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저우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다녀왔었어. 짧은 일정이었지만!
관광으로 다녀온 게 아니고 정말 짧게 있었어서 도움될만한 큰 정보는 없지만,
디미토리 여행방에 광저우 글이 워낙 없어서 혹시라도 도움될까 싶어서
광저우 가서 느꼈던 거 적어본당ㅋㅋ
특별히 주제가 있는 글이 아니라서 다소 두서 없을 듯!
1. 주장신청 한정이지만, 내가 받은 광저우의 첫 느낌은 크고 넓고 깨끗한 버전의 홍콩ㅋㅋ
홍콩 센트럴에 있는 ifc같은 아래는 복합상가, 위는 호텔이거나 사무실인 류의 건물이 매우 많았어.
내 궁예지만 개발 된지도 홍콩에 비해 짧아서 (?) 더 깨끗하기도 하고.
홍콩의 복잡함, 좁음도 없다. 그래서 이곳의 환경은 홍콩보다 훨씬 쾌적해.
주장신청이 워낙 넓고 높은 건물들이 밀집되어있어서
쾌적한 환경의 대도시이자, 대륙의 스케일..!! 이 뭔지 보여주는 곳.
광저우가 중국 첫 방문이였는데, 이 주장신청에 가보고 그간 중국에 대해 갖고있던 고정관념이 확 깨졌음.
또 내가 볼 일이 있어 갔던 바이윈구는 광저우 공항이 위치한 곳이고
톈허구(주장신청이 있는 곳)처럼 도심은 아니었지만
신도시 같은 포지션이었는데, 서울 외곽에 있는 독채 아울렛, 마트 같은 건물이 많았어 ㅋㅋ
한국이랑 풍경이 꽤 비슷해서 놀랐당.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웬징루도 바이윈구 안에 있는 걸로 알아.
2. 사실 광저우에 관광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구.
광저우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천자츠(진가사), 사면도(샤미엔다오)가 있고
일반적으로 많이들 가는 것 같은 곳이 베이징루, 짝퉁시장이 있어.
내 개인적으론 베이징루는 번화가 느낌이라 별로 내가 좋아하는 류의 스팟은 아니라 안 갔어 (식당 가느라 근처만 살짝 지났음 ㅋㅋ)
진가사는 옛날 사찰인데, 여긴 내가 갔을 때 날씨가 워낙 안 좋았고 시간 관계 상 못 갔어.
사진 보면 꽤 멋있더라구. 못 가서 너무 아쉬워 ㅠㅠ
샤미엔다오는 잠깐 들를 수 있었는데, 상하이에 있는 프랑스 조계지랑 비슷한 곳이야.
유럽 열강들이 광저우 점유했을 때 대사관을 비롯 여러 기관을 세우던 곳.
근데 조계지보단 좀 더 건물이 알록달록 아기자기해서 예쁘긴 샤미엔다오가 더 예쁜 것 같아.
샤미엔다오에 있는 스벅인데 너무 예뻐!
샤미엔다오는 이런 파스텔톤의 유럽풍 건물들이 쭉~ 늘어져있다고 보면 돼 ㅋㅋ
난 날이 저물고 가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인생샷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곳.
3. 홍콩에서 가까워. 홍콩에서 고속철로 1시간 이내의 거리!
고속철도 뚫린지 얼마 안 돼서 환경이 깨끗함
물론 기차역엔 사람이 넘쳐나서 역 자첸 매우 혼잡하긴 하지만 ;;
일단 기차에 착석하면 쾌적한 환경.
나도 광저우 방문 시 광저우 in - 홍콩 out 스케줄로 잡아서 고속철 타고 홍콩으로 넘어갔거든.
물론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홍콩 가는 김에 기차 타고 한 번쯤 가볼만 하다고는 생각함.
4. 사람들이 밝고 유쾌하고 친절해.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 호텔리어, 택시기사, 식당 및 가게 점원, 업무 관계로 만났던 사람까지
모두 하나같이 정~~~말 착하고 친절하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음.
지하철 타고 다니는 사람들조차도 밝아서 보기 좋았엌ㅋㅋㅋ
주변에 중국에서 유학해본 적 있는 지인 여럿이 중국인들 사람 좋다고 했을 때
그냥 무덤덤~ 했는데 광저우 가보고 왜 그런 얘기 했는지 알 거 같더라고ㅋㅋ
예전에 외커였나, 디미토리였나 여행해외방에서 잘생긴(?) 중국 남부 남자랑 결혼하고 싶댔나? 그런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왜 아~ 이래서구나?!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광저우 사람들에 대해 받은 인상이 좋았어
내가 중국에서 광저우랑 베이징 두 곳을 가봤는데, 베이징 사람들보다 더 친절하고 밝은 느낌이었어
(베이징이 워낙 거대한 도시니까 베이징 사람들이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좀 무뚝뚝 할 수는 있다 생각함)
5. 난 광저우에 다시 갈거야. 홍콩에서 기차를 타고 가든, 남방항공 경유를 해서든 다시 갈건데
다시 가려는 이유의 8할 정도는 음식때문이야 ^ㅠ^..
시진핑 치하의 중국은 너무 싫지만
시진핑의 미뢰는 참미뢰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았다.
광동음식하면? 대표적인 게 딤섬이지!
시진핑의 단골 딤섬집이라는 점도덕 (디엔도우더). 정말 너무 맛있었어 ㅠㅠ
광저우에 지점이 몇 개 있는 곳이고,
광저우 가기 전에 네이버 서치해 보니
샤오롱바오나 하가우 등등이 점도덕보다 더 맛있다는 딤섬집도 있긴 해
근데.... 난 바로 이 아래 메뉴때문에 무조건!!! 점도덕에 갈거야
홍미창펀이라는 점도덕의 대표 메뉴인데 (실제 메뉴 이름은 홍미******창펀 이런 식으로 좀 더 길어 ㅋㅋ)
이거 진짜 미쳤어 ㅠㅠㅠ 내 평생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손에 꼽아.
붉은 쌀로 만든 창펀 피는 약간 떡과 당면의 중간쯤 되는 쫄깃한 질감이고
안에는 바싹!!!한 튀김이 얇게 들어있어
가장 안에는 탱글한 새우와 셀러리?가 들어있는데, (나 셀러리 싫어하는데 거슬리는 맛 아님 ㅋㅋ)
쫄깃-바삭-탱글 이 3가지 식감이 한데 어우러진 게 정말 신세계였어ㅋㅋㅋㅋ
내 남친은 새우 음식을 즐기지 않는데도 인생 맛집으로 꼽을 정도로ㅋ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맛났어!
이 점도덕은 원나잇푸드트립 광저우편에 나오니까 참고하면 좋을거야ㅋㅋ
광저우는 관광 스팟이 많지는 않아서 여행지로 강추하긴 어렵지만
지하철이 잘 되어있는 대도시이고 환경이 깨끗한 편이라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해
나는 저 홍미창펀때문에라도 꼭~ 광저우에 다시 가볼 생각인데,
워낙 가깝고 가는 방법도 쉬워서, 홍콩을 꼭 묶어서 방문할 거야. (여건이 된다면 선전도ㅋㅋ)
잠깐 다녀오고 쓴 글이라 틀린 정보나 편견도 많겠지만
광저우에 내가 받은 감상은 이랬어!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한 톨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ㅎㅎ
나도 일이년 전에 광저우로 중국 처음 가봤는데 우리나라 여의도 쌈싸먹는 마천루 보고 인식이 확 바꼈어 ㅋㅋㅋ 딤섬이랑 완탕면이 존맛이었던거 아직더 기억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