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에 연구실나와서
디지털 노가다 하던 중에 지루함 없애보려고 쓰는 홍콩 음식 후기..
1. 막스누들 - 새우완탕면
코즈웨이베이 막스누들에서 먹은 새우완탕면이야
달걀로 만든 면인데 진짜 미친듯이 꼬들꼬들해, 천사채를 물에 불려서 먹는 느낌
그릇이 작아서 양도 적어, 보통 국수의 1/3~1/2정도
새우 완탕은 신기할 정도로 탱글탱글해, 국수 맛은 좋은데 밑반찬 하나 없이 다 먹기 좀 힘들었어
단무지라도 하나 있으면 진짜 맛있게 먹었을텐데 아까비
2. 타이청베이커리 - 에그타르트, 치킨파이
다른 동네에선 한국 사람 많이 못 마주쳤는데
타이청베이커리+소호벽화에서 홍콩에서 볼 한국사람 다 보고온 느낌
특히 타이청 베이커리에 한국사람 진짜 많더라ㅋㅋㅋㅋ
에그타르트는 부드럽고 맛있긴 한데,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고 생각보다 전혀 달지 않았어
그래서 디저트로는 실격,
3. 팀호완
미슐랭 원스타의 가성비 딤섬집
나 사실 홍콩에 팀호완 먹으러 갔어 ㅋㅋㅋㅋㅋ 저 bbq번 맛이 너무 궁금했거든
BBQ번 (왼쪽 상단)은 양념고기가 채워진 달달한 빵인데 달콤하고 바삭하고 부드러워서 넘 맛있더라
호불호 많이 갈리나보던데.. 이게 맛이 없다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
새우 샤오마이 (왼쪽 하단)은 얇은 피 안에 탱글한 새우가 있던데, 홍콩은 어쩜 새우가 이렇게 탱글하지...
그동안 먹어왔던 새우랑 완전히 달랐어, 다음에는 새우먹방을 찍으러 와야겠다 다짐함.
창펀 (오른쪽) 은 항상 딤섬집 갈 때마다 궁금했다가 이번에 시켜봤는데
음... 톨들은 시키지마.. 나도 다시는 안시킬거야. 팀호완 창펀은 진짜 아니야
4. ThreeSixty 초밥과 과일
스탠리에 있는 마트 초밥과 과일이야
사실 우아하게 해변가 식당에서 수제버거랑 생맥주를 먹으려고 했는데
스탠리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식당 문열기를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사먹은 마트초밥이야
초밥 퀄리티가 너무 좋지 않니....! 사진보다 실물이 더 쩔었어
솔직히 한국의 캐쥬얼한 초밥집보다 더 맛있더라. 입가심으로 파파야망고수박세트를 사먹었어
이거 먹고나니까 배불러서 정작 원래 가려던 식당을 못갔어 ㅠㅠ
그래서 또 홍콩가면 이번엔 원래 가려던 피클 드 펠리칸을 갈거야 ㅋㅋㅋㅋ
5. 킹 오브 코코넛 - 코코넛쥬스
나는 이 쥬스를 추천하려고 이 글을 쓰는거나 다름없어
진짜 이것은 그냥 미.친.맛
비싼 허유산 가지말고 코코넛 쥬스를 먹어라, 톨들아
코코넛 과즙이 들어간 코코넛 쥬스인데 부드럽고 달콤하고 시원하면서 꿀떡 넘어가는게 스무디같고
완전 맛있어, 가격도 싸... 페트병으로 파는데 한 통 사오고 싶었어. 사올걸...하..
홍콩에서 먹은 것 중에 이 쥬스가 가장 기억에 남음
6. 란퐁유엔 - 밀크티, 파인애플번
밀크티는 생각보다 쌉싸름한 맛이 강하더라,
난 원래 밀크티/홍차류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었어!
파인애플번은 남들 다 먹는 메뉴 시키기 싫다는 또라이마인드가 발동해서 시킨건데
그냥 평범한 버터끼운 소보로빵이였어. 그냥 남들 다 시키는 토스트를 시킬껄...
홍콩은 의외로 디저트류가 달지 않더라.
후기 올린 것 이외에도 자잘한 군것질 했는데
디저트류가 하나같이 생각보다 안달아서 의외였어
7. 청흥키 - 성젠바오
상해식 철판 군만두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는 현지인한테 인기있는 만두집
시그니쳐랑 새우 반반으로 사서 구룡공원 벤치에서 먹었어
맛있긴한데, 육즙이 너무 많아서 먹기 너무 힘들었어
숙소에 들고가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다면 좀 달랐을까..
만두 반 베어먹었다가 육즙 터져서 청바지랑 가방에 다 튀어서 만두 맛은 기억이 안 나
8. 또우장, 요우띠아오
내가 진짜 좋아하는 또우장, 중화권에서 아침에 두유 마셔줘야지..
콩의 비린 맛은 하나도 없고 안텁텁하고!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약간 단 맛 나!
베지밀 좋아하고 소이라떼 좋아하는 톨들은 정말 좋아할거야..
한국에도 이런 두유 팔면 좋겠어 ㅠㅠ 넘 조하
요우티아오는 갓 튀기고 있길래 주문했는데
사실 그냥 먹으면 無맛이라서 내 입맛은 아니야..
다들 츄러스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니? 난 최근에 알았어
저 요우띠아오 같은 빵이 중국에서 포루투칼로 전해지고 그게 변형되면서
스페인의 츄러스가 된 거더라구 ㅋㅋ
근데 츄러스는 맛있는데 요우티아오는 맛없어
9. 맥도날드 - 피쉬버거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멸종한 피쉬버거
어릴적에 먹었던 기억땜에 궁금해서 주문해봤어
맛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 빈곤한 맛 그대로야
2박 3일동안 먹은 것! 여기까지 끝!
내 먹방 너무 소소하지..ㅋㅋ
혼자 간 여행이라서 성대한 식사는 안했어.
그냥 길가다 배고프면 디저트먹고 만두먹고 이런 식이었어
홍콩은 예상외로 저렴한 음식점도 꽤 많고 기본적으로 음식점이 정말 많더라
굳이 맛집 찾아다니지 않아도 길가다 손님 많은 식당 들어가면 될 것 같은 여행지였어 ㅋㅋ
물론 미식가 컨셉으로 간다면 미슐랭 투어를 하겠지만 난 가난한 여행자라..후
마무리는 어떻게...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