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저렇게 잡은 이유는 나톨이 나레지옥 쥐약이라서ㅜㅜ
룰바랑 아슷 1~2년 만에 완청했고 와우 1편 1년째 도전 중(성호님 사랑해요)
크비도 리핑하기도 전에 역대급 나레지옥이라는 후기들을 봐버렸어
순간 낭패를 직감하고 듣고 싶은 의욕이 싹 사라짐ㅜㅜ
며칠이 지나도 들을 의욕은 없는데 후기들이 계속 올라오니까 궁금은 한 거야
웬만한 스포 후기는 다 보는데 크비도는 스포가 핵심인 추리물이라 차마 못 보겠고..
완청할 자신은 없지만 도전에 의의를 두고 듣기 시작함
아래는 주절주절 완청 과정ㅎㅎ
1~3트랙
조이님 포타에서 봤던 부분이라 브금처럼 틀고 딴짓하면서 들음
글로 한 번 읽어서 술술 넘어감
4~9트랙
안 읽은 부분이 나오니까 귀에 잘 안 들어오기 시작
무슨 말 했더라? 자꾸 앞으로 돌려 듣고ㅜㅜ
결국 100% 이해는 포기하고 적당히 집중해서 들음
10트랙까지 듣는 걸 목표로 잡았는데 대충 듣다 졸리면 자자는 생각이었음
10트랙
잠깐씩 딴짓도 해가며 목표치를 채웠는데 본격적인 사건이 11트랙부터 시작한다네?
하필 딱 10트랙에 키스씬이 나와서 정신도 맑아짐
이 섹텐 뭐죠? 씬트랙이 어디인지 검색해본다.. 16트랙 27트랙(메모)
16트랙까지 듣기로 계획 수정
역시나 잠들면 자자는 생각으로 불까지 끄고 누움
11~15트랙
근데 간과한 것이 있었다.. 나톨이 개쫄보였다는 것!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에 무서워서 정신이 점점 또렷해짐
결국 껐던 불을 환하게 켜고 반강제로 잠들지 않고 계속 듣게 됨
다행히 사건 부분이라 흥미롭게 들음
13트랙에 두 번째 트레 부분이 나와서 귀쫑긋
16트랙
대망의 16트랙을 들었는데! 이게 뭐죠?(입틀막)
정신이 완전히 맑아짐
게다가 조금만 더 들으면 범인이랑 반전들이 나올 것 같음
사건 마무리될 때까지만 더 듣기로 계획 수정
17~18트랙
무섭다.. 쫄보 주제에 불손을 사려던 게 오만했구나 잠시 반성을..
중간중간 천둥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범인이 누굴까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면서 집중함
19~21트랙
드디어 하태헌이 사건의 전말을 알려줌!
근데.. 너무 길게 알려줌! 이렇게 A부터 Z까지 술술 말해준다고?
반전과 복선들의 놀라움도 잠시.. 약간 실망스러움ㅜㅜ
집중력이 거의 고갈됐지만 마무리를 위해서 마저 들음
22트랙
그렇게 방심하던 와중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2차 반전이 뙇!
정신이 번쩍 들고 흥분되기 시작
23트랙
퍼즐 조각들이 하나둘씩 맞춰지니까 희열이 느껴짐
다시 1트랙 시점부터 이어질 줄 알았는데 바로 엔딩콜 나옴ㅜㅜ
이미 씬트랙 번호를 외워버려서 결국 외전까지 도전
24~27트랙
마지막 남은 집중력을 끌어모아 들음
앞부분 대사에 대한 인상들이 싹 바뀌고 재탕할 생각에 설렘
27트랙은 밤샐만한 가치가 있었다!
28트랙
모든 걸 이뤄서인지 7분짜리 트랙을 자다 깨다 되돌려 가며 1시간 넘게 들음
완청이 오래 걸리는 이유.. 어쨌든 크비도 완청 성공!
혹시 나처럼 크비도 시작이 힘든 톨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ㅎㅎ 마의 구간을 넘어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