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
쪼렙 일본어로 워홀 할때 있었던 일 기억나는거 몇개
추억팔이를 해볼까해 ㅎㅎㅎㅎㅎ
노잼주의 나톨tmi주의
나톨 사이타마 살았는데 개발 시작된지 얼마 안된 동네라 한적한 시골 느낌이었어 그래서 동네에서 어느 구간쯤 넘어가면 신호등이 아예 없거나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바뀝니다] 이런 신호등이었는데 하루는 길 건너 편의점을 가려고 서있었지... 6월 찌는 더위 땀을 열심히 닦으며 기다리는데
듣고있는 노래가 다 끝날때까지 신호가 안바뀌는거야
근데 나밖에 없어서 난 게다가 그때 까막눈에다 유심이 도착을 안해서 폰으로 인터넷도 안되서 뭐라 써 있는지 검색도 못하는 상황...ㅎ 한참을 태연한척 서 있다가 어쩌지 하는데
맞은편엨ㅋㅋㅋㅋ 편의점 알바가 나오더닠ㅋㅋㅋㅋㅋ 건너편에서 고개를 갸웃하면서 날보고는 신호 바뀌는 버튼 눌러주고 다시 쿨하게 들어감ㅋㅋㅋㅋ 그때야 아,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바뀌는 구나하고 깨달았는데 쪽팔려서 편의점 안가고 집에 감ㅋㅋㅋ
입국 3일째 시장보고 집 가는 길 몰라서 택시 탐 1200엔 나옴ㅋㅋㅋㅋ (멍청비용1200엔) 일주일동안 매일 하루 한끼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으로 때움...
입국 4일째 야키토리 노점 있어서 내가 유일하게 아는 닭다리살(とりもも) 자신있게 시켰는데 시오데스까,타레데스까 하는데 시오(소금)은 아는데
타레가 뭔지 몰라서 ??? 했더니 아저씨가 영수증에 たれ 큼지막하게 써주고 직접 양념 보여줌.
온지 4일 됐다니까 그렇구나 하면서 어느나라 사람이녜서 한국인이랬더니 아내랑 명동 여행 이번에 갈거라고 급 자랑(?)하면서 나한테 말걸다가 닭꼬치 태움ㅋㅋㅋㅋㅋㅋ
재류카드 주소 등록할때 ‘무직’ 한자 못써서 시청 직원이 메모지에 한자로 써줘서 한자 보고 따라 그림(?)ㅋㅋㅋㅋ 직원들 동요 1도 없음 흔한 상황인듯했엌ㅋㅋ 걍 시청 들어가자마자 안내해주는 할아버지한테 재류카드 뒷면 보여 줬더니 번호표 뽑아주시고 옆에서 요미가나 있는데도 하나 하나 짚어가며 읽어주셨음
와이파이 공유기 사러 야마다전기 가서 뭐 찾냐 묻는 직원한테 와이파이 호시이데스(와이파이를 원한다) 했음
직원이 집 타입(?)이 뭐녜서 시무룩하게 세마이데스(좁아요)
엄청 웃길래 잘 못 알아들었나 했더니 주변 직원들 다 웃다가 원루므?해서 급 민망해졌으나 바로 회원가입하고 뭔뭔 쿠폰 써줘서 공유기 천몇엔으로 싸게 사서 만족했던 기억
알바 정기권 갱신 하자마자 잃어버려서 대멘붕 했던 날 마지막으로 쓴건 스이카로 사밋토에서 오모리 스파게티를 샀던거라 사밋토가서 와스레모노 나카니 와타시 스이카 데이키켄 아리마스카(분실물중에 내 스이카 정기권 있나요ㅠㅠㅠ)
물어봤더니 점원 아주머니가 방송으로 직원들한테 스이카 있냐 물어봐줌 근데 없어서 시무룩해하니까 누가 주워서 코방 가져다 놓았을지 모르니까 가보래서 감
열라 무뚝뚝한 아찌가 왜 왔냐고 해서 나 방금 한시간 정도 전에 스이카 정기권 잃어버렸는데 혹시 분실물 중에 정기권 스이카 있나욥 했음
없다고 하면서 분실 신고 해준다고 막 뭐뭐 쓰라함
그러면서 무전으로 스이카 정기권ㅋㅋㅋ 받은거 없냐고 순찰 도는 사람들한테 막 무전 침..
아니...그럴거까지야 없는데....?
고맙긴 하다만 교통카드 잃어버린걸로 분실신고랑 무전까지...?
암튼 다 쓰고 나서 혼자 일본 온거냐 가족은 한국이냐 해서 넹 나 혼자옴 했더니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할 일본내 전화랑 한국 울엄빠 전화쓰래..
비상연락망인가 암튼 그것도 쓰래서 쓰고, 사건번호(?) 분실신고 접수 번호 용지 주더니 네가 스스로 찾으면 우리한테 연락줘 사건 종결 시키게 해서 넹! 이러고 나옴
집에가려다 마지막으로 다시 역에가서 역무원 아찌한테
저 스이카 정기권 잃어버렸는데 혹시 있나욥 했더니
역무원씨가 어디부터 어디 정기권이야 해서 ㅇㅇ역에서 ㅇㅇ까지여 했더니 막 다른 역무원한테 아까 정기권하나 들어오지 않았냐거 해서
이때부터 서얼마...! 하고 그때 유니버셜에서 산 미니언 교통카드 케이스라 혹시 미니언즈 케이스 아니냐 했더니
응? 미니 뭐? 아마 아저씨 미니언즈 모르는듯했음ㅋㅋㅋㅋ
그래서 노란색 케이스안에 정기권 있으면 내꺼 같은데 하고있는데 마침 다른 아저씨가 내 정기권을 뙇!! 가져옴
감격하는데 신분증 달라고 정기권 신상이랑 일치 하는지 본다고해서 나이랑 이름 일치하는거 보고 줌ㅠㅠㅠㅠㅠㅠㅠ
6개월 이상 체류하는 한국 면허를 일본 면허로 바꿔야 운전을 할 수 있단 걸 봐서 난 일본에서 운전할 일이 있기도 했고(여행때문에렌트) 면허를 바꾸러 감
물론 서류는 한국에서 준비한거+영사관 공증 후에 면허셤장으로 갔어...
9-12시까지 1차 오전 서류 접수를 하는데
와...번호표 배부 하고 9시가 되야 시작하는데 외국인이 외국면허를 일본 면허로 바꾸는 거라 한명당 30분씩 걸리는거야...
심지어 12시까지 내 차례 안오면 점심시간 끝나고 2차 서류 또 기다려야함 ㅠ
운 좋게 11시 40분쯤 차례가 옴
내 옆엔 중국인이었는데 엄청 무섭고 까다롭게 진행 하더라고
12시에 수납도 마감이라 잘하면 난 내일 또 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아저씨가 응 한국인이네~ 하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류 파바박 주면서 여기 싸인해 싸인해, 여권 줄래? 서류 다 내가 쓸게~ 하더니 내 서류 막 다 써줌ㅋㅋㅋㅋ뭐지?하면서 보니까 잘들어, 내가 50분까지 절대로 끝내줄게 내가 서류 다 끝내고 주면 1층가서 수납을 하고 밑에 식당 있거든 맛있어~ 거기서 밥을 먹고 기다렸다가 @₩번 창구에 시력검사를 받아 그리고 하라는데로 하면 돼~
넌 한국인이라 시력검사만 받으면 주니까~ 배고프지? 몇시부터 기다렸어
하면서 핵친근하겤ㅋㅋㅋㅋ무슨 몇년 본 사인줄ㅋㅋㅋㅋ 깨알같이 식당 맛있다고 무슨 메뉴 먹으라고 추천까지 해줌ㅋㅋㅋㅋ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빠른 일처리의 일본인이었다...
그리고 면허증 사진찍고 카드 발급 기다리는데 4시간 기다림...하하하
그래도 서류 처리하는 경찰아저씨가 빨리해줘서 하루만에 받은거...
가기전에 어떤 워홀러분은 서류에서 까다롭게해서 대판싸우고 그랬다는거랑 서류때 엄청 물어보고 심사한다고 해서 쫄아있었눈데 개허탈ㅋㅋㅋㅋ
잠깐 한국 갔다가 기내용2개 수화물용28인치 한개 해서 캐리어 세갴ㅋㅋㅋㅋ
집 근처 역에서 힘들게 끌고 있으니까 동네 할머니들이 아라? 다이죠부? 도와줄까 하면서 같이 끌어다 주거나 계단에서 회사원으로 보이는 일본 아저씨들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옮겨줄게 하고 내려다주셨음ㅠㅠ
쓰니까 막상 생각 안나는데 아무튼 별별일 다 있었닼ㅋㅋㅋㅋ 근데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나 무슨 자신감으로 쪼렙이 워홀갔는지 웃김ㅋㅋㅋㅋㅋ 애니랑 드라마 몇개보고 간 야매 일본어로 1년 재밌게 살다옴 첨엔 일본어 틀릴까봐 자신감 떨어지고 주눅들기도 했는데 나중엔 어느 아이돌 중국인 홈마 명짤처럼 미안! 나 외국인! 이러고 나 외국인이니까 어쩔수없지 하면서 큰 스트레스없이 살다온거 같아~ 짧게 살아서 그런가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난거 같아
가끔 곧 일본가는데 일본어 실력 부족한거 같아서 불안해 하는 토리들아...날 봐...아무튼 다들 나보단 잘할거아냐!!!!ㅋㅋㅋㅋㅋ 추억팔이를 하며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