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가게 되었어
원래 목적은 여행보단 내가 살았던 고향을 구경하러 가기 위해서였어
살았던 집과 학교를 보러가다 겸사겸사 군산명소가 된곳도 같이 찾아가게 되었다!
젤 첫차타고 군산역에 아침 10시쯤 도착했는데 빨리 살던 집 찾아가고 싶어서 먼저 택시타고 감
내려서 살던 집 근처 구경하는데 많이 바뀌긴 했지만 길가나 담벼락 같은게 그대로여서 옛날 생각나서 눈물이 왈칵 ㅜㅜㅜ
집 근처 둘러보다가 나의 모교 금광초등학교로 추울발
학교를 항상 이 길로 갔는데 옆애 저 오르막 계단이랑 담벼락 다 그대로인것 ㅠㅠㅠㅠㅠㅠ
저 길가를 가다보면 중간에 무슨 수산시장?같은게 있었었는데 등교시간마다 가게에서 굴러떨어진 미꾸라지들이 길바닥에서 파닥거려서
동생이 통에 담아왔다가 집에서 키우기도 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쭉 직진하면 이렇게 금광초등학교가 나옴
옛날엔 양 옆에 금광문구사랑 영광문구사 두개가 서로 경쟁상대였는데 지금은 없어졌어 ㅠ
주변에 문방구가 딱히 없던데 애들 준비물은 그럼 어디서 사는건지 궁금궁금
운동장에 새로 강당같은것도 생기고 페인트도 알록달록 이쁘게 칠해져있음
옛날엔 담벼락 그냥 흰색이었는데 그리고 저 중앙현관가는 길목에 책읽는 앉아있는 여자랑 달리는 남자 동상있었는데
괴담으로 밤 12시되면 달리는 동상이 운동장을 돌고 책읽는 여자의 책장이 넘겨져있다고 했어
다 넘겨지면 학교망한다고 그랬던 괴담ㅋㅋㅋㅋㅋ 지금은 없네ㅠㅠ
학교에서 또 2차눈물 ㅠㅠㅠ지금 글 올리면서 사진만 봐도 그립고 눈물나 ㅠㅠ
저 큰 나무 왼쪽으로 돌면 동국사가 나와!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동국사
난 지금껏 학교옆에 여기가 있는지 몰랐어 학교 바로 옆인데 왜 몰랐을까?
절에서 키우는 듯한 고양이
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자기를 사진찍던말던 아무렇지도 않아함
돌밭에서 이렇게 한참 일광욕을 쐬고 있어 ㅋㅋ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니까 저렇게 발라당 누워서 눈을 감음
잠자는데 방해될까봐 멈추고 사진찍고 있는데
누가 오더니 어머 귀엽다 하고 배를 만지니까 저렇게
에잇! 하는듯이 홱 돌아누움 ㅋㅋㅋㅋㅋㅋㅋㅋ
동국사에서 좀더 걸어가면 초원사진관이 나와 나는 사실 여기도 처음 가봤어
어릴적에 군산에서 한석규가 영화찍었대!! 소문만 들었는데 이걸 지금에야 봄
이쪽부근에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랑 테디베어뮤지엄 이성당이 있어
걷다보면 다 볼수있고 이정표 잘나와있으니 어렵지않아
참 그리고 저 안에 들어갈때 열체크 하고 명단에 이름 주소 번호 방문시간 쓰고 입장해야 돼
입장하는 모든 곳들이 코로나 방지에 힘쓰고 있어서 감사하고 안심이 되었어
초원사진관 앞으로 직진하면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나와
안에 다다미도 깔려 있는데 입장은 못하고 유리창 밖으로 봐야돼
어릴때 엄마랑 자주갔던 영국빵집도 가보기로함
(동선이 아주 제멋대로야 금광초교 가기전에 여길갔다 금광초 가면 되는데 다시 돌아옴)
나는 이성당은 잘 모르겠고 빵집은 여기만 갔었거든 집이랑 가깝기도 했구
영국빵집 저 수염난 아저씨 로고 그대로구나 ㅠㅠㅠㅠ 햐
배는 고프지않지만 나의 추억을 찾아 빵집으로 들어가보기로함
그래 이 포장지야 ㅠㅠㅠㅠ
배부르니 빵은 일단 포장하고 커피만 테이크아웃 해가기루함
빵집 들른다음에 어디 갈까 하다가 마침 집 근처라 다시 집 구경하려고 가는데 고양이가 저렇게 앉아있어서 야옹? 하니까
잔뜩 경계하는중 한발짝 더 다가가니 지붕위로 후다닥 도망가버렸어ㅜ
근대미술관에 가봐야겠다! 결정을 하고 다시 힘차게 걷는데 걷다가 우연히 이성당을 봄
줄이 엄청 많아서 횡단보도있는쪽까지 이어져 있었어 워후
안보이겠지만 저 안쪽에도 줄서서 빵을 고르는중
이성당앞으로 가다보면 저렇게 벽화도 있어 옆에는 작은 공원도 있음
이쪽이 근대미술관 있는쪽인데
여기까지 오면 군산세관,역사박물관,장미갤러리,미술관,근대건축관,제일사료공장,뜬다리부두 다 볼수 있어
나는 제일사료공장은 못보고 나머지는 다 봄
다 옆에 일렬로 주르르르 있으니까 찾기 쉬워
미술관 구경하고 나오면 출구쪽에 안중근 의사에 대한 기록이 있는 방이 있음
이건 역사박물관 내 있는 갤러리에서 찍음
금강하구둑 저기로 가족끼리 드라이브 갔는데 석양질때쯤 가면 존멋이야 저기
군산세관
들어갈수는 없고 밖에서 구경
다시 동국사쪽으로 돌아가면서 발견한 장소
그 홍콩의 아파트 유명한곳 거기같아서 왠지 멋있어서 찍어봄
걷다보니 나오는 예쁜 까페
주택에 병원이 이렇게도 있구나 신기해서 찍어봄
간판부터가 정말 역사깊은 곳임을 알려주는듯한
쓰레기를 버리지말라는 귀여운 경고
군산이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잘 해놓은거같아
전봇대있는곳에 cctv있고 근처 지나가면 무단투기금지멘트도 나옴
걷다보면 나오는 까페들
여기도 고양이>ㅇ<
일본식 가옥.
게스트 하우스였어
가옥과 아파트의 조화 독특해!
다시 동국사로 돌아와서 구경후 역으로!
역안에 편의점에서 팔길래 집어온거(집에서 끓여봤는데 은근 건새우도 씹히고 맛있었어)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6시간정도 군산당일치기 끝~
(참고로 나는 군산스탬프투어-아리랑코스로 진행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