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가 12.24-1.1 까지 담주 월욜 하루만 일하면되서 일하기가 귀찮아서 글을 쪄볼까하는 북유럽거주톨이야.
북유럽에 눌러앉은 썰은
북유럽에 첨에 온거는 전혀 거주하려고 온게 아니었는데
한국에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을 하다가 좀 쉬어야겠다 싶어서 1년 워홀을 독일로 가려고 했었는데
북유럽 남자(전전남친)를 클럽에서 보고 반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걔는 다시 북유럽으로 돌아갔고 난 쿨하게 끝내야지 했었는데
전전남친이 연락해서 자꾸 생각이난다며 걔가 3개월있다가 한국에 날보러 오고
3개월있다가 내가 워홀로 북유럽에 옴
내가 진짜 오니까 좀 부담스러운 눈치였지만, 북유럽 남성 특유의 널 좋아하지만 아직 여친남친까지는 모르겠어를 6개월넘게 시전해주며 (그사이에 내가 걔네집으로 들어가서 동거 하던중이었던건 안비밀) 결국엔 나름 사랑꾼이 됨
그렇게 1년을 덴마크어 배우고 (그때는 공짜였어, 지금은 돈내야뎀), 저금해온거 다 쓰고 스시집에서 일하고 하다가
대학원에 갔옹, 영어교육 전공톨이라 english studies 를 전공하다가 전공내에서 politics 쪽으로 포커스 바꾸고 논문쓰고 졸업하고
운이 좋아서 나름 이름있는 회사 Retail 부서에 인턴으로 들어갔다가 3개월만에 정직원이 되서 2년 넘게 일하다가
작년에 전전남친이랑 6년반만의 연애를 끝내고 같은 회서 IT부서에서 오퍼 받아서 승진겸 부서를 바꾸고 지내고있지
북유럽의 좋은점은 워라벨이 좋아, 사실 IT 가 워라벨이 좋아 Retail 에서 일할때는 늦게까지 일하는 날도 되게 많았는데 IT 아무래도 프로젝트들이 막 초를 다투고 그런게 아니다보니 늦게까지 일할게 별로 없음. 그리고 지금까지 있던 모든 보스(7명)들이 다들 회사에 내가 몇시에 오고 몇시에 가고 그런거 신경안쓰고 결과만 내주면 오케이라 그런것도 좋고.
신입때부터 내 의견 귀기울여주고 우리회사가 좀 그렇긴하것도 있는데 계급이 막 빡시지않아서 보스랑도 쉽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우리회사와 북유럽 문화의 장점이랄까.
하지만 세금을 많이 내긴하지. 월급에서 8프로를 인력시장? 그런 세금으로 먼저때고 거기다가 기본 38프로 또 때감, 월급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때가지. 맥스가 65프로인가 그럼.
요즘은 집을 사려고 집 보러다는 중인데 얼마전에 맘에 드는 집을 사려고 했으나 (100년된 빌딩, 근데 시내에서 사려면 다 오래되서 어쩔 수 없음) 화장실이 좀 이상했는데 집 혼자 고치는 친구들 데리고 갔다가 이거 고치려면 5천은 깨진다고해서 취소하고 다시 또 집 보러다니는 중이야. 20평정도 되는 집 사려면 한 5-6억 정도.
지금은 운좋게 친구랑 같이 월세 그렇게 안비싼 집에 살긴하는데, 혼자 작은 아파트 빌리려면 최소 월 200 은 줘야해.
혹시라도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면 내가 답할께!
모두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메리크리스마스!
와우. 대단해.... 역시 인생은 자기가 개척하는 것...
월급은 얼마나 받는지 물어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