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나나나나나나나
시애틀에서 잠깐 있었는데 공대생이랑 엮임
내가 조용한 너드 좋아하거든 근데 비쩍 마른 건 또 싫어함
얘는 학교 갔다가 집에 와서 혼자 영화 보고 헬스장 가고 지 강아지랑 놀고 그러는 게 일상의 전부더라 술도 거의 안 마심
그리고 잘생겼고 마르긴 했는데 탄탄하게 마른 몸매에 진짜 젠틀했어
내가 외국인이니까 슬랭도 하나도 안 쓰고 문법 되도록 정확하게 지켜서 천천히 말해주고
영어 모르는 내가 들어도 진짜 공손하게 말함 (ex) would you ever want to share some of your writing? 우쥬 에버라는 표현이 있는지 처음 알았음 ㅋㅋㅋㅋ
제일 호감이었던 건 취미가 베이킹이었엌ㅋㅋㅋㅋㅋㅋ
얘 때문에 한국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 내적으로 대성통곡함 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계속 연락 중인데 얘는 아예 거기서 자리 잡았고 나도 한국에서 일이 있고
서로 시차 때문에 하루에 몇마디도 못나눠 하지만 늘 보고 싶다
첫사랑도 아닌데 어쩐지 나한테는 첫사랑 느낌이야 너무 완벽해서 이민갈까...
알고 있니 난 너 때문에 눈만 높아져서 연애도 거의 못했어 흐흑흑 조만간 한국에 여행올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망함 아아앙나아낭ㅇ나앙아아ㅏㅇㄴ아!!!!!!!!
토리들은 해외 생활 중에 이상형 만난 경험 있니? 자가격리 중이라 사람이 그리운 내 심장에 펌핑이 필요하다 협조 좀 해주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