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은 원래 10월마지막주 주말 껴서 오촌 조카 둘이랑 오키나와 가기로 했었어.
이야기 나오고 얼마 안되서 제ㅈ항공 하반기 특가 하길래 냅다 질렀었지... 근데 진짜 딱 그 이후부터 한일 관계 악화일로.
일본어 고등학생때부터 해와서 일본에 관심도 많고 좋아한 부분도 많고 지금까지 삿포로부터 오키나와까지 시코쿠 빼고
주요 장소들 해서 일본에 열번 다녀오기도 했어.
그런데 이번 일 아니더라도 알면 알수록 이중성에 소름끼치는 부분도 적지 않았던 차에 지금 분위기로 들어서니
진짜 가기 싫고 꼴보기 싫더라고.
근데 내가 주도한거고 조카들이다보니 취소수수료 (편도6만 왕복 12만 * 3인...ㅠ)가 부담되서 좀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찝찝한 상황에서 가기도 싫고 조카들도 차마 나한테 말 꺼내지 못하고 있을거 같기도 해서 취소하고 내가 부담하겠다고
했어! 우리 착한 조카들은 수수료는 됐다고 했지만 그럴순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모의 체면이 있지!
출혈은 좀 컸지만 갔으면 숙박이며 교통 식대 등 돈도 더 많이 썼을거고 내 돈 쓰면서 혹시라도 느낄 수 있는 일본인들의 저열한
눈초리며 찝찝한 기분 맛보고 싶지 않아서 차라리 속이 후련해. 36만원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걸로.
그치만 난 내 기분에 따라 결심한거고 혹여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걸 굳이 권하거나 강요하거나 하지 않을거고 톨들도 호옥시라도
그러지 않길 바라! 이미 예약해서 일본에 가게된거면 당당하게 재밌게 다녀오는거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른 좋은 곳으로 가서
즐거운 추억 남기고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