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이야기 나올 때마다 "나는 그런거 못느껴봤는데" "나는 영어를 잘해서 괜찮더라" 라던지,
여기 아니고 다른방에서 본건데 "우리 남편은 멀끔하게 키도 크고 잘생겨서 인종차별 안당했다 하더라" 라는 말도 봤고.....
결국 이런말이잖아.
"나는 현지인처럼 행동하고 살았어 그래서 인종차별 경험 없어. 니가 당했다구? 오 저런, 근데 그건 니가 제대로 행동했으면 문제 없는거였을걸?"
왜 자신의 아픔을 토로하고 그런 경험을 공유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생존을 모색하는 사람들한테,
위로는 못할 망정, << 그런 일 없어 >> 라고 단정지어?
왜 개인의 경험을 자기의 잣대로 판단해?
그래,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어.
그 사람들이 잘나서, 옷을 잘입고 멀끔하게 다니고, 현지인들이랑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현지어 잘해서 그럴 수 있다고.
그들 의심하는거 아냐. 그럴 수 있지. 응 그럴 수 있는데.
그 사람들처럼 행동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그 다른 상대를 비난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
엄밀히는 취향 차이고 가치관 차이인데.
그리고 만약에 현지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그들 피셜) 사람들이 현지인들에게 부당한 비난이나 인신공격을 받는다면, 그게 그 사람들 잘못이야?
비슷한 맥락에서 나는 한국에서 주로 경차를 운전해. 한국에 잠깐잠깐 들리니까 엄마차를 같이 공유하거든.
근데 경차타면 무시받는다는 이야기 알지?
이걸 커뮤나 카페 같은 곳에서 공론화하면 꼭 한두명은, "경차라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 차가 운전을 못해서 무시하는거야" 라고 해.
그러면서 그런 하소연을 << 자격지심 >> 이라고 단정지어.
운전을 못하면 도로에서 쌍라이트켜고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고 하면서 겁주고, 길막하고 내리라고 쿵쿵거려도 되는거야?
분명 방송에서고 어디서고 사회적 실험하는 것도 여러번 방영되었는데,
이러한걸 다 무시하고 개인의 경험을 자기만의 잣대로 재단하고 평가절하해.
나는, 인종차별 문제에 있어서.... 글쎄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지 못할 거면 말을 안했으면 좋겠어.
왜 굳이 ㅇㅌㅂ니 포털이니 어디니 "인종차별은 없다" "경차 무시는 없다" 라고 단정짓는지 모르겠어.
그들 말대로 당해보지 않았으면 그냥 조용히 있을 수도 있잖아.
도대체 그들은 왜그러는걸까?
나는 너네랑 달라~ 라는 전형적인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