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라다크에 가는 토리야
라다크가 인도 북쪽끝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곳인데
고도가 좀 높아. 해발 3000미터는 그냥 넘는데
내가 높은데라곤 몽골 2000미터까지밖에 안가봐서 고산병을 경험해본적이 없어서
막연히 무섭다.
스위스에서 한번 겪어본 친구말론 이러다 죽나 싶었대 ㅠㅠ
다리 힘 풀려 주저 앉고 숨은 잘 안 쉬어지고 앞은 하얘지고 머린 멍해지고
친구말론 이러했다고 함
이번 여름에 흠뻑쇼에 가자고 다른친구와 약속했었는데
하필....나 출국전날에...하드라 ㅠㅠ
첨엔 표 광탈해서 그래 가지말란 계신갑다 했더니
친구의 무한 노력과 끈기로 취소표 잡아냄
포기하고 있었는데 막상 구하고 나니 가고싶은
근데 내가 흠뻑쇼도 안가봐서 몰랐는데
계속 물 맞아서 체력소모가 크대 공연도 길고
공연 다음날 낮 비행기로 10시간 이동을 하고
공항에서 약 9시간 노숙을 하고 새벽 비행기타고
고산지대로 들어가는데
무리수일까?
비행기로 고산지대 바로 들어가면 고산병 직격타란 얘길 듣긴 해서
들어가기전 고산병약은 미리미리 먹어둘 생각이지만
그래도 역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집에서 고이고이 쉬다가 떠나는게 옳을까?
아니면 전전날 공연이고 하니 잘 놀고 밤에 잘 자고
비행기에서 잘 자고 공항에서도 잘 자긴 힘들겠지만 어찌어찌 자고 가면
괜찮으려나?
근데 고산병은 체력따라 오는게 아니라 체질따라
복불복으로 온다고들 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차피 걸릴 고산병은 뭘해도 걸리는걸까?
고산병은 체력보다도 체질문제 맞는거같아.
그리고 사람마다 느끼는 고도도 다 다른거같아.
나랑 엄마는 융프라우요흐에서 고산증세 전혀 없었는데 몽블랑 가니까 고산 증세 바로 오더라고... ;; 계단 조금만 올라도 숨가쁘고 어지럽고 피곤하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