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제 보러 갔던 거라서 다양하게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구 ㅇㅋ랑 디토 참조해서 먹고 온지라 한번 올려봐!
1년에 한번 영화제 때만 전주 놀러가는 토리지만 몇년째 가니까 길들이 다 너무 친숙해부러 ㅋ
1. 객사 염통 꼬치
전에 구 ㅇㅋ에서 누가 이거 평 올렸던 게 기억나서- 메모해놓고 작년에 못 먹은지라 올해 먹어봤어.
객사 뒤에 작은 골목에 주르륵 포장마차들이 있는데 맛은 보통 소금, 바베큐 or 데리야끼, 매운맛 이렇게 세 가지야.
3가지 맛 하나씩도 주문됨ㅋ
난 소금구이가 맛있다는 말에 소금구이만 3개 먹었고(3개 1천원), 매운맛은 엄청 매운가봐!
시키면 정말 맵다고 시킬거냐고 확인받고, 옆 사람이 먹으면서 진짜 엄청 맵다고 그러더라고.
잡내 거의 안 나고(살짝은 있음) 염통은 노릇노릇 잘 구워졌고 소금의 짭짤한 맛이랑 아주 잘 어울려.
맛있더라!
간단한 간식으로 좋은 듯. 단돈 천원이니까. 고기라 요기도 되고..
물론 난 여행객이라 맛 보고 다시 밥 먹으러 감 ^^
2. 김밥 이야기
이것도 객사에 있는 곳인데~난 전주에 영화제 보러 가는 토리라서 객사쪽에서만 주로 먹음~ 도숲 전주글에서 맛있다는 토리가 많아서 고민하다 들어감.
사람 많더라!
김밥 종류가 겁나 다양하고 김치볶음밥이나 라볶이 같은 종류도 맛있대!
사실 난 라볶이 먹고 싶었는데 전날 밥을 잘못 먹었나 속이 좋지 않아서 라볶이 먹었다가 탈날까봐 못 먹음... ㅠ
소고기 김밥도 먹고싶고 참치김밥도 먹고 싶어서 고민하다 모듬김밥으로 시켰어.
가격은 대충 3~5천원이다. 이건 3천 5백원이었나?
속 겁~~~~나 푸짐하고 진짜 넣는데 입 찢어질 지경.
김밥이야 속이 알차면 당근 맛있지.
양 겁나 많아서 난 절반만 먹어도 배 찰 것 같더라. 하지만 물론 다 먹었음ㅋ
라볶이... 라볶이를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 ㅠ
다 평타 이상 할 것 같은 느낌- 분식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3. 남부시장 조점례 피순대
엄청 유명한 곳이지- 여기 말고 근처에 있는 엄마손이나 다른 순대국밥이 더 맛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난 전주에서 처음 먹는 순대국밥이라서 처음엔 제일 유명한 곳에 가보기로 했어.
사람도 많지만 가게도 겁나 넓어! 음식도 금방 나오고 좋더라.
음식도 뜨거운데 급하게 먹어서 진짜 땀이 송골송골 나더라;;
피순대 처음 먹어보는데 존맛이었어! 전주 여러번 왔는데 왜 나 처음 먹어봐?;;
안에 내장도 겁나 많이 들었고 국물도 맛있고- 반찬 더 필요하면 셀프바에서 직접 뜨면 돼.
김치도 남도스러움. 담날 현대옥 갔더니 거긴 그냥 김치(일반 식당 가면 나오는, 중국에서 사오는 느낌의)더라고.
양이 겁나겁나 많아서 밥은 절반도 안 먹었는데 순대랑 내장만 건져먹어도 배가 겁나 빵빵하게 차더라 ㅠ
막날 사가고 싶었는데 버스 시간 때문에 못 사가서 아쉬워 ㅠ
버스가 30분 지연될줄 미리 알았으면 들러서 포장해가는 건디...
우리 동네에서도 피순대를 먹어봐야겠어 뭐가 다른가!
4. 남부시장 현대옥
내가 몇년 전 전주여행 때 현대옥 한옥마을점을 갔었는데- 그 뒤에 왱이나 삼백집 다 가봤지만 갠적으로 현대옥이 제일 맛있었거든!
근데 누가 남부시장점이 제일이라고 해서 이번엔 일부러 멀리까지 남부시장점에 찾아가봤어.
아침에 갔는데 세상에 줄이... ㄷㄷ;;
카운터석 같은 데가 있어서 혼자여도 눈치 안 보이고(사람 많으면 4인 테이블만 있는 데는 자리 낭비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
음식은 당연히 빨리 나오고.
국밥 6천원에 오징어 반마리 2천원 추가.
순한맛(주로 아기용), 보통맛, 매운맛이 있는 모양인데 난 보통, 매운맛만 있는줄 알고 보통맛은 너무 밍밍할까봐 매운맛했는데 내 입맛엔 좀 매웠어 ㅠ
오징어는 진짜 엄청 많더라! 추가해서 첨 먹어봤어.
맛있긴 했는데 자리도 좀 불편했고- 갠적으로는 그냥 한옥마을 현대옥도 맛만 좋아서- 다음에 가면 난 한옥마을점 갈 것 같아 ㅎㅎ
그리고 매운 거 잘 못 먹으면 역시 보통맛이 진리.
배 상태 안 좋아진 거 전날 회복되었는데 이거 먹고 다시 리셋됨 ㅠㅠ
5. 객사 폴스 베이커리
사실 케이크메이커라는 영화를 보고 케이크 뽐뿌가 와서 케이크집에 찾아갔던 건데-
막상 케이크집 케이크 둘러보니 내가 원하는 케이크가 아니라서 맞은편에 있는 이 가게를 들어가봤지.
외관으로 봐도 겁나 힙한 느낌 뿜뿜이었거든.
빵도 맛있어 보이더라고?
그래서 앙버터 스콘 사먹고 까놀레 포장해왔어.
빵이 다 맛있어 보이더라.
내가 빵순이라서 전주 갈 때마다 빵집도 기웃대는데- 가끔 빵도 사오고 하지만 딱 되게 괜찮다 싶은 데는 별로 많지 않았거든.
근데 여기는 그래도 괜찮은 느낌이었어.
앙버터 스콘은 매우 맛있었어.
사이즈는 작지만 안이 충실해서.
집에 사온 까놀레도 기대됨.
다른 빵도 먹고 싶었는데 위장의 한계가 있어서...
전주는 늘 맛있게 먹고 오는데 먹지 못한 것들이 아쉽다 ㅠ
집에 올 때는 늘 식구들을 위해 모주 2병과 전일갑오 황태를 사가지고 오지요.
풍년제과 초코파이는 우리집에서 인기가 없어서 내가 먹으려고 붓세랑 몇개 사오고 센베도 사오고.
아, 예전에 한옥마을에서 사먹었던 '봉봉'이라는 센베 가게가 없어진줄 알았는데 남부시장으로 옮겼더라고.
처음에 청년몰인줄 알고 찾아 헤맸는데 없어서 없어졌나- 했는데 담날 콩나물국밥 먹으러 갔더니 있더라고.
그 시간엔 오픈을 안 해서 센베 못 사서 아쉬웠어 ㅠ
풍년제과 센베도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문으로 하는 작은 가게에서 사는 게 좋아서-
늘 디토에서 도움 받아가서 누군가 전주 놀러갈 사람 참고됐음 좋겠다!
나도 무엇보다 피순대ㅜㅜㅜㅜㅜㅜ진짜 너무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