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자애랑 그냥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일상적인 문제들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집 마련, 결혼 등등) 갑자기 "근데 한국은 왜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라고 하는 거야 ㅋㅋㅋ
갑자기 국적을 소환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사는 곳은 다 그래"라고 했지
근데 "아 물론 그렇겠지. 근데 한국에 그런 현상이 있는 원인이 어쨌거나 있지 않을까"라고 하더라? 내가 한국에서 겪은 일이란 말도 안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말 순간 잘못 나간 거 지도 인지했는데 자존심 세우느라 또 헛소리 덧붙인 거 같음
그래서 순간 열받아서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그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야. 여기도 똑같은 문제가 존재해. 내가 지금 니네 나라가 가진 문제점들 여기서 한 열 개 이상 말해줄 수 있는데? 그걸 원하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그러면서 "주말에 분위기 심각하게 만들지 말자"라고 하면서 애써 쿨한 척함 ㅋㅋㅋㅋ 니가 먼저 시비 털었는데 왜죠?
얘 나름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엘리트님의 편협한 시야에서는 동양인 여자가 자기한테 따박따박 지랄할 거란 옵션 자체가 없었나봄
선입견 덩어리 주제에 맨날 합리적인척 아무 편견없는 척 열린 마음인척 긍정적인 척 할 때마다 좀 거슬렸는데 이번 기회에 손절해야겠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