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루드할 수 있는 주제인데, 토리끼리니까 함께 고찰해보자.
어떻게 보면 '역변'이라고 표현하기엔 애매할 수 있다고 봐. 자연스러운 세월의 흐름일지도.
내 주변을 보면, 알코올을 즐기는 주로 폭음을 즐기는 문화가 주류문화인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이러한 외모적 역변이 급격하게 일어나더라.
그래서 그런지 폭음을 죄악시하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북미 국가들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럽 국가들보다 이러한 현상?이 Less 해보였음.
영국 기준 (내사랑 영국^^),
외모를 보면 18살에서 21살 이쯤에서 외모 정점을 찍고 꾸준한 하락세를 타다가 25살때? 쯤에 팍 떨어지고 30 넘어서 한번 더 꺾이다가 이게 꾸준하게 가는듯해. 사실 영국은 폭음을 하는 대표적인 나라인데, 나름 합리적으로 추론해보면, 여기도 운동이 흔한나라고, 퍼블릭 스쿨이나 스테이트 스쿨 구분없이 1인당 한종목 정도는 필수로 하는 문화에다가 대학생때까지는 신진대사도 좋고 또 애들끼리 어울려서 Gym도 가고 운동도 하고 그러니까 비만 문제가 없는 것 같아. 그러다가 이제 대학교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게되면 먹고 마시는건 그대로 혹은 더 증가하는데 (수입이 늘어나니까) 움직이지를 않아서 살이 올라오는 듯 해보여.
그리고 탈모는... 학교다닐때 캠퍼스 셔틀타면 늘 탄식을 내뱉곤 했어 또르르... 진짜 얼굴은 왕자님인데 고개 숙였을때 정수리 휑한거 보면 프로페시아라도 사다주고 싶은마음뿐이었어. 기숙사 살때 플랏메이트 중에도 정수리가 휑한 아이한테 약을 권했더니, 이건 유전이라고 단언하더라 나는 속으로 '아닌데... 우리 아빠 말이 M은 유전이고 정수리는 약으로 된댔는데...' 또르르... 그래서 웃으면서 "그래, 서양에선 탈모 별로 신경 안쓴다더라!" 하니까 얘가 "나는 신경써." 라고 해서 다시 한번 또르르... 신경쓰면 약먹어... 라고 말했더니 부모님이 내줄 것 같지가 않대...
내 생각에는 탈모가 워낙 흔하다보니까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같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깟 머리털인데 없으면 뭐 어때 생각할 수 있다고 봄. 하지만 나라면 신경쓸듯 또르르...
탈모비율은 잉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할 것 없이 다 있는데 잉글랜드가 가장 많은 것 같아; 나는 최초 전공이 인류학인데; 이러한 부분이 좀 흥미로웠어; 인버네스에 세미나 참석하러 갔던 적 있었는데 어쩌다 탈모이야기가 나왔는데 스코티쉬 사람들이 잉글랜드 사람들은 다 대머리 아니냐 그래서... 같이 간 찐 잉글리쉬 동료가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도 있네... ^^..... 그도 벗겨지고 있었기 때문....
내가 이걸 학문적으로 파지는 않았지만 그냥 내 주변 사람들 보면, 진저들은 탈모 못봤어; 내가 진저피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진저들은 완벽해!) 진저들은 켈트 유전자인데, 잉글랜드가 유독 탈모가 심한걸 보면 게르만 유전자에 탈모가 높게 발현되나 싶기도 한데, 하단의 대머리 지도 (...) 를 보면 꼭 게르만 족 주변이라고 더 높은 건 아닌가봐;
위의 대머리 지도를 보면 확실히 백인 거주지역들에서 탈모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어.
(+ 북아프리카, 중동, 북인도 주류 민족은 흔히들 하는 생각과는 다르게 백인입니다 ^^)
국제결혼 골인한 친구들 피셜, 자기관리같은 후천적 요인들도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해.
나도 어느정도는 동의하는게, 나는 늘 북미남자애들과 영국남자애들이 서로를 << 게이 >> 같다고 조롱?? 하는 경우를 봐왔는데 그건 분명한 관점차이거든.
아래를 봐주겠니?
북미
- 남자들이 왁싱을 받는게 자연스럽고 왁싱 가격이 저렴하며 왁싱샵이 도시권 기준 2-3블록마다 있음. 인싸동네에는 블록에 두개씩 붙은 경우도 봄.
- Gym이 정말 많고 가격대도 다양하고... 체육관이 도심 한복판 G층부터 2층 골든 플루어를 다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음, 스파가 붙은 고급형도 많음
- 서플리먼트 복용에 대해서 거부감 없음
- 인싸력이 떨어지는 남성의 경우 체모 관리와 몸매 관리 둘다 안함. 그래서 북미는 외모갭이 극단적인 경우가 종종 있음
- 커뮤에 소위 인기없는 미국 너드인데 잘생기고 내타입 이라는건 환상임. 그저 옷을 북미식으로 입는 '자기관리 하는' 안경쓴 남자 1인 경우임
- 옷을 막입음^^ 왜 그들이 그토록 주머니 달린 반바지를 좋아하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임
- 옷에 신경을 써서 입으면 게이^^ 같다고 함
- 깡마른 스키니 핏 극혐하는 문화 있음
- #왁싱조와, #패션고자, #뉴욕제외, #지역차이높음, #동부, #대평원주, #서부
영국
- 왁싱을 받는 남자를 보기 힘듬. 게이친구피셜, 게이들도 왁싱하는문화가 아니라고 함. Twinks 스타일을 추구하는 게이들 중심으로 최근 몇년간 왁싱샵이 퍼지고 있기는 하지만 주류가 아님
(+ 참고. 여자들도 왁싱을 자주 받지 않음. 북미는 필수 취급인데 여기서는 여자애들도 페이스 왁싱 안받고해서 햇빛받으면 금빛... 응...)
- 운동 즐기지만 공을 사용하는 경기들 위주이며 (스포츠 특화), 짐을 다녀도 벌크업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이 적음
- 평상시 서플리먼트 복용에 대하여 거부감 있음, 아픈 사람들이 복용하는 약의 상승작용을 위해서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함
- 왁싱에 대해서 물었을 때, 대다수의 영국 남자 대학생들이 "그건 게이들이나 하는 것" 이라고 난색을 표함
-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은 왁싱보다 트림을 선호함
- 옷에 관심 무척이나 많음. 날씨가 그래서 그런가 동절기에 어반아웃핏에 10대 20대애들 꽉찬거 보면 무서움.
(+ 참고. 어반아웃핏 북미지점 가보고 디스플레이 왜이리 똥망? 이라고 생각했던 토리들, 영국 어반아웃핏 지점들 디스플레이 엄청남)
- 10대 20대 뿐만 아니라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옷 관심 많고 남녀노소 악세서리들 최소 한개 이상 다 착용중. 리버티 헤롯 터져나감
- 서브컬쳐가 강한 국가 답게 각 서브컬쳐별 시그니쳐 브랜드들과 헤어스타일들이 있음 (ex. 모드, 차브 등)
(+ 참고. 차브의 경우 10년전까진 사회악 취급받았고 절대 비주류였으나 요즘은 차브 문화가 주류로 떠오름. Labour Class 뿐 아니라 Middle Class 젊은이들도 차브 스타일을 참고하는 경우 많음. 셀럽들 입는 트랙수트에 알 굵은 명품가방, 극단적 쉐딩 등이 차브 스타일의 상징.)
- #왁싱안해, #패션집착, #런던이라고예외지역아님, #지역차이낮음, #문화차이높음
보면, 의외로 신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북미 남성들이 보다 열린(?) 마음이고 패션에 관해서는 영국 사람들이 보다 성실한(?) 느낌이야. 각각 선호 카테가 다른걸 보면, 나는 북미 남성들이 탈모에 관해서 상대적으로 영국 남성들보다 더 신경쓰고 있을 것이라고 유추하고 있어.
비만의 경우 두 지역 중 어느 지역이 상대적으로 비만이 많냐 물으면 그건 당연히 북미인데, 영국은 패션을 중요시하고 NHS에서 패밀리 닥터들이 정기적으로 건강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나라다 보니까 자연스레 비만율이 조정이 되는 것 같아. 다만 우리가 말하는 그 외모라는 것은 수치적 비만과는 상관없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들 중에 왁싱에 우호적인 나라는 독일 정도 본 것 같아. 독일은 정말 열심히 왁싱받더라. 독일에도 안받는 사람있다고 들었긴한데 같이 술마시던 4명의 독일남들 다 왁싱받는애들이었음;ㅋㅋ 프랑스는... 내 전남친이 프랑스인이라, 그렇게 영국이랑 서로 그켬하면서 왁싱에 관해서는 일심동체처럼 왁싱을 왜 받냐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던 그들... 생각해보면 프랑스도 북부 남부 나뉘어서 추구하는 미가 다르다니까 프랑스톨 있으면 댓글로 경험 공유 부탁해!
그리고 어디까지나 이건 나의 경험이니,
다른 생각(분노)이(가) 있다면 쓰루부탁해. 다른 생각(탐구)이(가) 있다면 댓글로 함께 달려보자 (코쓱-)
사실 그과 성적은 낮았어... 철학이랑 같이 하는 과였는데... 나는 간신히 졸업하고 대학원도 프리마스터... 또르르... 하고서 겨우 들어갔다가 인턴, 직장생활했다가 다시 대학교 옴... 물론 다른 전공이구여.. 지금은 실용학문인데 훨씬 재밌어! 일하면서 공부하는거라 그런지 뭔가 바쁘고 사는맛있어서 좋아! 인류학은 수업도 재밌고 세미나도 재밌고 다 좋았는데 내가 학자 타입이 아닌걸로... 또르르... 그냥 수업만 열심히 나갔음 질문 많이 하고 그래서 교수님들은 좋아하셨지만; 씁쓸... 인류학 재밌어! 이야기 듣는거 좋아하고 호기심 많고 그러면 잘맞을 수도 있어(성적은 보장못함 또르르) 한국에도 책 있으면 읽어봐 재밌는 이론들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