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하는 카레덕후를 위한 (빈약한) 안내서

토마토 (도쿄)
일본 맛집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 유럽카레집. 야채카레 한입 먹으면 톡쏘는 느낌이 들정도로 향신료맛이 강해. 그렇다고 특정 향신료가 튀지는 않고 매우 복합적인 맛... 우리가 아는 카레랑은 좀 다른 느낌이지만 맛있고 매우 비쌈

본디 (도쿄)
토마토 카레를 먹고 유럽의 맛에 감동을 받아서 다음날 달려간 유명한 카레집인데... 토마토 거랑은 맛이 많이 달라. 일단 달짝지근함... 나는 단거 싫어해서 별로였어

미노링고 (도쿄)
키마카레가 대표메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그렇다~평타 사이. 키마카레가 마땅히 내야할맛 정도는 내는데 그이상은 글쎄...? 누가 간다고 뜯어말리진 않겠지만 추천도 못할 것 같음

코코이치방야 (체인점)
오사카에 가면 과장 안하고 코코이치방야가 10m에 하나씩 있음. 아침에 호텔 나와서 점심 먹기 전까지 코코이치방야를 7번 (전부 다른 지점) 봐서 결국 원래 먹으려던 거 안먹고 카레 먹었다ㅋㅋㅋㅋㅋ 오사카인들은 전부 카레에 미친게 분명... 물론 나도... 체인점이지만 맛있어. 근데 매운맛 추가하면 맵진 않고 존나 짜게 주니까 추가하지 말자

보타니카리 (오사카)
정말... 특이한 맛이야... 일단 국물이 물처럼 묽은데 수프카레처럼 육수 느낌도 아니고 진짜 질감이 물 같아. 그리고 낯선 향신료맛이 강해서 첫인상은 그냥 향신료 국물 같고 뭔가 이상한데 이게 몇입 먹다보면 또 익숙해진다? 평생 처음 먹어보는 맛임 진짜.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겠는데 좀 금속 냄새도 나고... 근데 또 갈것 같음ㅋㅋㅋㅋ 참고로 일본이라 만만하게 봤는데 유료로 매운맛 추가하면 생각보다 매워

지유켄 (오사카)
특이하게 비빔카레가 대표메뉴인데 일반 카레에 비해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냥 촉촉한 카레 볶음밥? 무난하게 맛있음. 위에 날계란 얹어주는데 다행히도 받자마자 섞으면 날계란맛은 안나더라.

제목은 거창한데 내가 여행 가서 카레를 6번밖에 안먹다니 내용이 빈약하네... 앞으로 해외 갈때는 1일2카레를 실천하며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