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은 워커홀릭이고 업무강도가 높은 일을 하고 있어
한달에 이삼일 정도만 딱 맘 놓고 쉴 수 있어서 그땐 가까운 나라 들락거리고
여름, 겨울 장기휴가 때는 길게 멀리 가는 낙으로 살아
애인은 없고 몇 없는 친구들이랑은 휴가 맞추기 힘들어서 혼자 ㅇㅇ
다른 나라 공기 마시면서 느긋하게 걷고 맛있는 것 먹을 때만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일로 성취감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그냥 온전한 나자신으로서의 즐거움 말야
그러다보니 두달에 한번은 나가고 여행 경비 지출이 많아지는 와중에
해외에서 사고를 당해서 수술까지 하는 일이 있었어
부모님이 혼자여행 금지령을 내렸고..
나도 자중해야겠다 싶어서 다른 즐거움을 찾아보려고 했거든...
아무래도 근본적으로는 외로워서 밖으로 나도는 게 있어서
애인 혹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친밀한 집단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그게 맘처럼 되나 ㅋㅋ
소개팅이나 소모임 같은 건 백번 나가도 한번 건지리란 확률이 없지만
여행은 준비하는 것도 즐겁고 나가면 확실히 리프레쉬가 되니까 몇년간 혼자여행에만 집중해온 거야
돈들인 만큼 백프로 밀도높은 휴식과 즐거움이니까..
이제 여행 없이 내 인생에서 무슨 낙을 찾아야 하나 생각하니 너무너무 우울하고 암담해
여행 없이는 삶이 팍팍하기만 한 토리 있니?
루틴한 삶에서는 어떤 즐거움도 찾기 힘들어...
여행 가고 싶은 곳 사진이라도 찾아봐야 즐겁고...
이것도 일종의 도피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