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남편따라 주재원으로 홍콩 오게되었는데 이 나라가 너무 싫어 ㅋㅋ..
해외 처음 사는거 아니고 청소년기 대학생활을 스위스에서 보냈었거든, 영어도 편하고 살기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해서 별 생각없이 왔는데 정말 이 나라가 끔찍하게 싫어서 빨리 벗어나고싶어 ..


1. 생각보다 영어가 안통함
센트럴 근처 일부 중심부는 통하지만 나 홍콩섬에 나쁘지않은 동네 사는데도 수퍼마켓 직원들, 아파트 관리인, 수리인, 동네 우체국 직원들이 영어를 못함..

2. 상상을 초월한 위생수준
안씻는 사람들이 많은지 MTR타면 누가봐도 행색이 추레한 ( 약간 해리포터에 도비처럼 입은 사람도 봄..ㅋㅋ) 사람들이 꽤 많이 타는 데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악취가 남
한국 지하철에서도 물론 여름되면 땀냄새 나지 더우면 땀냄새 나는건 어쩔수 없는데, 땀냄새가 아니야 이건… 진쩌 쓰렉기밭에서 뒹군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말도안되는 냄새가 나고 옷도 너무 오염물질 많이 묻어있는 옷 입고계시고.. 나이든 사람들은 슬리퍼만 신고 타는데 발톱을 자르지 않는지 발톱이 존나 길게 자라있음..
그리고 홍콩 할배들 왜 다 새끼손가락 손톱 존나 길게 기르는겨야??
그리고 특히 덥고 습한날에는 할저씨들이 그냥 팬티만 입고다님 트렁크같은게 아니라 진짜 꽉 조이는 삼각 흰팬티.. ㅜㅜ 진짜 토할거같음

그리고 난 Wet Market에서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불청결한 공간에서 고기 천장에 매달아놓고 파는거 봐도 토나와 ㅜ

몇 안되는 홍콩 현지인들이 나한테 홍콩 깨끗하고 안전하지 하면서 답정너짓하는데 치안은 ㅇㅈ 근데 깨끗한지는 진짜 모르겠어.. 길걸어다니면 속이 너무 안좋음 +바퀴벌레 말해뭐해ㅋㅋ.. 우리집에서는 안나오는데 나이트 마켓 아니면 스트리트 푸드 파는데 가면 그냥 바퀴벌레 그득그득임

3. 날씨

날이 매일같이 우중충할거면 영국처럼 기온이라도 moderate하던가 매일같이 덥고 습할거면 동남아나 오키나와처럼 날이라도 맑던가
거지같은 날씨와 사람잡는 더위를 동시에 체험할수 있는 미친 나라 ^^

4. 밥이 맛이 없고 식재료 물가가 개오바

한두번 먹는건 맛있어 ㅇㅈ
나도 시우메이 좋아하고 완탕멘도 좋아하고 횽콩식 프렌치 토스트도 좋아해
근데 맨날 먹기는 힘든데다가 여기 산지 얼마안되는 짧은기간동안 식중독 존나 걸림 ㅋㅋ 한번은 운남식 쌀국수먹고 한번은 카레어묵먹고
밥을 만들어먹으려면 식재료값만으로도 엄청 나감
계란 한판이 최소 6000원임 ( 시티수퍼 이런데말고 웰컴에서 제일 싼거 집었을때) 그리고 야채들이 엄청 비쌈

지금 이거외에도 기타등등 안좋은 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매일같이 우울하고 가뜩이나 요즘 날씨도 거지같아서 힘들어..
홍콩의 매력.. 알려주라 ㅠㅜ
사정상 마음같아선 당장 뜨고싶어도 못뜨고 최소 2년은 있어야 해 계약서상 .. ㅋㅋㅋ
  • tory_1 2024.05.03 20:14
    시간이 된다면 광동어 기초라도 배우는거 추천.. 일단 일상생활 편해질 정도는 해야 톨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네.. 말이 안통한다 + 홍콩사람들의 겉으로 엄청나게 틱틱대는 그 태도 이거 두개 합쳐지면 스트레스 받을 수 밖에 없음. 근데 말이 통하기 시작하면 이 사람들의 의도가 나쁘지 않다는게 느껴질거야. 겉은 그런데 속은 안그렇더라고 대부분.. 그러면서 나름 정이 듦...

    나도 홍콩 살다가 탈출해 나온 케이스이긴한데, 만약 톨이가 자연 좋아하면 즐길거 많아. 도심이나 외곽에서 어디서든 등산 다닐 수 있고 (지금 내가 사는 나라는 산이 없어서 이게 그리움) 싸이쿵이나 리펄스베이 가서 바닷가 바람 맞는 것도 즐겁고.. 아님 뭐든 스포츠를 배워봐 요가 주짓수 필라테스 펜싱.. 홍콩섬 좁아서 모든게 닿는 거리니까 옵션도 많잖아. 그렇게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친구도 사귀고 하다보면 정 붙는거 아니겠어? 2년이면 사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인데.. 톨이가 좋아하는게 뭔지 잘 생각해보고 그것들을 홍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봐. 그럼 지나고나면 분명 좋은 기억들이 많이 쌓이고 홍콩이 그립기도 할거야. 지나는 시간이 아깝잖아. try and make the most out of it..!

    (위생 냄새 이런 부분은....ㅠ 해줄말이 없다..흑)
  • W 2024.05.04 18:02
    혹시 위생 이런거 부촌 이사가면 괜찮니..? ㅜㅜ 스탠리나 케네디타운 이런곳..
    미드레벨은 친구가 살아서 가봤는데 거기도 좀 구리구리한 느낌이였어..
  • tory_3 2024.05.07 19:15
    나도 전에 홍콩에서 학교 다녔구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물가 진짜 말잇못… 근데 그때 좋았던 기억이 좋은 친구들 만나서 친해지고 같이 운동하고 근교 여행하구 그래서 더 좋았던 거 같아! 정기적으로 수업을 들으니까 새로운 것도 배우면서 오는 즐거움도 크구. 그리고 홍콩 자체가 문화 예술 장려 많이 하는 편이라 문화 예술 전시 공연 보기엔 최고인 거 같아. 엠플러스 미술관도 생겼던데 전시 보구 앞에 잔디밭에서 자전거 빌려서 타구 피크닉도 하고(의자도 빌려주더라구) 큰 미술관 아니더라도 작은 개인 전시 같은 것도 학교 다닐 때 엄청 보러 다녔는데 정말 좋더라구! 지금은 끝났지만 세계적인 아트페어도 열리기도 하니까 그리구 공연도 많이 하니까 종종 보러 가면 좋을 거 같아. 홍콩관광청 홈페이지 참조해보구 와인 클래스, 조향 클래스 같은 것도 들어보면 좋을 거 같아. 원데이 클래스도 엄청 다양해서 하루에 하나씩만 들어도 좋을듯해! 그리구 전에 요트 빌려서 섬 같은데 가서 수영도 하고 바베큐도 먹구 그랬는데 너무 좋은 기억이었어 😁 보니까 사이쿵 말고도 근교 섬에 패들보드, 카약 배울 수 있는 클래스가 있어서 카약 타고 섬 가서 하이킹도 하구 오더라구, 거기다 산악 자전거 클래스도 재밌어 보이던데! 운동 좋아하면 테니스, 스쿼시 같은 거 배우러 다녀도 되구 요가, 필라테스 같은 운동도 좋고 친구들도 만들어서 애프터눈 티도 마시구 오고 하면 넘 좋을 거 같아. 침사추이나 란콰이펑에서 시샤 피우고 술 마시고 몸 흔들던 것도 너무 좋궄ㅋㅋㅋㅋ 거기 멋진 재즈바들 많아서 밤에 가면 좋겠던데! 위생은 그냥 흐린눈 하고 다녀야겠지만 ^_ㅠ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즐길게 많은 도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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