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이번에 3박 4일동안 부산을 혼자 가게되며
여행방에서 여러 정보들을 얻었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써봐.
이것저것 시간을 쪼개서 많은 걸 했고
주절주절 대는 걸 좋아해서 글이 길 것 같은데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1. 맛집 2. 라떼 3. 소품샵 4. 그리고 피크민 ㅋㅋ
피크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부산에서 new크민을 얻을 생각에 너무 신났어 ㅋㅋ
나는 서면에서 2박을 하고 광안리에서 1박을 했어.
관광지는 딱 한 군데만 갔는데
동선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기도하고
내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구 해서
관광지는 그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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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이재모피자!
웨이팅을 걸어놓고 기다리는 동안
라떼를 마시러 로우앤스윗 으로 향했어.
이번 여행에서 맛있는 라떼를 마시려고
미리 여러군데 찾아놨는데 그 중 한군데였어.
오트밀크 변경이 있길래 오트밀크로 변경해서
아이스 오트라떼를 마셨어!
나는 종종 여행에서 인형을 하나씩 가져가는데
이번 여행을 위해 새롭게 떠본 미호인형을 데리고 갔어.
암튼, 로우앤스윗의 라떼를 마시는데..
와. 이건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라떼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는 라떼인거야!!!!!!!
앞으로 3박 4일간 부산에서 먹을 라떼들이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어!!!
여기는 자리가 편하진 않았지만
음악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가져간 뜨개를 했어.
그러다가 이재모피자 웨이팅이 가까워지기 시작해서
이재모피자 서면 별관점으로 향했어!
사실 이재모피자를 위해서 부산에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재모피자를 너무 먹어보고 싶었어.
혼자라서 S 사이즈를 선택했는데
사이즈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치즈가 완전 두껍게 쌓여있어서
다는 먹지 못했어 ㅋㅋ
치즈 두꺼운 거 보이지!!!!
먹는데 엄청 맛있더라구 ㅋㅋ
첫 한 조각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치즈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약간 느끼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3조각 반을 먹고 나머지 2조각은 포장해왔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기본에 충실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부산에 온 김에 한 번쯤 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내가 간 곳은 웨이팅이 생각보다 빨리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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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불러서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전포의 여러 소품샵이야.
전포 쪽에 굉장히 많은 소품샵들이 많더라구
오브젝트 서면점을 시작으로
페이퍼가든, 핑크문, 브라켓테이블, 에떼오브제, 아비베르 컴퍼니..
갈 수 있는 곳은 다 갔던 것 같아.
각 매장마다 조금씩 스타일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그 중에 내가 제일 좋아서 다시 가고싶었던 곳은
페이퍼가든 이야.
여기는 이렇게 여러 식물들을 화분과 같이 판매하기도하고
그릇이나 러그, 작은 소품까지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가격대가 많이 비싸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좋았던 것 같아.
그래서 여기에서는 귀여운 윌리아이비를 하나 사고
접시를 2개나 구매했어.
귀여운 윌리아이비는 바보같은 주인이
부산 여행 첫날에 사는 바람에
4일 동안 지하철도 타고 기차도 타고..
혹시나 죽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 ㅜㅜ
소품샵을 쭉 돌고나서 조금 피곤해서
체크인을 하러 숙소로 들어갔어.
2박 동안 서면에서 묵을 숙소는 어반스테이 서면점이야.
평일이라 그런지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좋았어.
1박에 6만5천원!
서면역이랑 가까워서 좋았는데
그 것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그릇 등등이
다 구비되어 있어서 이틀 동안 남은 피자를 데워먹기 참 좋았어.
전체적으로 깔끔했는데
수압이 엄청나게 세진 않았고
둘째날 아침에 변기가 막혀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 빼곤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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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쉬려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찾아놨던 북카페로 향했어. 훌드 라는 곳인데
책도 팔고 술도 팔고 커피도 파는 곳이었어.
술을 먹으면서 책을 읽을까 했는데
너무 웅장한 클래식이 나와서 ..
좀 당황스러웠던 ㅋㅋ
그냥 자몽에이드를 마시며 뜨개를 했어.
자몽에이드 맛있더라!
그러다가 지인이 추천해준 근처 이자카야에 혼술을 하러 갔어.
보루 라는 곳인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하이볼의 일본어 발음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더라.
백도하이볼이랑 멘치카츠라는 걸 주문했는데
둘다 맛있었어.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좋은데
손님이 없어서 평일이라 그런가 싶기도하고...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혼자 여행왔다고 하니까 신기해하시더라?
에다마메라는 그을린 콩 요리도 시켜서 먹었는데
간장의 짭쪼롬함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
시치미의 자극적인 맛이 잘 어울렸던 것 같아.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하고..
둘째 날에는 이제 제대로 된 부산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으로
또 이곳저곳 마구마구 돌아다녔어 ㅋㅋ
제일 먼저 간 곳은
수변최고돼지국밥 롯데점!
예전에 부산역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실패하고나서 이번엔 어딜갈까 검색도 많이하고
추천도 많이 받고 했는데
너무 멀지 않고 맛있다던 이 곳으로 갔어.
평일 아침에 갔더니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어서 좋았고
직원 분들이 친절하셨어.
항정국밥을 주문했는데
항정살이 진짜 많이 들어있더라!!!!
너무 좋았어.
기본에 충실한 맛?
잡내도 안나고 항정살이 너무 고소하고 사르르 녹았어.
지점이 여러개던데 다 비슷한 맛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음 부산에 가면 또 가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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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오늘의 라떼를 먹으러
소금빵과 라떼가 맛있다던 카페로 갔어
이터널선샤인
여기는 넓고 햇살이 예쁘게 들어와서
여기에서 라떼를 먹으며 뜨개질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개인적인 의견))
소금빵은 소금이 너무 짜서 위에 있는 소금을 다 덜어내고 먹었어.
라떼는 어제 로우앤스윗에서 먹었던 라떼보다는 별로였어.
나중에 생각해보니 난 오트라떼가
취향이었던 것 같아. 여긴 그냥 라떼를 먹어서 내 취향이 아니었나보다고 생각했어.
라떼가 좀 아쉬웠고 + 전포에 찾아놓은 라떼 맛집이 많았어서
라떼를 한 잔 더 마시러 다른 카페로 향했어.
프랭클린 이라는 곳인데
가게가 크지는 않은데 사람이 많이 방문해서 놀랐어.
라떼는 4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테이크아웃은 1천원을 할인해줘.
그럼 3500원에 먹을 수 있으니까 넘 좋다고 생각했어.
여기도 오트밀크 추가가 안되서 그냥 라떼를 먹었는데
역시나 그냥 라떼는 달달함이 조금 부족해서 나에게 안맞나봐 ㅎㅎ
그래도 일반 카페의 라떼보다 훨씬 맛있어
개인적인 취향차이인 것 같아 ㅎㅎ
여기는 한가지 아쉬운 것은 화장실이야
화장실이 좀 심하게 어둡고 좁고 낡았달까
화장실이 낮인데도 좀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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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왔으니 관광을 그래도 좀 해야할 것 같아서
감천문화마을에 갔어.
토성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피크민을 할 겸 걸어서 올라갔는데, 경사가 진짜 가파르더라 ;;
여기서 운전할 생각하니까 까마득하던데...
감천문화마을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어.
이런저런 소품샵도 많았는데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
첫 번째 포토스팟. 하늘마루 전망대에서 사진을 하나 찍고
두 번째 포토스팟인 유명한 어린왕자 스팟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포기.
마지막은 감내별마루체육센터 4층 옥상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기는 외국인들에게 잘 안알려져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
여기도 어린왕자 포토존이 있으니까
굳이 유명한 포토스팟 말고 여기에 와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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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찍먹하고 내려가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
원래 계획은 깡통시장에서 이가네 떡볶이를 먹으려고 했지만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어서 그냥 서면쪽으로 갔어.
어딜 갈까 하다가 전날 우연히 사람들이 많이 서있었던
가게가 있어서 거기로 가봤어.
칸다소바 라는 곳인데 마제소바랑 아부라소바가 맛있는 곳이래.
마제소바를 좋아해서 그걸로 시켰고
여기는 돼지껍데기를 같이 주문할 수 있어서 그렇게 했어.
돼지껍데기가 엄청 많아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와... 여기 돼지껍데기 맛집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냥 돼지껍데기만 팔아도 장사 잘 될 것 같은?ㅋㅋ
마제소바는 내가 일본에서 안먹어봐서
가는 가게마다 맛이 다르던데
여기도 이전 가게와는 맛이 달랐지만 맛있게 먹었어.
난 무엇보다 돼지껍데기에 반했다..... (하트)
밥을 다 먹고 나니까
너무 힘들었어.... 오늘 무려 17000보를 걸었더라구
(피크민좀비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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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숙소로 겨우 돌아가서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2개로 나눠써야겠옹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왕
나는 서면에서 일하는데 가끔 여행온 느낌 팍팍 나는 분들 자주 보거든. 괜히 기분 좋아. 일단 다들 표정이 좋아ㅋㅋㅋ 즐거운 여행 되었길! 그리고 혹시 반핀 가봤니? 전포동에 있엉! 담에 오면 꼭 가보길~ 맛있어! 나도 작년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요즘은 걍 대충 사먹기 바쁘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