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으로 하루 전에 비행기 끊고 포르투갈 온 실시간은 아닌 후기 5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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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실시간이 아니냐...
내가 지금 한국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여행기는 끝나지 않았다구
이 날은 여행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날이었어
그럼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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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아침은 스냅 사진을 찍기로 했어
혼자 여행가면 사진이 늘 아쉽잖아
에어비앤비에 1시간동안 스냅 사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
외국인 현지 작가가 찍어주는거라 색다른 체험일 것 같아서 급히 신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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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가 에그타르트 집에서 만나자고 해서 약속시간 맞춰서 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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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에타랑 커피를 시키대?
아아라고 얘길 안해서 에스프레소를 시켜줬는데
오.. 생각보다 맛있었어 사약같지 않고
한 발짝 어른이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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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가 갑자기 막 에타집 문짝을 열어재끼길래
뭔ㄱㅏ 했더니 이런 사진을 찍어줄라곸ㅋㅋㅋ
ㅋㅋㅋㅋㅋㅋ와 전문가는 뭔가 달라도 다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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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내가 원한게 바로 이런거야..
현지인들만 아는 이런 분위기.. 갬성..
나 이거 하나 찍고 이미 50유로 본전뽑았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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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스팟들을 막 데려가줘서
자연스럽게 여행까지 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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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올라올라 트램 쪽에서 사진도 찍구!
근데 저 내려가고 있는 트램은 엘레베이터의 역할을 하는거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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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은 언제봐도 알록달록하니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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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현지 슈퍼에서 파는 샌드위치 냠냠
이 날도 참 특이한(?) 하루였는데
전 날 같이 노상깐 동행(=동생)이 원래 다른 동행이랑 약속이 있었거든
근데 그 사람이 제대로 연락도 안되고 세미잠수를 타더라?
아침 8시부터 대기타다가 넘 배고파서 샌드위치 먹고있다기에
난 스냅 다 찍고 같이 밥이나 묵자하고 합류했는데
어쩌다보니 동생이랑 이 날 하루를 같이 다니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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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계획은 없었지만
에그타르트 원조집은 가고싶었기에 벨렘지구로 이동해서
결국 맛봤다.. 에타의 원조.. 원조is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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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 다 먹고 뭐할까 하다가 바로 옆 수도원이 예쁘대서
무계획으로 보러감ㅋㅋㅋ 근데 줄 1시간 서면서 약간 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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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날이 좋아서 수다 떨며 기다릴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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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예쁘고 웅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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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도 너무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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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샷도 넘 잘나오고!!!
내가 원하는 프레임 천국이라
1시간 기다리고 들어온게 후회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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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잡아주고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기가막히게 따라 찍어줬던 동생~ 쏘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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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너무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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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도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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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막 찍어도 사진 넘 잘 나오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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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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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여행오길 넘 잘했단 생각 오만번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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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가린 얼굴 사이로 저의 신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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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잘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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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정말 잘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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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아늑..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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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사진 찍고 벨렘탑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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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온 이유는?!
바로 피크닉을 하렄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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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피크닉.. 준비하는 나........
저 발리사롱(돗자리 같은)은 무려 한국에서 챙겨옴
잔디밭 있으면 꼭 써먹겠단 마음으로 싸들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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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이렇게 진심인가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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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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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건 한 번 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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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피크닉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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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도 구경하다가
(리스본 버스킹 하는 사람들은 후원을 qr결제로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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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탑을 배경으로 인생샷 한 번 더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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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지는 바다 보면서 물멍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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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추워져서 돌아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예쁜 노을이 지고 있어서 또 행복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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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못먹는 비싼 식당 가서
게살 다 발라주는 요리랑 바지락찜 시켜다가 와구와구
둘이서 밥먹는데 둘 다 엄청 행복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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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마켓이 유명하대서 구경을 갔고
푸드코트 느낌이랬는데 생각보다 크고 깨끗해서 아주 맘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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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맥주 한 잔씩 사먹고 만족스러운 하루 마무리~


사실 이 날은 동행 일정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서로에게 운이 좋아서 잘 다녔어

그 동생은 다른 동행 때문에 하루를 망칠 뻔 했는데
나랑 같이 다닌 덕에 인생샷 엄청 건져서 귀인이라며 고맙다 했고
나또한 구도 잡아주면 시키는대로 쏙쏙 잘 찍어는 동생 덕에
생각지도 못한 인생샷과 좋은 추억 남겨서 너무 행복했어

여행의 즐거움을 항상 이런 부분에서 찾는 것 같아
생각지도 못한 우연에서 오는 행운 같은 거랄까
재밌게 봐줘서 고맙고 다음 글은 리스본-바르셀로나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