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한국에서 캐나다 사람이 주인인 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었는데
음식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통에 다 버리는 거 보고 기겁한 적 있었거든
여름에 벌레 다 ... 꼬이고 놀라서 말하니까 음식물 쓰레기같이 버리는 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길래
한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통 따로 있다고 거기다 버려야 한다고 막 우겨서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 사서 버리게 바꿨던 기억이 있어
근데 진짜 여기는 다들 음식물 쓰레기 따로 분류안 하고그냥 버리나 봐
그동안 거주했던 나라들 모두가 쓰레기통에 음식물 쓰레기 함께 버리는 방식이었는데
한국에 살 때는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통에 잘 갖다 버리고
일회용품도 거의 쓰지 않고 살았었거든
그래서 분리수거도 안 하고 죄다 같이 버리는 거 왠지 찝찝하고 죄책감 느끼게 돼
특히 태국이랑 미국은 비닐봉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유난히 많이 소비하는 것 같아
물 한 병 1.5리터짜리 사면 항상 찢어질까 봐 비닐 2개에담아주고
시장 보러 가면 장바구니 쓰는 사람 본 적 없고 스쿠터에 다 비닐봉지 걸려있고
미국은 음식 포장하는 문화가 많아서 그런지 일회용품 남발하는 느낌
치킨 하나 포장해오면 정말 큰 일회용 치킨 박스 2개, 샐러드, 밥해서 큰 비닐 2개 꽉 채워서 큰 일회용 상자만 4개고
맛있게 먹었지만 먹고 나면 그 많은 스티로폼 치우는 것도 일이야
종이박스 같은 데 넣어주는 게 그나마 나을 것 같은데
마트 가서 장 보면 품목별로 비닐을 나눠서 담아줘서 비닐만 7개 이상 나오고 ,
나중엔 장바구니 큰 거 들고 다녀서 괜찮았지만
어느 마트를 가도 한 비닐에 물건을 담는 게 아니라 품목별로 다 나눠서? 담더라고
이 나라는 환경을 생각 안하나.. 싶고
크로아티아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종이, 플라스틱 따로 분류안 하고 전부 넣어서 버려야 했었어
여기는 음료 살 때 병 값 따로 받아서 병은 다시 갖다 주고 돈 받았지만
어쩔 수 없긴 한데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
막 음식물 분류해서 버리고 싶고, 분리수거도 하고 싶어서나름 따로 담아서 내놓긴 하는데
이 나라들 모두 분리수거 없이 쓰레기통에 다 넣어버리는 식이라서
마음이 좀 그랬었어.
찾아보니까 우리나라가 분리수거율 높은 나라 중 2위인가 3위더라
또 궁금한게 이렇게 한꺼번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면 어떤식으로 처리되는지도 궁금해.
혹시 아는 토리들 있어?
토리들 사는 나라은 어떤식으로 쓰레기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