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
베트남에 3주동안 여행하고 엊그제 귀국한 토리야.
여행을 가면 장기로 여행하는걸 좋아하고, 그나라 문화나 언어, 사람들에 대해 현지에서 궁금한걸 찾고 해결하는 스타일의 여행자야. 이번에는 크게 2개의 도시를 돌아봤는데(다낭, 하노이) 다낭에는 호이안과 후에가 포함되었고 하노이는 하노이 하이퐁(깟바섬)과 하롱베이(란하베이)가 포함되었어.
우선 필요한 것들을 알아볼게.
1. 베트남은 14일 무비자 체류이기 때문에 더 오래있고 싶으면 인터넷에 있는 업체에 미리 이야기 해서 초청비자를 받아야해. 수수료는 대략 1만원 이하이고, 베트남 현지에 가서 초청증을 보여주고 비자를 받아야해(25$ 현지 결재 해야함), 입국심사 전에 visa 카운터가 있으니까 비자 받고 입국수속을 해야해. 1개월~ 3개월까지 가능.
2. 인터넷
심카드를 공항에서 사서 썼어. 심카드도 1개월에서 3개월까지 가능한데 비용은 엄청 저렴했어. 다낭 공항에서 무제한(언리미티트)으로 8달러, 우리돈 9,000원을 냈어. 현장에서 다 갈아서 체크 해줘서 문제 되는거 없어. ㅋㅋ
산간벽지(기차이동중)에는 3g나 2g(E 마크만 뜸 ㅋ) 으로 바뀌긴 하는데 카톡등은 전혀 문제없고 2g일때는 검색하다 좀 답답하더라. 하지만 평소에 쓸 때는 하나도 문제 없었어.
3. 환전은 금은방에서 잘 쳐준다고 하는데 나는 딱 150달러 가져가서 25$ 비자 받는데 쓰고, 100달러 공항환전 2,290,000동을 받은 후에는 계속 EXK 카드라는 것을 썼어. 우리, 하나, 신한은행에서 만들어주는 카드인데 현금인출기 ATM에서 뽑아 쓰면 되. 필요한 만큼만 뽑으면되고 수수료는 거의 없다고 보면되. 동남아는 EXK 카드가 필수인것 같았어. 정말 잘쓰고 다녔다. 현지가게에서 달러도 잘 받고, 카드도 잘 받고 심지어 한화를 쓸 수도 있었어. 그리고 신기했던건 삼X페이가 가능하던데 시도는 못해봤어(광고 엄청하던뎋ㅎㅎ)
4. 다음 필수는 바로 GRAB(그랩, 그랍)이었어.
현지 택시를 이용하면 사기 등등에 대한 걱정과 미터기 조작, 내릴때 까지 그 조마조마함 이 있는데 Grab을 사용하면 그런게 하나도 없다. Grab의 종류도 몇가지가 있는데 바이크Grab(제일 저렴하지만 혼자 밖에 못타)부터 일반 4인승 Grab과 7인승 까지 가능한 Grab이 있는데 타기전에 인원수에 맞게 부르면 될꺼야.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와 유사한 시스템이지만 금액이 정해지는게 달라(카카오 택시는 예상 요금만 알려주지만 Grab은 딱 금액이 정해지면 내릴때 아무리 돌아가도 그 금액만 내면되).
5. 맛집을 찾지 말자.
백종1 선생의 국수집도 유명하고, 5바마 분짜도 유명하고, 미쓰X, 마담X, 반비2X, 반미h엉, 2카페2카페(왜 내가 두번을 쓰고 있지? 왜 내가 두번을 쓰고 있지?), 바X론스테이크 등등 셀수 없는 맛집이 블로그에서 있어. 그런데 직접 가보니 현지에 새로 생기는 가게가 엄청 많고, 없어지는 가게도 엄청 많아. 카페도 마찬가지고 식당도 마찬가지고. 물론 오래 있고 그만큼 검증된 맛집일 수도 있지만. 그게 과연 나와 잘 맞을까? 하는거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첫날 숙소 잡자마자 나와서 동네 식당 들어가서 먹은 그때는 몰랐지만 아마도 새우 미꽝, 20,000동(우리돈 1,000원)
실제로 나는 내 짝꿍이랑 같이 다니는 열흘 동안은 저런 유명 식당들도 가보았어. 그런데 내가 마지막날 내린 결론은 내가 먹고 싶은곳 가면된다는거야. 짧은 일정이고 확신이 없다면 이미 추천된 식당과 카페를 가보는게 좋을거야. 그런데 조금 여유있는 여행이라면 아무곳이나 가봐? 가보고 시켜보고 맛을 보고 좋으면 그게 맛집인거지. 실제로 다낭 숙소 옆집이 배틀트립에 나왔던 식당이었는데 거긴 한번도 안가봤어. 그런데 반대편에 새로 생긴 식당이 있어서 가봤는데 일단 깨끗하고, 맛도 좋았고 가격도 저렴했어. 다 계산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옛날 국수집 사진이 있길래 물어보니 사진속 오래된 식당이 1호점이고 자기네들은 2호점을 냈다는거야. 우연히 찾은 깨끗하고 맛있고 저렴한 식당 덕에 기분이 좋아졌더랬지.
아래 사진은 현지 구이집에서 시켜먹은 수온느엉(돼지갈비)...저 초록생 양념장이 고수일까 싶어 쫄았는데 먹어보니 고추를 갈아 놓은 소스라서 한그릇 더 먹었다고 한다. 맵싸한 고추+ 돼지갈비라니...맥주가 끊임없이 들어간다.
5. 숙소
여행중에 정말 중요한게 숙소인데 나톨은 유부톨이라 우리 짝꿍과 함께 열흘 정도 같이 있었어.(나머지 열흘은 나혼자 여행)다낭은 호텔이나 리조트 가격이 싼편이었어. 혼자있을 때는 항상 호스텔 도미토리에 지냈는데 가격이 고작 2~4$ 정도 밖에 안했어. 에어컨 작동 잘되고, 침대에 벌레 없고. 단점은 역시 개인 공간활용이 전혀 없고, 공용 욕실이지.
하지만 2인 이상이라면 호텔이나 리조트가 참 좋겠더라.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면 좋은 호텔에서 좋은 뷰를 보며 아침 조식까지 즐길수 있고, 룸서비스도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호캉스를 즐길수 있었어.
호이안에서 지냈던 4만원대의 빌라.작고 아담하지만 직원들의 친절도와 숙소의 위치(해변까지 걸어서 3분)때문에 만족스러운 숙소였어(수영장이 조금 작은게 아쉬웠다고 한다)
다낭에서 묵었던 1박에 4만원대 호텔. 이곳은 뷰가 예술이었다고 한다.
하노이에서 1박에 5만원대에 묵은 숙소. 숙소는 위치가 좋았어. 호안끼엠 호수 북동쪽이었는데 걸어서 3분거리. 맥주거리까지 5~7분거리정도. 그런데 저녁에 11층 식당에 올라가봤는데 호안끼엠 호수가 다 보이더라구. 맥주 한잔 50,000동이었는데 현지에서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우리돈 2,500원 밖에 안하니......
이것 보다 더 좋은 숙소들도 널리고 널렸지만 우리 부부는 숙소에 5만원만 들어가도 후덜덜해 하는 부부라서...(신혼여행때 큰맘먹고 7만원 짜리 방에서 잤으면....)
혼자 지낼 때는 (사진이 돌아갔는데) 4,000원짜리 도미토리에서 잤어ㅋ 베드버그나 그런건 전혀 없었고 여타 다른 나라들의 게하와는 다르게 게스트들 끼리 유대감이 적다라는 느낌이었어(독립된 게스트들)
정말 멋진 수영장 사진 하나 남기고 싶다 그러면 다낭이나 호이안쪽의 해변에 있는 멋진 리조트를 잡아야 할꺼야. 가격은 더 오르겠지.
-------------------------------------여기까지가 베트남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 이었다고 하면
아래는 내 감상평이야.
사람들 : 대부분 친절하다. 어쩐 일인지 대부분 낮부터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지 남자들이다. 유명 카페말고 현지 카페들을 둘러보면 진짜 요상하게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여성들은 요즘 밀크티를 즐겨 마시는듯했다. (공차, 황차 등의 밀크티 가게에는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장기를 두며 여가를 보내시는 아저씨들.
음식 : 고수가 기본적으로 강하고, 고수외에 다른 향채들(민트, 레몬글라스등)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약간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나 고수말고는 그럭저럭 버틸만 하다 ㅋ
괜찮았던 음식들
넴 루이 : 레몬그라스 꼬챙이에 돼지경단을 꽂아 숯불에 구움.(숯불에 고긴데 설마)
짜조(넴) : 스프링롤 튀김(튀겼으니 맛이 없을래야...)
분 띳 느엉 : 숯불 돼지갈비를 얹은 비빔국수(양념으로 땅콩소스)
분짜 : 숯불 돼지갈비를 느억맘소스에 국수와 야채를 담궜다 빼먹는 국수
포 보 :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쌀국수(고기)
반베오 : 반쎄오와 월남쌈의 중간쯤??? 이라 해야 하나? 쫀득 부드러운 식감과 한입 사이즈가 맘에 듬
반미 : 바게뜨 샌드위치(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한다, 마찬가지 소스맛이 좋아야...)
맥주 : 싸서 추천, 333, 사이공 스페셜, 하이퐁, 후다, 라루, 라루스페셜, 타이거, 타이거 크리스탈, 하노이,
스테이크 : 유명 맛집 가도 좋지만 동네마다 있었다. 1만원에도 즐길 수 있음. (소스는 따로 달라고 할 수 있음)
서비스가 좋고 유명한 스테이크 집은 거의 5~10만원돈...(El gaucho..................................)
경험해봐
반쎄오 : 그냥그냥 속 없는 부침개 쌈.(소스 맛이 좋아야...)
카페 쓰어 다 : '쓰어'가 연유, '다' 가 얼음. 카페 쓰어 다 = 아이스 연유커피
분보후에 : 매콤한 국물있는 국수(고기 냄새가 날 수 있다.)
껌 땀 : 현지 백반 . 껌(밥) 에다가 반찬을 올려 주는 한그릇 정식(메뉴를 내가 고를 수 있었다)
화이트로즈 : 속이 조금 다른 대구 납짝만두를 쪄서 묽은 액젓을 뿌려 먹는 느낌
분 지에우(bun rieu) : 토마토+고기육수 = 왜인지 김치찌개 맛이?
문화 : 북부는 중국문화, 남부는 인도문화가 뒤섞여 있는 느낌이었어. 실제로 베트남이 중국에 지배당한 기간이 길어서 중국 한자 문화권이 포함되어있었어. 예를 들면 각종 유적지는 중국식 건축물에 한자어가 적혀있었고(실제로 후에 성은 중국의 자금성을 본따 만들었다네.) 언어에도 중국어가 포함되어있는데, 간단한예를 들면 꽃 化 을 쓸때 hoa 라고 써서 화 라고 읽더라고. 섬 또한 섬 島를 써서 다오 라고 읽었고. 이 외에도 많았는데 한번씩 놀라게 되더라.
생활 : 태국과 인도의 어느 중간 쯤으로 여겨졌어. 번화가에 아주 많은 바이크들. 높은 빌딩들은 있지만 빌딩숲은 보이지 않았고, 편의점이라던가 시내 대중교통의 아쉬움 정도? 도로에 아주 가끔씩 소도 나타나긴해. 문명화된 모습과 바쁜 일상들. 하지만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더운나라 특유의 여유가 보임.
한국문화 : Kpop이 젊은층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듯 했어. 바 or 카페에 가면 한국 노래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클럽에서도 한국 노래가 나왔어.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주변 도로가 주말에는 차량 통제가 되는데 그때 청소년 친구들이 나와서 스피커와 함께 커버 댄스를 추더라고. 다낭의 한 반미 가게는 오픈 기념행사를 하는데 모모랜드의 뿜뿜이 울려퍼지고 앞에서 춤을 추고....또한 구멍가게보다 큰 마트에는 어지간하면 한국 라면과 햇반과 기타 등등 한국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어.
자연 : 산악지역으로 들어가보지 못해서 였을까? 딱히 우와~!!! 하고 놀랄 만한 자연의 모습은 못봤어. 그나마 깟바 섬에서 떠난 하롱베이(란하베이)투어에 가서 좀 자연 다운 자연을 봤지만 태국 피피섬이나, 따오섬의 바다에 비할바는 안되었어.
교통 : 시내 이동은 무조건 그랩(편리함). 그리고 구글맵을 잘 이용했는데 진짜 구글맵에는 모든 정보가 다 있더라. 갓구글...시외 이동은 버스 또는 비행기.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고 비행기도 타봤는데 기차가 가성비가 제일 떨어지는 것 같았어. 후에 - 하노이 슬리핑 기차가 5만원. 버스는 가격이라도 저렴했지. 하노이 다낭이 2만 몇 천원이었는데... 비행기도 일주일만 전에 끊어도 하노이 - 다낭이 3만원 정도였어.
또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간단하게 ppt로 만들어서 할랬는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된것같다. 마무리는....뿅!
뭐야 사랑햇..!!!!1 숙소명은 따로 없는 거 맞지? 호이안 저 빌라 넘 궁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