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은 지난주 통으로 상트에 가서 토요일 한국으로 돌아왔어.
여름휴가 연차 5일 꼬박 써서 일주일을 상트에 투자했는데 진짜 아깝지 않았다...........!!!!
항공편은 3개월 전쯤에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예약했고 숙소는 에어ㅇ앤비로 에르미타주 박물관 근처로 잡았어.
숙소는 진짜 대만족.....ㅠ-ㅠ 상트는 호텔이 좀 비싸길래 에어b앤b 쪽으로 눈을 돌렸더니 나름 1박에 12-13만원 근처면 꽤 위치좋고 컨디션 좋은 숙소를 구할 수가 있더라구!
우리가 잡은 숙소는 복층 아파트먼트였고 사진보다도 훨씬 예뻤고 호스트도 연락 꼬박꼬박 잘 되구 별 다섯개였어 ★★★★★
사실 우리가 그렇게 돌아다니지 않아서 후기 쓸 게 별로 없지만 어쨌든 상트 후기가 별로 없어서 써 보도록 할게!
1. 도시 전반적인 평가 (물가, 음식, 교통 등)
물가는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듣고 갔는데 체감은 현지 물가가 더 낮았어.
특히 식비는 인당 5천원 근처면 평범하게 먹을 수 있었어. 다만 맛이 없어서 문제지.....ㅎㅎ 나톨은 정말 음식이 입에 안맞았다고 한다....
딤토에서 상트 후기를 모조리 정독해서 추천해 준 음식점들 가봤는데......
스트로가노프 스테이크집 빼고는 다 별로였..어... (Chuch 스테이크도 별루 ㅠㅠ stroganoff가 최고였다! 근데 가격이 배로 비싸니 당연한 것)
교통은 얀덱스 어플 한국에서 깔아서 갔고 택시비가 저렴해서 거의 택시로 이동했어 ㅎㅎ
공항에서 상트 시내까지 40분 정도 걸리는데 650루블 정도 나온 듯?
도시 자체는 정말 동유럽+공산주의 한 방울 섞어놓은 느낌이더라구. 인상적인 건 진짜 중국인이 어마무시하게 많고 일본인 가끔 있고 한국인은 거의 없어..... 일주일 돌아다니면서 거의 보질 못했어!
2. 관광지
에르미타주 박물관, 여름궁전(페테르고프), 피의 구원 사원, 성이삭성당(근처만 잠깐)만 다녀왔어.
1) 박물관보다 미술관 좋아하는 톨인데 에르미타주 정말 이틀 내내 있고 싶었다...
근데 2일권을 구매 못해서 그냥 하루 반나절 정도로 만족했당 ㅠ-ㅠ
에르미타주 줄도 악명이 높아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톨들이 알려준대로 신관 기계에서 통합권을 끊은 다음에
신관->구관으로 돌았더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어 ㅎㅎㅎ (역시 그 줄들은 모조리 중국인 투어 관광객들....)
2) 여름궁전
가장 기대 많이 한 곳이고 예카테리나를 포기하고 여름궁전에 올인하기로 해서 더 기대를 했는데,
날씨가 쨍쨍한 날에 가서 그런지 엄청엄청 예뻤어!!!
중국인들의 습격은... 예... 물론 이어졌고요....
딤토랑 블로그 글들이랑 죄다 섭렵하고 준비 단단히 하고 갔는데 입장권이 너무 헷갈려서
lower garden에서 먼저 입장권을 사는 것까지는 성공해서 잘 봤는데 grand palace 들어가는 곳을 헷갈려서 출구로 나와버리는 바람에
lower garden 표를 다시 사고 grand palace 입장 티켓을 사고 말았어......
헷갈릴 톨들을 위해 설명을 자세히 해 주고 싶지만 다시 생각해도 원래 어떻게 들어가야 했던 건지 모르겠어 ㅠ-ㅠ
무튼 궁전 내부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우린 2시 반 타임에 들어갔고 줄은 2시부터 서 있었어. (딤토에서 얻은 팁으로 줄 적은 매표소 쪽으로 갔다*_*!)
내부는 아주 으리으리하고 삐까뻔쩍하고... 뭐......... 황금천지...
에르미타주는 중국인들만 넘쳐났다면 여기는 상대적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골고루 있었음.
3) 피의 구원 사원
넵스키대로를 따라 걷다가 작은 강을 건널 때 쯤에 사원이 보이는데 그 강을 따라 걸으면서 보면 진짜 예쁨.
또 그 강을 따라서 마트료시카 파는 노점들도 줄 지어있고, 보통 가격은 작은 거 기준 800-1000루블 선이더라.
제일 높은 탑이 공사중이라 아쉬웠지만 어쨌든 사진 찰칵찰칵 찍고 근처를 배회하다가 넘어감.
사원은 약간 터키+알라딘 느낌......?
4) 성이삭 성당
근처만 빙글빙글 돈 거라 봤다고 말하기도 뭐하지만 큰 황금 돔이 참 인상적이었다.
진짜 금이라고 해서 더 놀랐던 기억이!
원래는 전망대를 올라가려고 했는데 날도 흐리고 비도 찔끔찔끔 와서 과감히 포기하고 그냥 감상만 했어.
기승전중국인가 싶지만 성당 앞에 중국인 투어 버스가 줄 지어있다.....ㅎ
3. 음식점
1) 좋았던 곳:
Stroganoff steak house (2명이서 가장 비싼 스테이크 2개 먹고 후렌치 후라이, 매쉬드 포테이토, 콜라 2개 시키니까 10만원...)
Teremok (쩨레목이라고 하는 러시아의 김밥천국, 시저치킨이 제일 맛있다!)
Market place (유일하게 2번 간 레스토랑. 뷔페식에 디쉬오더도 따로 할 수 있는 곳인데 낮 12시 이후부터 메인 디쉬 시킬 수 있으니까 참고해! 칠면조 통다리구이가 리얼 JMT☆☆)
2) 별로였던 곳:
바클라잔 (딤토에서 추천받고 간 조지아식 식당인데 비싼 것 치고 맛이가 없어.... 하차푸리도 그냥 계란 들어간 빵이구.. 샤슬릭도 별로여따)
Chuck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스테이크집인데 제일 유명하다는 치마살 스테이크 시켰고 별로;;; 질기고 굽기도 못 맞췄어)
3) 기타:
엄마네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찾아 간 한식 레스토랑인데 오... 괜찮았어. 사장님 한국분이시고 아주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느끼함과 향신료 음식들에게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대체재인 듯!!!)
우선 이 정도로만 쓸까...?
아 그리고, 러시아가 유제품이 맛있다고 해서 우유, 요거트, 아이스크림, 라떼를 시도해봤는데 진짜 엄청 고소하고 맛있어 ㅎㅎ
라떼도 고소한 우유맛이 많이 나고, 요거트도 마찬가지!
상트는 관광도시라 그런가 거의 모든 가게에서 영어 사용 가능했고, 간혹 특정 레스토랑에서 인종차별 얘기도 있던데 난 못 느꼈당!
더 궁금한 거 있음 댓글로 달아줘~~~~~~ 이제 월루는 맘마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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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추가
순서대로 에르미타주 구관, 신관, 여름궁전 1-2, 피의 구원 사원, 성이삭 성당 가는 길, 마켓플레이스 음식들(왼쪽 칠면조 다리..♥),
마지막은 삐쉬끼 원조 집의 치즈냥♡
맛집에서 빼먹었는데 삐쉬끼 진짜 넘 맛있엉 숙소 바로 옆이라 1일 1삐쉬끼 했다!!!!!!! 항상 6개 사서 3개씩 나눠먹었어 ㅎㅎ
오.......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상트!!!!!!! 잘봤어 토리야 추천꽝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