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여행 좋아하는 톨인데.. 얼마만에 쓰는 글인지 모르겠네..ㅋㅋ
얼마전에 요르단을 다녀왔는데 중동 중에서도 요르단 후기나 팁은 없는것 같아서 잠은 안오고 친구한테 주절주절 말하듯 후기나 풀고싶은데 어디쓸까 하다가 11년동안 정든곳은 여기 하나뿐이라 할미톨..ㅜㅜ이 왔다
나는 UAE에 거주중이고 그래서 무슬림에 꽤 익숙한 편인데 아마 일부사람들에겐 무슬림 문화에대해 이것저것 나쁘게 비춰진것이나 오해도 적지 않고 또 추근덕대는아랍남자ㅡㅡ들 때문에 과거에 기분나빴던 톨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7대 불가사의인 페트라를 감명깊게 보고 (2천년 넘은 고대도시) 또 붉은 사막이라 알려져있는 와디럼에서 1박을 한 이후로 혹시나 나중에 여행을 갈 수도 있는 톨들에게 정보가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보아..ㅋㅋ
1. 대략적인 정보
항공 : 아라비아 항공 (UAE <-> 요르단, 3시간내외)
경비 : 항공 포함 인당 대략 130 (3인 여자 셋이서 이동)
렌트 : 암만 공항 헤르츠 (웹페이지에서 미리 예약)
환전 : 암만 공항에서 달러에서 디나르로 환전
일정 : 4박 5일 (이면 충분합니드아....) 암만공항 > 페트라 > 와디럼 > 사해 > 제라쉬
숙소 : 침대가 3개가 제공될수 있는 곳으로만 다님
-페트라 : 샤라 마운틴 호텔 (2박, 침대깨끗, 화장실 깨끗)
-와디럼 : 비욘드 와디럼 캠프 (1박, 사막에서 글램핑처럼 해둔 시설인데 내부에 호텔 침구 무엇.. 야외에서 거지처럼 잘거라 생각했는데 호강했음)
-사해 : 모벤픽 리조트 (평소 알고 지내던 요르단 친구가 추천해줘서 갔는데 방은 그저 그런데 호텔 주변 경관이랑 산책로가 대박)
2. 운전 경력이 있으면 무조건 렌트로 ㄱㄱ
난 면허 딴지 1년넘었고 내 차 얻어서 운전 시작한지는 1년 다되어가는데 꼭 렌트로 가기를 추천할게
관광 스팟 이동하는데 공항에서 가장 먼곳은 4시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ㅠㅠ
근데 일부는 차선이 지워져있고(...) 대부분 대형 트럭이 지나다니는데 추월하려면 중앙선을 넘어야해서 매우조심하긴 해야해...!
3. 이동 할때는 꼭 왕의 대로 (King's road)로 따라가길 추천!
이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멋진 절경이 이어지고 옛날 부터 이 곳을 따라 많은 유적지가 모여있다고 해
4. 도로 주의사항
도로에 많은 부분이 비포장 도로고 길을 건너는 동물이나 하이킹 하는 사람을 주의해야해 ㅠㅠ
그래서 가능하면 고속으로 달리는건 좀 피하고 시야를 좀 넓게 보는게 중요한것 같아
그리고 하이킹하는 사람은 여자끼리 여행하는 경우에는 그냥 패스하길 권유..
5. 과속딱지
사해(dead sea) 주변으로 대규모로 리조트 단지가 형성되어있는데 이주변에 경찰 깔렸다 ㅠㅠ
근데 웃긴건 카메라에 자동으로 찍혀서 딱지가 날아오는게 아니라 멀리서 과속 측정하고 경찰이 숨어있다가 차세움..ㅋㅋ
첨에 진짜경찰인가 싶었는데 너무 당황하고 경찰이 영어도 못알아들어서 현지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그 친구랑 경찰이랑 대화하더니 경찰맞고 과속이라고... 벌금내라고..ㅠㅠ
벌금 그자리에서 캐쉬로 냈는데 한 5만원했어 ㅠㅠ; 다른곳은 과속단속 없는데 사해 주변은 꼭 주의해야해
6. 바가지
다른 관광지도 그렇겠지만 특히 '페트라'에서는 바가지 조심해야해 (요르단의 물가는 한국 서울이랑 비슷한느낌이야)
도리토스 한봉지 5천원에 파는데 먹기 싫다고 나오려고하니 혼자 열받아하는 점원이 생각난다...^^
다른 동남아 관광지는 보통 비싸다고 안산다고 가면 깎아주거나 잡잖아?
여기는 보통 성격들이 좀 불같고 그래서 그런지 안산다 그러면 깍아주지도 않고 안잡음ㅋㅋ ㅂㅂ2
페트라가 가장심했고 다른곳은 그냥 그럭저럭했는데..
한가지 팁을 주자면 예를 들어서 수퍼를 가서 뭐 물을 두병 산다 할때 how much..? 라고 하나하나 가격을 다 물어서 덤탱이 쓰지말고 이정도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스러운 돈을 먼저 현금에 내밀어봐 ㅋㅋ (한국물가랑 비슷하게) 그럼 보통 ㅇㅋ.. 그리고 식당에서 계산서 나올때 딱 한군데가 돈을 더 매겨서 받으려고 한곳이 있었거든 (7만원이 11만원이되는 기적) 그래서 결제 전 제대로 주문한대로 돈이 매겨진게 맞는지 다시 확인 할 것!
7. 중동남 대처법
아시안 여자가 중동으로 여행을 가면 불편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진짜 희롱하듯이 추행, 인종차별하는 경우가 있고..
두번째는 진짜 그냥 아시안 여자를 실제로 거의 본적이 없어서 그런 경우도 있어
(근데 동시에.. 중동에서 유독 다른나라에 비해 한국 기술의 우수함을 많이 알아주고 가치도 인정해주는것도 느낌... 요르단에서 한국차 제일 많이 본것같아 ㅋㅋ 기아나 현대차 끊임없이 지나감)
무튼 그래서 나는 전자의 경우에는 그냥 투명인간처럼 싸그리 무시하거나 혹은 그냥 똑같이 대함
(예를 들면 길막으면서 '쨔이나??니하오~'라고 하면 '(설명해줄가치ㄴㄴ)ㅇㅇ칭챙총'이라고 걍 치고 지나가고 '재팬???'이라고 하면 '아리가또' 하면서 그냥 타격감0인것 뿜뿜하면서 돌아다님..ㅋㅋ 그렇게 대답하면 보통 벙쪄서 쳐다보는데 근데 그게 넘웃겨서 우리끼리 막 울면서쳐웃음ㅋㅋㅋㅋㅋ)
근데 이 사람이 정말 한국인임을 신기해하거나 반기는 느낌이면 나도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서 대하려고 해
한편으로는 한국인이라고 하면 긍정적으로 봐주는 사람도 정말 많았거든(국뽕쓰.. I LOVE BTS DRAMA SAMSUNG LG and....)
요르단은 아니지만 UAE에서 살면서 한국인이랑 사진찍고시다고 한국드라마팬인 할머니랑 같이 사진찍어드린적도 있음......
심지어 사진찍기 전날 그 할머니 남편분이랑 대화했는데 그 귀여운 남편분이 내일 부인이오면 사진찍어달라고 미리 말씀까지 하셨었어 ㅋㅋ
무튼 일부 나쁜 사람들이 나쁜 이미지를 만든 것때문에 무슬림이라고 다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말고 어차피 중동국가 여행을 하게 된다면 아주 조금이나마 더 맘편하게 다니면서 소중한 여행시간을 망치지 말았으면 해..!!!
8. 페트라 팁
페트라는 오전 6시부터 개방하니까 꼭 일찍 가야해
투어를 위해서는 최소 3-5시간이 걸리고 혹시 일정을 짜게 된다면 최소 1일 이상 계획해야해
그리고 일주일에 3번 페트라 나이트라고 촛불 이벤트하거든
그래서 그 날짜에 맞게 일정을 짜면 완벽할거야
예전에 그 미생드라마에 나왔던 그 길이 모두다 촛불로 이어져서 진짜 멋지다고해 (난 비가와서 취소됨ㅠㅠ)
▼▼▼(내가 취미로 영상찍고 유튜브에 올리는게 취미인 톨이라 ㅜㅜ;; 사진은 없고 영상에서 캡쳐해 옴.. 이게 입구야)
아 대신 재밌는 경험을 하나했는데
중동 문화가 대부분 빡세고 엄격한거랑은 정반대로 거리가 먼데
이날 천둥 번개랑 폭우가 쏟아져서 ㅋㅋㅋ 만든지 2천년된 '알 카즈나'라는 7대 불가사의 유적지 안에 다뛰어 들어가서 비 피했어 ㅋㅋ
원래 입장하면 안되는 곳인데 갑자기 관리인인지 누가 '빨리들어가!!!!!!!!!!!!!!!!!!' 이러면서 사람들이 다 뛰어들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종종 이럴것 같긴함... 협곡형태로 되어있어서 폭우가 쏟아지면 여기가 잠긴다고 하더라)
▼▼▼ 막 다들 사진찍고 안에 구경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ㅋㅋㅋㅋ 진입로도 오고 가는길 다 폐쇄되서 다들 막 옹기종기 기다림ㅋㅋㅋ
무튼.. 여기 문화는 되게 느슨하고.. 재밌는 부분도 많아 ㅋㅋㅋㅋㅋ
원칙주의자.. 뭐 이런거랑은 거리가 먼거 같앜ㅋㅋㅋ
9. Jordan pass
요르단 가기전에 비자랑 여행지 입장료가 포함되어있는 요르단 패스르 구입해서 가길 바랄게!
구글에 찾아보면 나와있음
10. Wadi Rum (영화 마션, 드라마 미생 촬영지)
가장 기억에 남는건 붉은 사막 와디럼이야 ㅜㅜ
여기서 1박한건 신의 한수이자 필수코스.. 지프투어는 보통 3~5시간 정도하고 난 4시간 코스였는데 지프투어라고 해서 차타고 사막 돌아다니는 구경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나는 두바이 지프투어를 해본적이 있어서 그냥 그렇게 모래사막 타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수십미터의 암석바위같은 곳(?)을 맨손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암벽등반 도장깨기 같은 느낌임..ㅋㅋㅋ
뭐 물어보기만 하면 별거 아니다 , 안전하다고 하는데.. 위험하다 ..ㅠㅠ;; (발 헛딛으면 골로 갈만한곳 많다)
그래서 무조건 필라테스용 쫄쫄이나 너무퍼지지않는 편안한 운동복 + 운동화 추천할게!
돌아와서 글램핑같은 캠프 숙소에서 샤워하고 밥때려먹고 차한잔하고 밤하늘 구경하면.. ㅜㅜ 환상이다
▼▼▼(이것도 내 유튜브에서 캡쳐해온거;;;; 마션 본 톨들은 분위기가 비슷한거같지않냐눙..??)
▼▼▼ 지프투어 중 본격적으로 암벽같은 곳 타기 전단계임 멀리 중간에 자세히 보면 사람있어 ㅋㅋㅋ 매직아이아님
▼▼▼ 지프투어 돌아다니는 스팟마다 저렇게 베두인 차를 마심 (생강맛 나는데 생강못먹어도 넘 맛있드라구.. 차만 마시면 팁 조금 주면 됨 )
▼▼▼ 이건 밤하늘 ㅠㅠㅠㅠㅠㅠㅠ
11. 사해는 무조건 마지막에
Dead sea(사해)를 가운데 두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국경이 나뉘어
사해라고 하면 염도가 매우 높아서 그냥 사람이 맨몸으로 들어가도 물에 둥둥 뜨고 재밌는 경험을 할수 있는 곳이야ㅋㅋ (수영복을 반드시 챙겨야겠지??) 근데 몸에 상처가 있거나 눈, 입에 들어가면 진짜 초죽음이야 ㅋㅋ
입에만 들어가도 너무 짜서 진짜 일반 물로 헹궈내지 않으면 못견딜 정도로 짜더라 ㅠㅠ
사해 주변으로 리조트가 잘 형성되어있고 잠자리도 정말 편하거든 그래서 꼭 마지막에 가길 바랄게
(참고로 와디럼 사막 이런데 주변에는 2,3시간씩 달려도 주변에 들릴 커피집 하나 없다 ㅠㅠ)
12. 무슬림 문화
가기전에 무슬림 문화에 대해서 한번 대략 간단하게 파악하고 가길 추천할게
돼지고기를 안먹는 문화이고 정해진 시간마다 하루 5번인가? 정해진 위치를 향해 기도해
여자들은 노출을 거의 안해 (사실 이것도 길게 얘기하진 못하고 케바케)
사실 외국인은 크게 상관안하고 사우디나 이란 이라크에 비해서 요르단은 좀 개방적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불필요하게 여행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그냥 편안하게 짧은옷보다는 긴옷을 입고 가는게 좋을것같아!
13. 와이파이
생각보다 인터넷이 빠르고 와이파이가 잘되어있다!
그래서 유심은 하나만 사서 셋이서 나눠썼어 ㅋㅋ
15GB였는데 와디럼 사막위에선 어차피 인터넷이 안되기 때문에..^^ (다른 곳은 다 잘터지고 속도도 꽤 빠름)
근데 구글맵 빼고는 사실 그렇게 많이 쓸 필요는 없는것 같아
특히 와디럼 간날은 굳이 사막캠프까지 왔는데 인터넷을 쓸 필요는 없기도 했어....
글이 너무 길어졌네..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당...ㅋㅋㅋ
무튼 어딜 가든 무얼 하든 항상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고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