 온다는데 다들 피해 없기 바라면서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