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돌로미티 다녀왔어.
약 8박9일의 일정이었어.
돌로미티는 이탈리아의 알프스 지역을 말해.
예전부터 이곳이 가는게 로망이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불편한 사항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그냥 이번해에 저질렀지. ㅋ
워낙에 이곳 자체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고, 대중교통으로 가는것에 대한 정보는 더더욱 없어서 지금까지 한 여행중 가장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아. 모든것은 인터넷 정보에 의지했다. ㅠ.ㅠ
알페 디 시우시의 풍경. 돌로미티 지역 왼쪽에 있어.
돌로미티는 크게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는데 왼쪽은 오르티세이가 거점, 알페디 시우시, 세체다 등의 명소가 있어. 발가르데나 지역이 여기야.
여기가 축구장 몇천개 크기의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야생화가 한창일 때라서
한쪽은 야생화 한쪽은 잔디가 펼쳐진 풍경.
야생화가 한창인 계절은 6말~ 7중순 .
일부러 이때 맞춰 갔어.
친퀘토리 지역. 기괴한 암봉이 멋진곳이야.
3일간 머물렀던 마을 코르티나 담페초,
돌로미티 동쪽지역의 거점이 되는마을. 스위스보다 예쁘고 사람들도 좋고 물가도 싸고 ,
너무나 깨끗하고 좋았던 곳.
돌로미티 지역 도시들은 다 좋은것 같아.
라가주오이 산장위,
해발 몇천미터 산꼭대기 위에도 십자가와 예수님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오르세이로 옮겨가다 들른곳.
버스를 몇번이나 갈아타고 가야해서 안가려다 갔는데
안갔으면 후회할뻔.
파소 팔자레고의 작은 교회 .
여기는 고갯이나 산꼭대기에 작게라도 교회, 혹은 십자가도 있더라.
발가르데나 지역,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찍은 거야.
차를 네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잊게 만드는 경관이었어.
그리고 여기 지역사람들 너무 착한게 차를 몇번이나 갈아타야 하는데 정류장 위치라던가 그런걸 잘 몰라서
핸드폰 맵이나 정류장 버스 노선도 보고 서 있으면 와서 뭐가 문제냐고 어디가냐고 물어보곤 자기가 아는 한에선 최대한 친절하게
가르쳐줘.
이탈리아 도시 관광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지.
트레치메
산장에서 커피한잔.
트레치메 트레킹 할때 무릎이 아파서 죽을뻔 했는데 그런데 너무 멋있어서 견딜수 있었던듯.
(원래 한국에서 여행전에 무릎이 아파서 치료를 하다가 가서 걸을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하면서 갔었거든)
사진이 뒤죽박죽으로 올라갔는데, 위치 조정을 못하겠다. 코르티나 담페초야.
하루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씻고 누우면 성당에서 들려오던 종소리가 너무나 평화롭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던 곳.
친퀘토리 ,,
혹시라도 돌로미티 지역 여행하려는데 케이블카만 타고 보고 내려오는 그런 것 말고 조금이라도 트레킹 계획이 있다면
신발은 꼭 등산화 준비해. 여기 길이 거의다 돌길(자갈길) 이라서 엄청 미끄러워서 힘들어.
내려올때 특히 위험이 많은 곳이야.
코스가 어렵거나 그런건 아닌데 이런 돌길 같은 것이 주의를 필요로해.
물론 자신이 정하는 루트에 따라 오르막길이 많거나 그런것도 있겠지만 나는 지극히 평탄한 루트로 다녔어 대부분.
첫날 트레치메 빼고는.
숙소 테라스에서 바라본 모습.
오르티세이 . 정말정말 아름답고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야.
내가 다녀본 중 최고로 마음에 들었던 도시였어.
산타막달레나 성당
산타막달레나. 바탕화면 같은 사진으로 유명한 곳.
여기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엄청 불편한곳인데, 오르티세에서 차 갈아타고 편도 한시간반.
내 로망인 곳이었기 때문에 감행. 사진은 기술이 없어서 잘 찍지 못했어.
인터넷에서 본 사진처럼 안나옴.
세체다.
내가 돌로미티 라는 곳을 알게된 것은 이 곳, 세체다 사진을 보고서 였어.
비스듬히 솟구친 한쪽은 절벽이고 한쪽은 넓게 초지가 펼쳐진 .
세체다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트레킹을 할수 있어.
물론 정상의 그 절벽만 보고 올 수 도 있지만
세체다의 백미는 트레킹이라 생각함.
개인적으로 돌로미티에서 걸었던 길중 no 2 였어.
no 1은 트레치메 트레킹. 트레치메가 좀더 거칠고 선이 굵다면이라면 세체다 쪽은 좀더 아기자기하고 예쁜느낌,
7월의 돌로미티는 야생화가 만발하는 시기.
꼭 7월에 가봐 (7월 중순까지가 절정기래) 트레킹 하는 내내 융단처럼 펼쳐진 들꽃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
돌로미티는 스위스 알프스의 자연보다 아름답지만 물가는 더 싸고 사람들은 더 친절하고 음식도 훨씬 맛있는 곳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노르웨이 피요르드의 장대함과 스위스 자연의 아기자기함을 둘 다 갖춘곳??
또 사람들도 친절하고 좋아. 한번은 버스에서 카메라를 두고 내렸었는데 그것도 찾아줬어.
상상이나 했겠어?? 이탈리아에서 버스에 카메라를 두고 내렸는데 찾았다니!!
여기는 산속에 사는 사람들이라 착한가봐 .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도 않았고.
잃어버린 카메라를 코르티나 담페초 경찰관님과 거기 주민이 알아봐 줘서 다른 지역 버스 회사 분실물 보관소에 있는걸
알게되었고 찾을 수 있었다.
정말정말 고마웠어 ..
돌로미티지역에 거의 7일을 있다가 출국 하루 전날에 한국 오기위해 밀라노에 왔는데
내리는 순간 너무 싫더라. ㅠ.ㅠ
같은 나라 도시인데 이렇게 다를수가! 전에 밀라노 갔었을때는 몰랐는데 돌로미티에 있다가 가서 그런가...
거리는 지저분하고 이상한 부랑자 같은 사람들이 넘치고 사람들은 날카롭고, 공기는 탁하고.
톨들아 돌로미티 꼭 가봐 진짜. 아름답고 사람들도 너무 좋고 공기도 좋아.
그리고 렌트하면 더 편하고 안되면 대중교통으로 라도 가. 공부를 좀 많이 해야 하고 이동에 약간의 제약은 있지만 그렇게 힘들지도 않더라 .
++++
경비 물어보는 톨들이 있어서 추가 할게.
* 비행기 110만원( 베니스 in 밀라노 out. 만일 인아웃 도시를 같게 하면 더 저렴하게도 가능할거야)
* 숙박비는 대략 하루 9만원 정도(싱글룸, 3성급 호텔기준): 9만*8일=720,000원
* 교통비 : 돌로미티 슈퍼섬머카드 5일권(20만원정도, 돌로미티 지역내의 케이블카 자유이용권 같은거야)+ 기타 기차,버스(8만원정도 ??)
* 식비 : 보통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음료(맥주나 와인)= 20유로 정도?(26,000원) 하고 스테이크+음료(맥주나 와인)= 하면 30유로(39,000) 정도 였던것 같아. 이태리라서 그런지 왠만하면 다 맛있더라 ㅎㅎ 지난 스위스 여행 생각하면 진짜...;;;
그런데 조식은 보통 먹고 나오고 점심은 산으로 다니다 보니 대충 준비해 간 것들 먹고 해서 사먹는건 하루 한끼 에서 많을때 두끼 정도 였던 것 같아.
그냥 피자집 같은데서 피자시키면 7유로 8유로 정도 하고(기본이 그렇고 토핑이 많이 올라간건 11유로정도?), 조각 피자는 5유로 정도 빵은 3유로 정도면 맛있는것 사먹어. (난 피자는 한번만 사먹음..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물은 이지역이 알프스 산맥이니까 그냥 숙소나 거리의 식수대? 같은데서 나오는 물 먹고 다녔어. 거기에도 써있어 여기서 나오는 물은 그냥 먹어도 된다고)
산 동네라서 돈쓸 일도 많이 없고 아침에 산에 갔다 저녁되면 내려오니까.. ^^;; 교통비, 숙박비, 식비만 든것 같아.
대략 총경비는 230만원 정도 든 것 같다.
난 경비 계산 안해보고 다녔는데 톨들 덕분에 계산해보니 대충 이렇게 나오네.
작년에 스위스 갔을때 360정도 썼던 것 같은데 그것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거지.
게다가 거기서는 음식이 맛도 없고 비싸서 진짜 대충 먹고 다녔거든.
또 거긴 교통비도 거의 배로 비싸고 숙박비도 엄청 비쌌지. 뭐.. 스위스는 스위스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곳이지만.
참고로 교통비도 별로 안비싸.
발가르데나지역(오르티세이 있는쪽) 가면 거기 호텔 묵으면 게스트 카드라고 주거든 그것 있으면 그지역 기차랑 버스 무료라 그게 아주 유용했어. (숙박일수에 따라 사용일 수 가 다른 카드를 주는 것 같아. 나는 4일 묵었는데 3일권 주더라고.)
버스비가 대개 2~3 유로 정도 이고, 좀 멀거나 하면 5유로 정도?? 이래.
물론 장거리는 10유로 넘지만 베니스에서 담페초 갈때 18유로인가? 그게 제일 비쌌던 것 같아.
우와 사진이 현실감이 없다 진짜 너무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