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모님+동생 조합으로 최근에 다녀왔는데 걱정과 다르게 아주 만족스러웠어!
항공권 말고는 돈 아끼지 않은 것이 비결이었던 듯... 항공권에도 돈좀 더 쓸 걸 후회함 ㅜㅠㅋㅋㅋㅋ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간단하게 기록해 보겠음
1. 비자
난 도착비자였고 비자비 30달러 외에는 1달러 뇌물요구같은 거 일절 없었음
이곳에서 별도 요금 내는 거 없다는 문구가 공항 청사 여기저기에 붙어 있고 나름 관리하는 것 같더라
근데 캄보디아가 그런건지 신공항이라 그런건지 체계가 아직 좀 어수선해 보이는 건 있었음 ㅋㅋ 누구는 지문등록시키고 누구는 안시키고
참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 관련 서류 영어로 써야 하는데 인터넷에 참고자료 많으니까 보고 작성하면 됨
2. 숙소
시내 센트럴 스위트 레지던스(호텔)에서 주로 지냈음
객실이랑 시설 깔끔하고 공간 널널하고 수영장 있고 조식 맛있고 직원들 친절도는 말해 뭐함~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하도 들어서 나까지 인삿말 입에 붙더라
아침에 로비 소파에 앉아서 투어 기다리는데 시원한 물 갖다주고
투어 끝나고 돌아왔을 때 자연스럽게 건네는 웰컴홈 한 마디가 그렇게 감동 ㅋㅋ
손님 대접 제대로 받는 느낌이었어
위치도 최고였음 펍스트릿 옆 중심지에
더스파 1~2분이면 가고
근데 가격까지 착함 갓성비 ㅋㅋㅋㅋ
바로옆에 담낙 식당도 싸고 존맛이러 입에 착착 맞음 누가 캄보디아 음식 맛없대? 다 맛있었음 태국음식보다 맛있더라^^
맞다 혹시 부모님 모시고 여기 묵을 거면 공항 픽업서비스(유료임) 꼭 신청해라
어차피 공항에서 택시 잡아야 할 텐데 거의 같은 가격으로 도어투도어 서비스 장난 아님
여행 시작부터 호텔 운전기사가 짐 착착 날라주고 시원한 생수랑 물수건 주고 호텔 오는 동안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장소 소소하게 안내해주고
호텔 들어가니까 또 웰컴티랑 간식주고 환영한다고 우리 전통이라고 스카프(?) 선물 목에 한 명씩 걸어주고 ㅋㅋ
비자 수속할 때만 해도 다들 좀 굳어 있었는데 픽업서비스부터 전반적으로 환대받는 분위기 뿜뿜이라 부모님 기분 좋아지기 시작함
마지막 하루는 템플레이션 호텔로 숙소 옮겨서 호캉스했고 로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부모님 기분 좋아지기 시작함2222
풀빌라 객실 들어가서는 널찍하고 예쁘다고 앞에 호텔도 좋았지만 여기로 하루이틀 일찍 옮겨도 좋았겠다며 대만족하심
서비스도 친절하고 룸서비스 한국 생각하면 막 비싸지 않고
조식을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도 있고 객실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시간 내에 횟수 상관없이 무한 주문 가능함(플로팅 조식도 가능)
비싼 게 단점이지만 하루 정도는 플렉스 가능한 수준이라서 강추해
근데 템플레이션은 픽업/샌딩 서비스가 시세보다 몇만원 비싸... 템플레이션-공항 이동은 다른 업체 서비스 이용하거나 패스앱으로 차를 부르렴
3. 투어
나는 한국인이므로...ㅋㅋㅋ
남들 하는 대로 한국어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를 이틀 고용했음 (차량 포함)
하루는 앙코르와트 일출+스몰투어
하루는 반띠스레이 벵밀리아 톤레삽호수 맹그로브숲 쪽배체험 등등 외곽투어
빅투어까진 안하고... 암튼 이렇게 했는데
결론은 어어어엄청 만족함
사실 내가 원픽으로 원했던 가이드는 이미 스케줄이 꽉 차서 못 구했고
2픽도 3픽도 같은 이유로 나가리였다가 제발 누구라도 구해져라 하면서 구한 가이드였는데
최근 후기가 없어서 내가 몰랐지 알아보니까 나름 가이드 경력이 길더라고
근데 언어 구사력이 기대 이하라거나 좀 불안해지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ㅎㅎㅎ
그 후기에서 지적한 부분이 맞긴 맞는데 그 밖의 장점들이 우리 가족한테는 딱 맞았음!
그분의 장점은
-기본적인 거지만 약속시간 잘 지킴(적당히 먼저 와서 우리 기다림)
-차분하고 젠틀한 느낌(종종 농담도 침)
-사진 스팟 잘알이고 잘 찍어줌
-시원한 생수 제공 (이건 한국어 가이드 표준같긴 함)
-바가지 느낌이 없음
기념품 사는 것까지 대신 흥정해주진 않지만(이런 건 우리 몫이라고 봄) 투어하면서 톤레삽 뱃삯이라든가 중간중간 우리가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대신 얘기해줘서 다 적정가로 지불했던 거 같음
-투어 일정 관련 조언도 해주지만 우리 요구사항을 최우선시해서 맞춰주거든? 수시로 우리 컨디션 체크하고 ㅇㅇ 근데 이게 뭐랄까 전속 비서 대동하는 느낌이었어ㅋㅋㅋ 패키지 극혐하시는 부모님이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다
물론 단점도 없진 않았는데, 내가 읽은 후기대로 한국어 수준이 비정상회담 패널처럼 깊이 있지는 않더라고
유적지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편은 아니었음
근데 필요한 의사소통은 문제없었고 우리가족 전부 눈으로 보고 우와~ 하면서 즐기는 타입이지 역사공부하고 싶어하는 타입이 아니라ㅋㅋ 노프라블럼
암튼 가이드 따라서 유적지 등등 잘 구경하고 왔어
사원들을 품고 우거진 초록초록한 숲도 힐링이었구 (시내에서 조금만 나오면 다 녹지임)
아무래도 사진으로 보던 앙코르와트를 부모님 모시고 직접 가서 보니까 뭉클했음
맞다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와트 자수티 팔던데 기분낼 겸, 또 면 촉감도 좋아서 하나씩 사서 단체티 맞췄거든?
근데 절대 부르는 대로 돈주지 말고 깎아야 해~
처음에 10달러 부르던 가격이 4달러까지 훅 떨어짐 ㅋㅋㅋㅋ
나중에 보니까 호텔 근처 가게에서 3달러 붙여놓고 팔고 있었다는 반전~
4. 마사지
센트럴 스위트 레지던스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더스파만 가봄
아마 여기가 한국인한테 젤 유명한듯?
만족한 때도 있었고 불만족한 때도 있었는데 더스파는 워낙 싸니까~
나는 마사지는 가게보다는 마사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체로 캄보디아에서 받은 마사지보다는 태국에서 받은 마사지가 낫다는 것이 우리의 중론이었어 ㅋㅋ
캄은 마사지가 태국이랑 순서가 다르더라 뭐 당연한건가 ㅋㅋㅋ
태국에서는 발부터 시작했는데 캄에서는 등부터 시작
태국은 똑바로 누워서 시작하고 캄은 엎드려서 시작
암튼 순서 떠나서 태국 쪽이 더 시원하게 잘 풀어줬던 거 같음
그래도 싼 가격에 비해 시설이 번듯하고 깨끗해서 부모님 모셔가기 괜찮음
5. 날씨&옷차림 등등
개개개개개개개더움!
캄보디아에서는 겨울이라는데 그냥 한국 여름 날씨임... 좀 덜 습할지는 몰라도
앙코르와트 일출 보러가는 새벽이 좀 쌀쌀할 거래서 경량패딩 챙겨갔는데 꺼내보지도 않았음
햇빛도 강하고 해지고 나서 펍스트리트 구경하려고 돌아다니는데 땀 줄줄 흐름
옷차림은 반팔티에 코끼리바지 사입는 게 젤 무난함
시엠립은 덥고... 정말 덥고... 모기도 참 많았음...
그나마 덜 더운 12~2월이 오히려 모기 활동철인 건가 싶더라
근데 캄은 전기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라서,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컨을 구비하는 일이 드물다고 함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에어컨 없이 야외랑 트인 업장이 많음 (천장 팬만 돌아감)
우리 호텔만 해도 객실에서야 에어컨 빵빵하게 틀 수 있었지만, 로비랑 조식당은 필로티에 자리잡은 듯한? 개방된 공간이었음
더운 것도 더운 건데 모기에 노출되는 상황이 아주 많을 것이야
마사지샵도 비슷함 마사지받는 룸은 에어컨 틀어주는데 로비는 그냥 문만 열어둠
6. 돈 관련
캄보디아는 달러를 메인으로, 현지화폐 리엘을 서브로 쓰는 나라임
카드를 쓰고 싶진 않아서 현지비용을 전부 환전해갔기 때문에 큰돈 가지고 다니느라 많이 긴장했음
근데 강도나 소매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위조지폐 바꿔치기, 찢어진 거스름돈 같은 상황을 주의하면 될 듯
1달러 많이많이 챙겨가~ 근데 여행 초반에는 달러 단위 딱 안 맞춰서 내도 됨
거스름돈은 대부분 리엘로 줄 텐데 리엘도 다 받아줘서 쓸 수 있거든~ 달러랑 리엘 섞어서도 쓰구!
7. 교통&유심
투어 일정 중에는 가이드가 빌려온 차를 탔고, 나머지 시간에는 대부분 단거리 이동이라 툭툭을 좀 탔어
시내 중심지에서 중심지로 툭툭 이동하는 건 1~2달러면 충분함
비록 거리에 툭툭 기사들이 널리긴 했지만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처럼 캄에서는 패스앱이 보편화되어 있으니까 패스앱을 꼭!!! 깔도록 하자 (설치는 미리 할 수 있고 인증은 현지유심으로 해야함)
시내에서야 1~2달러로 합의보는 게 쉬운데, 유적지에서 개인적으로 툭툭 잡아서 호텔로 돌아오려면 거기 널려 있는 툭툭 기사들은 자기들이 갑이라고 생각함 ㅎㅎㅎ 너무 높은 가격을 불러서 흥정이 적정선에서 기분 좋게 안되더라고 ㅎㅎㅎㅎ 그냥 패스앱으로 툭툭 불러서 잘 돌아옴~
패스앱은 흥정 스트레스 없는 정찰제인 것도 크고, 또 차랑 툭툭 중에 골라서 부를 수 있거든?
단거리는 툭툭 타도 좋지만 몇분 간다 싶은 건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는 상황이라면 웬만하면 차 부르는 게 좋아
툭툭 매연 직빵이고... 엉덩이 아프고... 결정적으로 차는 에어컨이 나오거든.... 캄에서 에어컨은 정말 소중한 존재임
앗참! 패스앱은 현지 유심으로 인증한다고 했잖아?
로밍해간 사람은 패스앱 이용 못함
그리고 아마 지금도 패스앱 신규가입자한테 5000리엘 쿠폰 3장 주는 프로모션 하고 있을 텐데 꼭 활용하길 바라
몇푼 안되지만 소소하게 알뜰한 모습 보여드리니까 우리 부모님은 좋아하심 ㅎㅎㅎㅎㅎ
유심은 앙코르 공항 나와서 오른쪽 보면 통신사 부스 3개 주르륵 있으니까 하나 골라서 돈내고 여권내고 폰주면 직원이 알아서 다 처리해준다
정면에는 호텔 픽업 기사들이 주르륵 이름 적힌 종이 들고 있을 텐데 잠깐 기다려달라 말하고 후딱 유심 구입하렴
시내에서 몇푼 더 싸게 유심 충전할 수 있다던데 단기여행자는 실익이 없을 듯함... 로밍한 거 아니면 걍 공항에서 해결하도록 하자
8. 총평
동남아라서 돈 쓰는 부담도 없었고, 가이드 고용하고 패스앱 쓰고 하니 이동도 쉬웠고~ 전반적으로 아주 편하게 돌아댕겼어!
과일 맛있었고, 음식이 우리가족 입맞에 맞아서 잘 먹고 다녔고ㅋㅋㅋㅋ
관광객이니 단편적인 것만 접했겠지만 사람들도 대부분 친절했고 하여튼 나도 부모님도 대만족하셔서 ㅋㅋㅋ
똑같이 효도여행이라고 간 건데도 지난번에 유럽 여행은 스트레스 풀로 받으면서 다녀왔는데, 이번 여행은 정말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아
생각나는 건 거의 다 쓴 거 같은데 궁물받아~ 아는 거면 성실하게 답할게ㅋㅋㅋㅋ
항공권 말고는 돈 아끼지 않은 것이 비결이었던 듯... 항공권에도 돈좀 더 쓸 걸 후회함 ㅜㅠㅋㅋㅋㅋ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간단하게 기록해 보겠음
1. 비자
난 도착비자였고 비자비 30달러 외에는 1달러 뇌물요구같은 거 일절 없었음
이곳에서 별도 요금 내는 거 없다는 문구가 공항 청사 여기저기에 붙어 있고 나름 관리하는 것 같더라
근데 캄보디아가 그런건지 신공항이라 그런건지 체계가 아직 좀 어수선해 보이는 건 있었음 ㅋㅋ 누구는 지문등록시키고 누구는 안시키고
참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 관련 서류 영어로 써야 하는데 인터넷에 참고자료 많으니까 보고 작성하면 됨
2. 숙소
시내 센트럴 스위트 레지던스(호텔)에서 주로 지냈음
객실이랑 시설 깔끔하고 공간 널널하고 수영장 있고 조식 맛있고 직원들 친절도는 말해 뭐함~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하도 들어서 나까지 인삿말 입에 붙더라
아침에 로비 소파에 앉아서 투어 기다리는데 시원한 물 갖다주고
투어 끝나고 돌아왔을 때 자연스럽게 건네는 웰컴홈 한 마디가 그렇게 감동 ㅋㅋ
손님 대접 제대로 받는 느낌이었어
위치도 최고였음 펍스트릿 옆 중심지에
더스파 1~2분이면 가고
근데 가격까지 착함 갓성비 ㅋㅋㅋㅋ
바로옆에 담낙 식당도 싸고 존맛이러 입에 착착 맞음 누가 캄보디아 음식 맛없대? 다 맛있었음 태국음식보다 맛있더라^^
맞다 혹시 부모님 모시고 여기 묵을 거면 공항 픽업서비스(유료임) 꼭 신청해라
어차피 공항에서 택시 잡아야 할 텐데 거의 같은 가격으로 도어투도어 서비스 장난 아님
여행 시작부터 호텔 운전기사가 짐 착착 날라주고 시원한 생수랑 물수건 주고 호텔 오는 동안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장소 소소하게 안내해주고
호텔 들어가니까 또 웰컴티랑 간식주고 환영한다고 우리 전통이라고 스카프(?) 선물 목에 한 명씩 걸어주고 ㅋㅋ
비자 수속할 때만 해도 다들 좀 굳어 있었는데 픽업서비스부터 전반적으로 환대받는 분위기 뿜뿜이라 부모님 기분 좋아지기 시작함
마지막 하루는 템플레이션 호텔로 숙소 옮겨서 호캉스했고 로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부모님 기분 좋아지기 시작함2222
풀빌라 객실 들어가서는 널찍하고 예쁘다고 앞에 호텔도 좋았지만 여기로 하루이틀 일찍 옮겨도 좋았겠다며 대만족하심
서비스도 친절하고 룸서비스 한국 생각하면 막 비싸지 않고
조식을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도 있고 객실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시간 내에 횟수 상관없이 무한 주문 가능함(플로팅 조식도 가능)
비싼 게 단점이지만 하루 정도는 플렉스 가능한 수준이라서 강추해
근데 템플레이션은 픽업/샌딩 서비스가 시세보다 몇만원 비싸... 템플레이션-공항 이동은 다른 업체 서비스 이용하거나 패스앱으로 차를 부르렴
3. 투어
나는 한국인이므로...ㅋㅋㅋ
남들 하는 대로 한국어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를 이틀 고용했음 (차량 포함)
하루는 앙코르와트 일출+스몰투어
하루는 반띠스레이 벵밀리아 톤레삽호수 맹그로브숲 쪽배체험 등등 외곽투어
빅투어까진 안하고... 암튼 이렇게 했는데
결론은 어어어엄청 만족함
사실 내가 원픽으로 원했던 가이드는 이미 스케줄이 꽉 차서 못 구했고
2픽도 3픽도 같은 이유로 나가리였다가 제발 누구라도 구해져라 하면서 구한 가이드였는데
최근 후기가 없어서 내가 몰랐지 알아보니까 나름 가이드 경력이 길더라고
근데 언어 구사력이 기대 이하라거나 좀 불안해지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ㅎㅎㅎ
그 후기에서 지적한 부분이 맞긴 맞는데 그 밖의 장점들이 우리 가족한테는 딱 맞았음!
그분의 장점은
-기본적인 거지만 약속시간 잘 지킴(적당히 먼저 와서 우리 기다림)
-차분하고 젠틀한 느낌(종종 농담도 침)
-사진 스팟 잘알이고 잘 찍어줌
-시원한 생수 제공 (이건 한국어 가이드 표준같긴 함)
-바가지 느낌이 없음
기념품 사는 것까지 대신 흥정해주진 않지만(이런 건 우리 몫이라고 봄) 투어하면서 톤레삽 뱃삯이라든가 중간중간 우리가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대신 얘기해줘서 다 적정가로 지불했던 거 같음
-투어 일정 관련 조언도 해주지만 우리 요구사항을 최우선시해서 맞춰주거든? 수시로 우리 컨디션 체크하고 ㅇㅇ 근데 이게 뭐랄까 전속 비서 대동하는 느낌이었어ㅋㅋㅋ 패키지 극혐하시는 부모님이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다
물론 단점도 없진 않았는데, 내가 읽은 후기대로 한국어 수준이 비정상회담 패널처럼 깊이 있지는 않더라고
유적지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편은 아니었음
근데 필요한 의사소통은 문제없었고 우리가족 전부 눈으로 보고 우와~ 하면서 즐기는 타입이지 역사공부하고 싶어하는 타입이 아니라ㅋㅋ 노프라블럼
암튼 가이드 따라서 유적지 등등 잘 구경하고 왔어
사원들을 품고 우거진 초록초록한 숲도 힐링이었구 (시내에서 조금만 나오면 다 녹지임)
아무래도 사진으로 보던 앙코르와트를 부모님 모시고 직접 가서 보니까 뭉클했음
맞다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와트 자수티 팔던데 기분낼 겸, 또 면 촉감도 좋아서 하나씩 사서 단체티 맞췄거든?
근데 절대 부르는 대로 돈주지 말고 깎아야 해~
처음에 10달러 부르던 가격이 4달러까지 훅 떨어짐 ㅋㅋㅋㅋ
나중에 보니까 호텔 근처 가게에서 3달러 붙여놓고 팔고 있었다는 반전~
4. 마사지
센트럴 스위트 레지던스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더스파만 가봄
아마 여기가 한국인한테 젤 유명한듯?
만족한 때도 있었고 불만족한 때도 있었는데 더스파는 워낙 싸니까~
나는 마사지는 가게보다는 마사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체로 캄보디아에서 받은 마사지보다는 태국에서 받은 마사지가 낫다는 것이 우리의 중론이었어 ㅋㅋ
캄은 마사지가 태국이랑 순서가 다르더라 뭐 당연한건가 ㅋㅋㅋ
태국에서는 발부터 시작했는데 캄에서는 등부터 시작
태국은 똑바로 누워서 시작하고 캄은 엎드려서 시작
암튼 순서 떠나서 태국 쪽이 더 시원하게 잘 풀어줬던 거 같음
그래도 싼 가격에 비해 시설이 번듯하고 깨끗해서 부모님 모셔가기 괜찮음
5. 날씨&옷차림 등등
개개개개개개개더움!
캄보디아에서는 겨울이라는데 그냥 한국 여름 날씨임... 좀 덜 습할지는 몰라도
앙코르와트 일출 보러가는 새벽이 좀 쌀쌀할 거래서 경량패딩 챙겨갔는데 꺼내보지도 않았음
햇빛도 강하고 해지고 나서 펍스트리트 구경하려고 돌아다니는데 땀 줄줄 흐름
옷차림은 반팔티에 코끼리바지 사입는 게 젤 무난함
시엠립은 덥고... 정말 덥고... 모기도 참 많았음...
그나마 덜 더운 12~2월이 오히려 모기 활동철인 건가 싶더라
근데 캄은 전기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라서,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컨을 구비하는 일이 드물다고 함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에어컨 없이 야외랑 트인 업장이 많음 (천장 팬만 돌아감)
우리 호텔만 해도 객실에서야 에어컨 빵빵하게 틀 수 있었지만, 로비랑 조식당은 필로티에 자리잡은 듯한? 개방된 공간이었음
더운 것도 더운 건데 모기에 노출되는 상황이 아주 많을 것이야
마사지샵도 비슷함 마사지받는 룸은 에어컨 틀어주는데 로비는 그냥 문만 열어둠
6. 돈 관련
캄보디아는 달러를 메인으로, 현지화폐 리엘을 서브로 쓰는 나라임
카드를 쓰고 싶진 않아서 현지비용을 전부 환전해갔기 때문에 큰돈 가지고 다니느라 많이 긴장했음
근데 강도나 소매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위조지폐 바꿔치기, 찢어진 거스름돈 같은 상황을 주의하면 될 듯
1달러 많이많이 챙겨가~ 근데 여행 초반에는 달러 단위 딱 안 맞춰서 내도 됨
거스름돈은 대부분 리엘로 줄 텐데 리엘도 다 받아줘서 쓸 수 있거든~ 달러랑 리엘 섞어서도 쓰구!
7. 교통&유심
투어 일정 중에는 가이드가 빌려온 차를 탔고, 나머지 시간에는 대부분 단거리 이동이라 툭툭을 좀 탔어
시내 중심지에서 중심지로 툭툭 이동하는 건 1~2달러면 충분함
비록 거리에 툭툭 기사들이 널리긴 했지만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처럼 캄에서는 패스앱이 보편화되어 있으니까 패스앱을 꼭!!! 깔도록 하자 (설치는 미리 할 수 있고 인증은 현지유심으로 해야함)
시내에서야 1~2달러로 합의보는 게 쉬운데, 유적지에서 개인적으로 툭툭 잡아서 호텔로 돌아오려면 거기 널려 있는 툭툭 기사들은 자기들이 갑이라고 생각함 ㅎㅎㅎ 너무 높은 가격을 불러서 흥정이 적정선에서 기분 좋게 안되더라고 ㅎㅎㅎㅎ 그냥 패스앱으로 툭툭 불러서 잘 돌아옴~
패스앱은 흥정 스트레스 없는 정찰제인 것도 크고, 또 차랑 툭툭 중에 골라서 부를 수 있거든?
단거리는 툭툭 타도 좋지만 몇분 간다 싶은 건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는 상황이라면 웬만하면 차 부르는 게 좋아
툭툭 매연 직빵이고... 엉덩이 아프고... 결정적으로 차는 에어컨이 나오거든.... 캄에서 에어컨은 정말 소중한 존재임
앗참! 패스앱은 현지 유심으로 인증한다고 했잖아?
로밍해간 사람은 패스앱 이용 못함
그리고 아마 지금도 패스앱 신규가입자한테 5000리엘 쿠폰 3장 주는 프로모션 하고 있을 텐데 꼭 활용하길 바라
몇푼 안되지만 소소하게 알뜰한 모습 보여드리니까 우리 부모님은 좋아하심 ㅎㅎㅎㅎㅎ
유심은 앙코르 공항 나와서 오른쪽 보면 통신사 부스 3개 주르륵 있으니까 하나 골라서 돈내고 여권내고 폰주면 직원이 알아서 다 처리해준다
정면에는 호텔 픽업 기사들이 주르륵 이름 적힌 종이 들고 있을 텐데 잠깐 기다려달라 말하고 후딱 유심 구입하렴
시내에서 몇푼 더 싸게 유심 충전할 수 있다던데 단기여행자는 실익이 없을 듯함... 로밍한 거 아니면 걍 공항에서 해결하도록 하자
8. 총평
동남아라서 돈 쓰는 부담도 없었고, 가이드 고용하고 패스앱 쓰고 하니 이동도 쉬웠고~ 전반적으로 아주 편하게 돌아댕겼어!
과일 맛있었고, 음식이 우리가족 입맞에 맞아서 잘 먹고 다녔고ㅋㅋㅋㅋ
관광객이니 단편적인 것만 접했겠지만 사람들도 대부분 친절했고 하여튼 나도 부모님도 대만족하셔서 ㅋㅋㅋ
똑같이 효도여행이라고 간 건데도 지난번에 유럽 여행은 스트레스 풀로 받으면서 다녀왔는데, 이번 여행은 정말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아
생각나는 건 거의 다 쓴 거 같은데 궁물받아~ 아는 거면 성실하게 답할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