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나는 유럽톨이야.

영국 살고ㅋㅋ


어쩌다보니 저번주에 친구들끼리 노는 자리가 있었는데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나랑 내 친구 (한국)

국적 구성이 나랑 친구빼면 다 유럽권이었음. 


근데 뭔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독일 얘기가 나오고

독일이 프랑스싫어하지 않냐,

영국인들 독일인 싫어하지 않냐 뭐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는데



영국인 친구가 그냥 자기 아버지는 독일인은 다 악마라고 어렸을때 교육받으면서 살았는데

대학으로 런던을 와서 독일인 유학생들을 보면서 

그들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었다.. 나치가 나쁜거지 독일인이 잘못된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뭐 이런 듣기 좋은(?) 얘기를 함.


그러더니 프랑스 친구가 

자기 고향이 독일 프랑스 경계지역이어서

1차대전떄는 프랑스,

2차대전때는 독일이었다. 


1차때는 다들 피난도 가보고 자전거같은거 다 압수 당했어서

 침대 밑에 몰래 숨겨놓고 그런 스토리도 있었고


근데 2차대전때는 독일땅이어서 

나치 군복입고 찍으신 사진 집에 많고

그냥 그 시절엔 어쩔 수 없었덴다~ 이럼


독일 친구도 맞장구치면서

맞아.. 그 시절엔 나치에 동참안하면

큰일 났으니까~~ 이렇게 말하고 


독일은 식민지도 없었는데 뭐~~

이렇게 덧붙힘. 


덴마크 노르웨이 친구들 막 웃으면서 맞장구 치고. 



근데 그냥 대화의 흐름이 내가 알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서 사죄하고

뭐 전범국으로써 사죄하고 

이런 독일 이미지가 아니고


심지어 다른 국가 친구들도 저래 동조하고

뭐 조상중에 나치가 있었다고 하고 (물론 일병 1거였고 고향이 독일땅, 프랑스땅 이렇게 바뀐 경험도 있으니 체감이 안되긴함)


그리고 대화의 결론들이


'나치는 나쁘지만 독일인들은 착하고, 모든게 전쟁의 아픔이다' 이건데 

설득력 있긴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거 일본애들이 피코할때 하는 소리 아님???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세계사를 공부했어도 그냥 책으로만했고

실제 유럽 여러국가 국민들의 정서 (?)는 모르다보니까

인터넷에서 보던 것도 괴리감이 있어서 ....

 


내 친구들이 일본으로 치면 우익?이런 사상을 가진 애들인지

아님 그냥 평범한 20대 영국,독일,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사람들이면 가지는 생각들인지 궁금해. 





  • tory_1 2019.03.22 06:24
    보편적인 생각이고 객관적으로 보면 일본이랑 나치랑은 조금 다른 면이 있어. 그쪽에 관해 공부하다 보면 저 말이 이해도 되는 게 일본과 달리 나치는 제일 먼저 건드린 게 나라의 법이란 말이야. 나라에서 요구하는 법이 x인데 그걸 안 따를 수는 없잖아. 이래서 나치가 더 무서운 이유 중 하나고. 그렇게 끝도 없이 제일 먼저 해댄 게 법 제정이었던 거야. 히틀러 소년대 같은 경우도 법으로 모든 아이들이 강제 가입하게 되어 있었고 지방마다 살짤 느슨해서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되었던 곳 외에는 아예 학교에서 시키는 걸 아이들이 무슨 수로 안 들겠어. 군대도 징집제라 군대에 속해 있으면 명령 받은대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당시 나치 독일도 가입했던 제네바 컨벤션이나 국제법에 의거해서 범죄 저지른 건 처단해야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사실 유럽은 정말 어느 나라 하나 명확한 피해국가는 없어. 불쌍한 건 유대인이나 집시 장애인 등이지. 폴란드도 자기네가 피해국이라 하는데 독일이 체코 강제 합병할 때 독일에 붙어서 같이 체코 땅 떼어 먹었고 그러다 똑같이 당한 거고 러시아도 폴란드 먹을 때 독일이랑 손잡고 같이 나눠먹었고 루마니아는 나치 우방국이고 나라별로 따지면 명확하지 않아서 저런 얘기들이 나오기도 하는 거야. 그렇다고 나치를 옹호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 tory_7 2019.03.22 07: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3:20:53)
  • tory_2 2019.03.22 06:27
    식민지와 피식민지의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굉장히 달라. 우리 나라는 식민지였잖아. 톨이 글에서 독일은 식민지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썼는데 아무리 전쟁 시기를 겪었다고 해도 식민지의 경험과 비할 게 아니야. 일본은 기본적으로 제국주의적 시선을 지금도 갖고 있고 우리는 일제 강점기 하의 경험을 고스란히 역사로 배우고 그게 어떤 건지 잘 알잖아. 유럽 애들은 그런 경험이 없으니 모를걸.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독일=패배국, 타 유럽권은 승전국이잖아. 세대의 차이도 있겠지만 정말 감각이 다를 수밖에 없어.
  • tory_2 2019.03.22 06:31
    덧붙이자면,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 대해 우리가 일본에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들이나 갖고 있는 감정을 오히려 걔네들은 이해하기 힘들 거야.
    왜 지금까지 질질 물고 늘어져? 다 지난 일이니 우리처럼 쿨하게 손잡고 화해해.
    이런 시각을 가진 유럽 사람들이 아주 많을 거라고 본다.
  • tory_3 2019.03.22 06: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01 20:36:15)
  • tory_4 2019.03.22 06:59
    어느 독일인의 삶이라는 책 읽어보면 나치 선전국에서 일했던 여자가 자기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전혀 몰랐고 그땐 그냥 그런 시기여서 자기가 안한다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이야기하거든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휩쓸려서 그런거뿐이라고 주장해..

    근데 책을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또 그 말이 이해는 되긴 해. 과연 나도 어느날 이웃들이 사라지고 무장한 군인들이 보이고 뭔가 분위기는 안좋지만 당장 일자리가 있는 곳에서 하라는 일만 하면 먹고살수 있을때 과연 아니요를 외치고 그만두거나 고발할 용기가 있나... 싶은데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ㅜ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인이 끔찍한 학살에 동조하고 시행한 역사가 있는 민족인건 맞지... 그래도 역사를 숨기려고 하지 않고 독일내 수용소도 다 남겨두고 나치발언하면 잡혀간다고도 하고
    젊은 친구들은 독일인들이 유럽내에서 세금 많이 내는 것도 나름의 부역이라고 생각도 하고 ㅋㅋ일본의 태도와는 많이 다른거같아!
  • tory_5 2019.03.22 07:32
    독일은 지금도 꾸준하게 나치인들 찾아다가 법적 처벌하잖아. 독일이 '우린 죄 하나도 없고 나치같은건 모르는 일이고 다 피해자임 ㅠㅠ' 하면서 수용소도 없던일 취급하고 사과도 안하고 했으면 지금도 독일은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걸? 독일은 나치를 없던일로 취급하지 않고 모든 만행을 공개하며 사과하고 보상하고 지금도 피해자들 초대해서 연설회를 가지고 하니까 '독일인은 죄가 아니다'라고 주변국이 유하게 말해줄 수 있는거라고 봄. 일본이랑은 비교가 안된다고 봐.
  • tory_6 2019.03.22 07:33

    나치만 때놓고 보면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선 절대 응호할거리는 없지만 그 원인에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편이긴함 일단 1차대전을 독일만 책임으로 떠맡기도 억울한면이 있었고 베르사유 조약이 독일에게 너무도 불리한 조건이였지만 독일은 받아들일수밖에 없고 도움을 요청해도 들어주지 않고 히틀러에겐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수준 그리고 유대인이 워낙에 강하다보니 독일의 만행이 더 까발려지고 사과를 할수밖에 없던것도 있었다고 봄 연합군도 전쟁중에 마냥 영웅이기만 한것도 아니고 역사는 연합군 위주로 영웅으로 그리는데다가 자기들이 직접적인 피해국가가 아니니까 좀 쉽게 말하는 사람이 많은거같긴함 세대 차이가 있긴해도 우리나라만 해도 광복절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항상 일제강점기가 어땠는가에 대해 알려주고 아직 사과도 받아야하고 진행형이지만 북미나 유럽은 자기들에겐 다끝난 일이니 나치는 나쁜쪽 이거 이상으로 생각하게 될일이 없다보니 다를수밖에 없는거같음 걍 예전일이니 사이좋게 지내요 이런말만 안하는게 나을뿐ㅋㅋㅋ

  • tory_8 2019.03.22 07: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8/13 18:32:59)
  • tory_13 2019.03.23 09:59
    나도 같은 이유로 지긋지긋해서 유럽 뜰 생각인데 엄청 공감... 식민지배하고 노예무역하고 그랬던 애들끼리 서로 물고 빨고 핥아주며 합리화 오지고요 ㅋㅋㅋㅋㅋㅋㅋ
  • tory_16 2019.10.06 08:51
    2222222222
  • tory_9 2019.03.22 10:32
    나치는 나쁘지만 독일인들은 착하고, 모든게 전쟁의 아픔이다'

    이거 일본만 피코하는 논리아니고 유럽 미국애들이 일본과 한국에 들이대는 논리이기도 해
    ㅂㄱㅎ 위안부 협상때 숱하게 들은 얘기고 미국유학와서 교육받은 아프리카애도 똑같이 생각하더라
    아무리 일본이 한 잔인한 짓과 사과도 안하는점 얘기해봤자 결론은
    "그래도 개개인의 일본인은 착하잖아? 과거는 과거일뿐 한국은 일본이랑 화해해야해" 이거야

    왜 그런지는 시간이 지나니 절로 알게되더라
    서양인들이 흑인한테 저지른것만 봐도 일본 못지않게 잔인했으니 별일아닌거처럼 느껴지겠지

    유태인의경우 한국인 맨날 유태인 욕하고 심지어 서양인들 일본 좋아하는것까지 유태인에게 뒤집어씌워서 던체로 욕하는거 본적있는데
    이스라엘은 정말 보기드물게 일본싫어하는 나라고 심지어 피해국인 한국보다 이부분에서는 태도 확실한듯
    싫어하는 이유는 전범국이라서야
  • tory_10 2019.03.22 11:18

    솔까 나라도 국가가 단체로 미쳐돌아가는데 혼자서 일신의 안위를 걸고 아니라고 말할 용기는 전혀 없어.

    하지만 온국가가 악마짓 한 건 사실이고 무서워서라긴 해도 그걸 눈감도 동참한 건 사실이잖아.

    그러면 최소한 그땐 어쩔 수 없었다, 국민은 선량했다 이런 변명은 안하고 부끄러운 줄 알고 입닥치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인간이라면 최소한의 수치심은 가져야 하니까. 

  • tory_11 2019.03.22 15:11

    윗톨들 말한대로 유럽이 현재처럼 잘 살게 된 거 사실은 아프리카에서 노동과 자원 착취한 건데 그거 독일만 한 거 아니니깐. 

    너무 싫다.....

  • tory_12 2019.03.22 15:41
    처음에 영국친구가 한 말까지는 맞말인데 그뒤론 다 개소리네... 강제징집으로 어쩔수 없었더라도 조상이 나치였단 경험을 저렇게 웃으면서 가볍게 말해?? 실제로 생명의 위협을 겪었을 그 조상을 안전한 시대에 살고있는 후손이 부끄러워해야한다고까진 생각하지 않는데 저건 아니지...
  • tory_14 2019.03.24 00:40
    제국주의 국가들끼리 쿵짝하는 거 진짜 어이없어서 개웃긴닼ㅋㅋㅋ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앞장서서 식민지 착취했겠다 쟤들
  • tory_15 2019.03.24 17: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2 23: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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