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제발 아무나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지금 상황 떄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
나는 규모가 작은 미국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인데, 어떻게 하다가 수업을 같이 듣게 된 미국 남자애와의 관계 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여서
현명한 대처 방법을 찾고 있어.
수업은 계속 같이 들었는데 1:1로 대화를 한 건 코로나로 학교 셧다운 하기 직전에 한 번 밖에 없었고 그 것도 여태까지 한 번도 사적인 대화를 안 했던 그 애가 갑자기 페메로 밥 한 번 먹자고 해서 그렇게 한 거였어. 그 다음부터 계속 연락이 페메로 오는데 예의상 답장은 하는데 텀은 길게 두고 있어. 초반에는 2시간, 지금은 1~2주. 나한테 질문도 되게 많이 하는데 자기가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거 아니냐고, aggressive했다면 알려달라고 애가 본인 입으로 말할 정도였어.
문제는 내가 이 애한테 사적인 호감이 정말 하나도 없고 앞으로도 있을 일 없다는 거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말할 수 있을까?? 미국 생활은 처음이고 원래 미국 문화에 대해서 잘 몰라서 미국 애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애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이 애가 일반적으로 자기랑 나랑 썸을 탄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가지고.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것 같은데 2주 이상 페메 답장 안 한 적도 있는데 (원래 페메 안 쓰기도 하고 읽씹은 아니라 그냥 안읽씹이었어.) 그러면 또 연락이 와. 페메가 미리보기 식으로 뜨는데 어제는 종강 날이었는데 종강 얘기로 또 연락이 왔어. 진짜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차라리 고백을 했으면 거절을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라서. 심지어 한 번 만나서 밥 먹었을 때 얘가 먼저 계산해서 내가 개학하면 밥 한 번 사기로 해서 (안 친한 사이에 밥 얻어먹는거 너무 불편해서) 가을 정상 개학하면 다시 봐야할지도 모르거든.
내가 현지문화를 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페이스북은 최근 접속 시간대가 남아서 페메 답장하기 싫어서 페북까지 못 들어간지 2주째야. 원래 성향상 쌍방향 sns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 스트레스 받고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소통을 한다는 것 자체를 너무 힘들어해서 진짜 너무 미치겠어. 학교가 너무 작아서 한국계 미국인 친구들한테도 못 물어보겠어서 진짜 물어볼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 ㅠㅠㅠㅠ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덧글이 안 달려서 계쏙 내용 추가하고 있는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