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너희가 일하는 가게에 한국인들 오면 한국어로 응대하니 아니면 그 나라 언어로 응대하니?
나는 손님에게 극존칭 써야 하는 나라에서 일하는데 한국어로 응대하면 그 뉘앙스가 표현도 안 되고 막 설명도 꼬이고 그래서
아예 대놓고 이 나라 언어 모르는 관광객 손님들 아니면 그냥 이 나라 언어로 응대하거든
그런데 내 주변에서 비슷한 업종으로 일하는 한국분들 보면 다 한국인인거 보면 바로 한국어로 응대하더라구
뭐가 더 좋다 나쁘다 이건 아니고 그냥 다들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물어봐!
나는 유럽, 북미에서 일했었는 데 한국손님인거 확실하면 한국어로 했어.
특히 여행온 사람이면 상대가 그 나라 언어가 아주 익숙하지 않은 데 굳이 우리가 모국어놔두고 다른 언어로 얘기하는 것도 비효율적이고(나톨도 한국어가 모국어고 젤 편해서) 그리고 서로 한국인인거 알면 자연스럽게 그쪽에서 먼저 한국어로 하더라구. 근데 한국손님이 영어나 현지언어를 잘해서 그 언어로 먼저 말걸면 나도 똑같이 그 언어로 응대했어. 그래서 한참 외국어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그쪽에서 "근데 혹시 한국분..?" 하고 나도 "아..네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수다떨게 된적도 많음 ㅋㅋㅋㅋㅋㅋㅋ
난 손님입장인데... 그냥 상대가 먼저 현지어쓰면 현지어로 대답하고 한국말 쓰면 한국말로 대답함... 한국이름/성이이라도 한국말 잘 못하는 이민1.5세~3세도 많아서...현지어만 해도 별 생각 없따.... 근데 나는 영어 이름 안써서 멤버쉽같은걸로 내 이름 먼저 보고 한국말로 말해주면 좋음ㅋㅋㅋ 반가워ㅋㅋㅋ
왜국 요식업에서 일하는데- 예전 가게에는 전세계에서 손님들이 와서 일단 국적 불문하고 일본인 외에는 모두 영어 쓰고 영어도 일본어도 정 안 통하면 그때 한국어 써. 한 번 한국어 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언어 마구 꼬여서 가능하면 한국어 안 쓰려고 노력함... 일본어, 영어, 중국어 다 쓰면서 일해서 한 번 언어 긴장감이 풀리면 그 다음 테이블부터 한국어 나오고 무의식적으로 다 꼬여서... 게다가 한국어 쓰면 미친듯이 바쁜데 부모님 세대들에게 붙잡히는 경우도 많고...ㅠㅠ 10년 전엔 대학은 어디 나왔냐 왜 이런 데서 일하냐 결혼은 안 하냐 등등 호구조사도 많이 당했고 요즘은 별로 없지만 그땐 진상짓 하는 사람도 너무 많았고.....
지금 가게는 현지인 손님이 대부분이고 관광객이 없다보니 한국인이어도 다 거주중인 한국인이라 내가 먼저 바로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봐ㅋ
체크인때 여권보고 그냥 한국어해.... 명찰보고 금새눈치챌텐데 안하는것도 이상하고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