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보정 없음, 못 찍음 주의 말 많음 주의
토리들 안녕! 지난 25~27일 다녀온 강릉 여행 후기 들려주려 왔어 :)
이번 여행 준비할 때 여행방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서 정말 고마웠어~
특히 숙소 정할 때 고민이 많았어ㅠㅜ
여러 토리들이 아ㅂ ㅣ 오 호텔을 추천해서 찾아봤는데
오션뷰+피크닉 세트 프로모션 중이더라구~ ㅎㅎ
토리들 덕분에 바닷가에서 원없이 예쁜 피크닉 해보구 와따 ㅎㅎㅎ
요렇게 피크닉을 할 수 있었음.
그럼 시작할게~
1일차 (숙소 체크인 – 해변 피크닉 – 엄지네 포장마차)
휴가 계획을 2주 전부터 잡았는데….
떠나는 주 월요일부터 들려오는 장마소식..
떠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비올 확률은 높아지고..
25일부터 28일까지 올해 마지막 장마가 온다고 했어ㅠㅠ
심지어 남부에서 장마전선이 올라오는거라 강원도 여행인 나토리는..
여행 내내 장마전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더라구ㅠㅠ
출발하는 날 차 밖 풍경을 봐주렴?? 산신령 나오는 줄 알아짜나..
비가 좔좔 내려서 몸도 풀고 마음도 풀 겸
가평 휴게소에서 가평잣소고기 국밥 한 그릇을 먹었어.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서 기분이 한결 풀리더라 ㅎㅎ
소고기 국밥에 잣이 동동 떠있어~ 고소하고 맛있음
휴게소 빠져 나와서 달리는데,
신기하게 강릉이 다가올수록 하늘이 맑아졌어~!
긴 터널 지나니까 갑자기 맑은 하늘이 나타났어.
속초 강릉 이정표까지 더해지니까 여행 기분 물씬 들면서 들뜨더라ㅎㅎ
조금 늦게 출발한 터라 강릉에 도착하니 5시정도 됐어.
바로 체크인 하고 짐 풀러 방에 올라가봤더니 예쁜 바다가 보였어.
물론 방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어 ㅎㅎㅎ..
하지만 비즈니스 호텔인걸 감안하면 용인할 수 있는 크기였고,
무엇보다 해수욕장이 아닌,
그래서 파라솔이나 피서객으로 붐비는 해변이 아닌
솔밭길과 백사장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오션뷰여서 마음에 들었어.
짐만 대충 풀고 바로 피크닉 세트를 받으러 나갔어.
호텔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구,
커피나 차 2인분 + 스콘과 쨈 + 방수매트
+주전자, 유리잔 및 그릇 + 꽃, 책 등 소품 등
여러 가지 피크닉에 필요한 도구들을 예쁜 바구니에 담아줬어.
예쁘지 않니? ㅎㅎ 조화가 되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화여서
사진에도 잘 나오고 정말 예뻤어~.
스콘이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카페에서 직접 굽는다고 하셨어.
강문 해변에서 바다 보면서 낙서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행복했다 ㅎㅎ
하지만.. 밀려오는 먹구름….
사진 찍어도 죄다 칙칙하고 어둡게 나왔고..
일어나서 정리하는 중에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퍼부어서..
팬티까지 쫄딱 젖었어^^;;;;
급하게 호텔로 들어와서 씻고,
여러 토리들이 추천했던 엄지네 포장마차로 저녁 먹으러 갔어 ㅎㅎ
원래 심심하게 먹는 편이라 조금 짜긴 했지만,
꼬막도 싱싱하고 맛있어서.. 남친이랑 같이 밥 3공기 먹었어…^^;;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심난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피크닉과 맛있는 저녁 덕에 행복한 하루였어.
2일차 (선교장 - 범바우 막국수 - 속초 아바이 마을 - 경포해변)
2일차는 정말 많이 슬펐어. 아침부터 미친듯이 비가 왔거든^^;;
아ㅂ l오 호텔 조식은 딱 비즈니스 호텔 조식이었어.
스크렘블 에그, 감자, 소시지, 빵, 스프, 시리얼, 과일
요 정도가 나왔고, 무난하게 먹기 좋았어.
선교장은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함께 갔던 곳인데,
연꽃이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이번 강릉여행 일정에 추가했어.
But 선교장 가는 길 날씨 상황….
착한 마음.. 좋은 마음...
비가 와서 슬펐지만,
물기를 가득 머금은 연잎과 연꽃을 보니 참 예쁘고 좋더라.
비 오는 여름날에 처마 밑에서 빗소리 듣는걸 좋아하는데
선교장 처마 밑에서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도 운치 있고 참 좋았어
점심으로 먹은 범바우 막국수
내가 이렇게 많은 국수를 먹을 수 있는지 처음 알았던 날..ㅋㅋㅋㅋ
막국수 좋아하는 토리들아
낙산사 갈 일 있으면 꼭 여기 들러서 먹어줘..
꾸찌뽕+비트로 맛을 낸 육수를 부어가면서 먹는 막국수인데..
엄청 고소하고 메밀면도 부드럽고 너무너무 맛있었어ㅠㅜㅠㅜ
사실 막국수 먹기 전에 나토리 차 안에서 울었어..
휴가를 나름 기대하면서 기다리기도 했고,
동해 바다에서 해수욕 하려구 수영복도 샀는데.. 해수욕은 커녕
비가 좔좔 와서 바다에 발도 못 담그니 너무 우울한거야…ㅎㅎㅎㅎ
그런데 이거 먹구 진짜 우울한 기분이 다 풀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로 기분 좋은 맛있음이야 ㅋㅋㅋㅋ
점심 먹고 속초에 갔는데
목적은 딱 두개!! <오징어 순대>랑 <만석반도체에서 닭강정 사기>였어.
만석닭강정 컨베이어 벨트 타고 내려오는 닭강정이랑
대과거 1박2일에 나온
단천식당 오징어순대 사고 미련 없이 나왔다 ㅋㅋㅋㅋ
아 물론 갯배 체험도 함. 생각보다 끌기 힘들더라 ㅋㅋ
강릉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하늘
맑은 하늘이 먹구름 사이사이로 비치고 있어서 어라? 했어.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강릉으로 갈수록 하늘이 맑아졌어
강릉 들어서니까 해가 쨍쨍해서
닭강정이랑 오징어 순대 들고 바로 경포해변으로 감
토리들아 하늘 보이니?ㅎㅎㅎㅎㅎ
기상청을 마음 깊숙히 믿지 않았지만..
기어코 오늘 눈물까지 보였는데..
반나절만에 장마전선이 사라질 수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
해변에서 만석반도체 닭강정 먹는데
처음에는 음?? 원래 먹던 양념치킨이랑 뭐가 다르지? 싶었으나..
닭강정이 입에 계속 들어감…ㅋㅋㅋㅋㅋ 물리지 않고 너무 맛있어따..
오징어 순대도 맛있고ㅠㅜ 해변에서 먹으니 맛이 두배!
3일차 (솔밭 피크닉 - 경포해변 해수욕 - 홍천 태화닭갈비 - 집)
3일차 아침은 너~~무 피곤해서 조식은 스킵하고,
피크닉으로 브런치를 도전해봤어.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는중~
카페에서 직접 구운 초코 파운드 케이크를 추가함
결론: 정말 잘한 짓. 매우 맛있음 ㅠㅠ
파운드 케익이 꾸덕하고 초코가 진득하게 녹아있음.
아래 깔린 생크림이랑 같이 먹으니까 핵존맛이었어.
아ㅂ l오 호텔 갈 토리 있으면 꼭 초코파운드 케이크를 먹어주렴 :)
체크아웃 하고 바로 경포해변으로 달려감
마지막 날 강릉은 정말정말정말 날씨가 좋았어.
27일 토요일 서울도 날씨 좋았니???
파란 하늘이랑 투명한 바다 보니까
어제 울었던 것도 생각나고.. 사람은 정말 한치 앞을 모른다는 생각만..ㅋㅋㅋ
파라솔, 튜브, 구명조끼 다 빌려서 세시간 동안 물놀이 했어 ㅋㅋㅋ
뜨거운 햇빛을 가리기 위한 마법사 모자 장착중
물 온도도 적당해서 해수욕 하기 딱 좋았다~
아마 다음주에 휴가 가는 토리들은 시원하게 해수욕할 수 있을거야~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감성샷으로 강릉 휴가는 마무리~
집으로 돌아가면서 홍천을 들러서 닭갈비를 먹었어.
3년 전에 먹고 반한 맛집인데 여전히 맛있더라.
태화닭갈비라는 곳이구~
동네 맛집이어서 항상 동네 주민들로 북적북적해 ㅎㅎ
우리는 닭갈비 2인분+우동사리+볶음밥까지 클리어했어 ㅋㅋㅋ
장마 때문에 여행 일정에 제약이 많았지만
덕분에 쉬엄쉬엄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강원도 여행 가서 회는 안 먹고 맨 닭만 먹다 온 것 같지만..ㅋㅋㅋ
꼬막도 막국수도 정말 맛있었다!!!
이제 곧 휴가 철 시작인데,
여행 떠나는 토리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렴!
문제시 둥글게 알려줘~ ^3^
내가 갔을 때는 휴가 시작 전이고 평일이어서 엄청 붐비지는 않았어 ㅎㅎㅎ 토리 말대로 휴가철 피하거나 평일에 가면 더 편할 것 같아~! 꼬막.. 정말 맛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