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나나나나나나나나나 


시애틀에서 잠깐 있었는데 공대생이랑 엮임


내가 조용한 너드 좋아하거든 근데 비쩍 마른 건 또 싫어함 


얘는 학교 갔다가 집에 와서 혼자 영화 보고 헬스장 가고 지 강아지랑 놀고 그러는 게 일상의 전부더라 술도 거의 안 마심 


그리고 잘생겼고 마르긴 했는데 탄탄하게 마른 몸매에 진짜 젠틀했어 


내가 외국인이니까 슬랭도 하나도 안 쓰고 문법 되도록 정확하게 지켜서 천천히 말해주고 


영어 모르는 내가 들어도 진짜 공손하게 말함 (ex) would you ever want to share some of your writing?  우쥬 에버라는 표현이 있는지 처음 알았음 ㅋㅋㅋㅋ


제일 호감이었던 건 취미가 베이킹이었엌ㅋㅋㅋㅋㅋㅋ 


얘 때문에 한국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 내적으로 대성통곡함 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계속 연락 중인데 얘는 아예 거기서 자리 잡았고 나도 한국에서 일이 있고 


서로 시차 때문에 하루에 몇마디도 못나눠 하지만 늘 보고 싶다 


첫사랑도 아닌데 어쩐지 나한테는 첫사랑 느낌이야 너무 완벽해서 이민갈까... 


알고 있니 난 너 때문에 눈만 높아져서 연애도 거의 못했어 흐흑흑 조만간 한국에 여행올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망함 아아앙나아낭ㅇ나앙아아ㅏㅇㄴ아!!!!!!!!


토리들은 해외 생활 중에 이상형 만난 경험 있니? 자가격리 중이라 사람이 그리운 내 심장에 펌핑이 필요하다 협조 좀 해주겐니...?

  • tory_1 2020.04.08 22:12
    첫사랑을 시애틀에서 만났구나. 그 정도로 확 빠진 이유는 썸만 타서 그럴거야. 나도 졸업 몇 주 전 우리학교(영국)로 교환학생 온 타 유럽국가애 만나서 내적 갈등 엄청 함. 상대방이 소심한데도 불구하고 나한테 데이트 신청했거든. 그런데 나는 어차피 헤어질 사인데 데이트 해서 뭐해 하고 외면했어 - 나톨 진짜 때려 죽이고 싶음. 지금은 후회뿐이지만 만약 잘 됐더라도 여러 장벽이 있을 것 같아서 차라리 잘 됐다 하면서 자위하고 있음. 문제는 내가 졸업하고 아주 오랫동안 여전히 그 나라에 남아 있다는 점ㅜㅜ 데이트 한번 못 해봐서 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어ㅠㅠ
  • W 2020.04.08 22:17

    헐 ㅠㅠ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충분히 교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네 진짜 더 아쉽겠다 

  • tory_3 2020.04.08 22:29
    나나나 비행기 바로옆자리에 앉은 승객이엇어. 내가 가운데자리고 걔가 통로자리였는데 바로옆자리에 붙어있으니까 좀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 내가 아무도 없는 창가자리로 한칸 옮겼거든? 그랬더니 글쎄 엄청 당황하면서 강아지 눈망울로 날 쳐다보는거야..?? 한국이라면 별문제없는 행동인데 유럽에서는 아닌가??? 생각들면서 순간 나도모르게 당황하고 미안해져서 멋쩍게 웃으면서 하하..창밖보고싶어서... 하니까 존내 귀엽고 스윗하게 웃으면서 응 괜찮아ㅎㅎ 이럼.. 그러더니 나중엔 얼굴을 완전 내쪽으로 돌리고 잔다.. 근데 자는 얼굴이 ㅈㄴ귀엽고 강아지같았어.. 그냥 얼굴이 너무 귀여웠어서.. 기억에남음..
  • W 2020.04.08 22:34

    으아니!!! 이 로설 여기서 끝인가요!!! 더 없나요!!! 악!!!! 

  • tory_10 2020.04.09 04:32
    아 시발 개설레!!!!! 뒷 얘기 제발 더 써줘ㅠㅠㅠㅠㅠ
  • tory_15 2020.04.09 11:16

    더줘,,,,,,,

  • tory_28 2020.04.10 12:05
    같이 볼래? 저 밤하늘의 은하수를 봐!!!
    했어야지!!!!!
  • tory_29 2020.04.10 13:00
    @28

    아이 ㅁㅊㅋㅋㅋㅋㅋㅋ 은하수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

  • tory_34 2020.04.10 23:12
    나 냄새나나??ㅠㅠㅠ 생각하고 걱정한듯 ㅋㅋㅋ
  • tory_47 2020.04.14 00:59

    더 써주세요ㅠㅠㅠㅠ 더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 tory_4 2020.04.08 22: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11 14:49:49)
  • W 2020.04.09 08:14
    내 말이 ㅠㅠㅠㅠㅠ 나한테도 기회를 달라!!!
  • tory_5 2020.04.09 00:16
    끼야야악 꼭 잘되서 연애방에 글 남겨주길 ㅠㅠㅠㅠ
  • tory_6 2020.04.09 02:13

    아 난 교환학생 갔을 때 울학교에서 writing center tutor로 파트타임하던 남자애 좋아했어. 

    공부도 잘하고 단정하게 잘생기고 매너도 좋았음ㅠㅠ 

    안녕? 네가 김토리니? 난 누구야~ 하는 목소리도 좋고 내가 쓴 에세이 되게 꼼꼼하게 봐주고 문법 틀린 부분 지적해주면서 네가 말하고 싶어하는 건 이런 부분이지? 그러면 이렇게 말고 저렇게 쓰는게 더 나을거야~라고 예쁘게 말하는 것도 좋았고 그냥 다 좋았어ㅜㅜㅜ 

    나 그래서 얘가 근무하는 시간에만 맞춰서 첨삭받으러 갔다! 있는 과제 없는 과제 다 첨삭받았다고... 

    그리고 2학기때는 걔랑 나랑 같은 수업을 듣게 되서 조별과제도 같이 했어! 

    토리 너도 이수업 듣냐고 먼저 알아봐줘서 그날 김칫국 사발째로 드링킹했지... 

    스피킹 딸려서 안친한애들 앞에서 말하는거 별로 안좋아했는데 조별과제 때 의견내고 그럴때 토리가 말한다 집중!! 하면서 씨익 웃으면서 내가 말하는 거에 귀기울여주는 것도 좋았고 시험칠때 바로 옆에 앉아서 에세이 쓸때 다 썼는데 나랑 같이 나가려고 기다려주는 것도 좋았어... 시험 어땠냐고 스몰톡 걸어주는 것도 좋았고... 그 수업이 내가 1년간 교환학생 하면서 제일 과제 많고 토론도 있어서 거지같았는데 그 애 하나때문에 드롭안하고 꾸역꾸역 들었다 진짜 ㅜㅜㅜ 첫사랑 재질임 그냥...


    데이트도 못해봤지만 나 이제 돌아간다고 마지막으로 첨삭받는다고 그러니까 잠깐만 하고 사라지더니 카페테리아에서 자기가 맨날 먹는 제일 좋아하는 음료 테이크 아웃해서 선물해줬는데 그거 다 식을때까지 못마셨어.. 컵홀더 한국에까지 쟁여왔음... 하...

  • tory_1 2020.04.09 03:13
    글만 읽어도 너무 설렌다 톨아ㅠㅠ 음료 식을 때까지 못 마신 거랑 컵홀더까지 가져 온 거 완전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같아ㅠㅠ 어려운 수업 드랍 안 하고 끝까지 완주한 것도 너무 아련해ㅜㅜ 첫사랑의 기억은 왜 이렇게 다 똑같은 거니 ㅋㅋㅋㅋ근데 그 남자애 너무 사랑스럽다. 시험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다니. 누구라도 좋아했을 캐릭터 같은데. 왜 사귀지 못했을까ㅠㅠ 톨이 말대로 그는 첫사랑 재질 그 자체같아.
  • W 2020.04.09 08:13
    하 완전 노래 가사다 증말...♡
  • tory_17 2020.04.09 13:07
    헐 스토리 미첬다ㅠㅠ왜 데이트 신청 안했어 토리야ㅠ
  • tory_7 2020.04.09 03:09
    난 내 친구의 친구..... 그냥 존잘이었어...... 근데 진짜 안친해서 걍 옆에서 쳐다보기만함ㅜㅠㅠㅠㅠㅠㅠㅠㅠ존잘에 연하에 치대생ㅠ 키크고 몸좋고 다 가진사람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얘기 할때마다 비유하는건데 캘빈클라인 팬티모델같이 생겼어ㅠㅋㅋㅋㅋㅋㅋㅋ 존잘....냉미남....☆
  • W 2020.04.09 08:16
    Ck 빤쮸 모델 ㅋㅋㅋㅋ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ㅋㅋㅋㅋㅋ
  • tory_8 2020.04.09 04:17

    나는 진짜 큰 마음 먹고 틴더에서 한 명을 실제로 만나봤는데.... 응... 틴더에서 이상형을 만나다니 나도 참....

    근데 너무 내 취향인거야 어이없게도ㅋㅋㅋㅋ 곱슬머리에 키는 진짜 크고 좋은 대학 다니는데다가 걍 누가봐도 존잘임. 컬리헤어 냉미남이면 사족을 못 쓰는데 얘가 딱 그렇게 생긴거... 좋아서 헛웃음 나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긴거 자체가 눈에 엄청 띄고, 섬세하게 생겼는데 남성미 오짐. 나는 결코 틴더에서 사람 안 만나겠다 하고 결심했는데도, 워낙 미친놈들이 가득한 틴더에서 혼자 유일하게 슬랭/성적인 단어 한번도 안 쓰고 대화를 해준 애가 얘였거든. 그래서 만나본거였음... 근데 웬걸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잘생김 ㅅㅂ 사진 왤케 못 찍니... 


    솔직히 처음엔 왜 나를 만나는거지;; 얘도 걍 훅업 하려는거겠지.. 아니면 옐로피버 있나... 하고 의심했는데 첫날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진짜 재밌게 같이 놀다가 헤어지고 그 이후에 계속 세 네번 서로 학교 끝나고 만나고 그랬음... 같이 커피사러 학교 캠퍼스 걸을 때마다 ㅎ....너무 설렜고.......... 막 괜히 내 어깨가 으쓱하고... 가끔 걔 학교 놀러갔는데 주변에 진짜 여자밖에 없어서 되게 의기소침 하기도 했고..


    그렇게 결국 지금은 제 약혼자가 되었습니다... 나는 유학 생활 중에 이렇게 인연을 만날 줄 몰랐어.

    틴더한테 메일 보낼까 생각도 함 감사인사 하려고.....

  • tory_9 2020.04.09 04:20
    틴더 영업이지!!!!!! (울컥
  • tory_11 2020.04.09 05:35
    혹시 지역이나 나라 어디니...?ㅠㅠ
  • tory_14 2020.04.09 07:54
    결말뭐야,,,, 드라마네,,,
  • W 2020.04.09 08:14
    하...부러워 레알 부러워 ㅠㅠ...
  • tory_17 2020.04.09 13:13
    ㅠㅜ연애방에도 글써줘ㅜ자세하고 길게..
  • tory_20 2020.04.09 13:59
    틴더 바이럴이지?!?!
  • tory_7 2020.04.10 11:59
    헐ㄹㄹㄹㄹㄹㄹ부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이런거 보고 틴더했다가.....눈물☆ 니네 핀란드에선 틴더하지마ㅠ
  • tory_39 2020.04.11 11:43

    틴더 다운받음

  • tory_41 2020.04.11 14: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11 14:58:36)
  • tory_47 2020.04.14 01:01

    결말무엇.....!!!!

    진짜 축하해 톨아!

  • tory_48 2020.04.14 17:39

    틴더 바이럴팀 일 잘한다 (질투)

  • tory_49 2020.04.16 00:46
    틴더 바이럴 인가요????
    ㅠㅠㅠㅠㅠ 틴더 해야겠다
    영업 성공적
  • tory_50 2020.04.21 18: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7 19:22:30)
  • tory_51 2022.04.30 02:41

    부러워ㅠㅠ

  • tory_12 2020.04.09 06:57
    난 뉴욕 놀러가서 ㅋㅋㅋㅋ 혼자서 평점 좋은 바에 나름 차려입고 들어가서 음료 하나 시키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그때가 뉴욕의 퇴근시간이었거든. 북적북적한데 어떤 사람이 말건 적 있어. 막 수작걸고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대화 나누는 느낌이었음. 듣기로 그 사람은 이년전쯤에 이태리에서 뉴욕으로 상경해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는데 키도 크고 말도 되게 젠틀하게 해서 인상에 남아. 자기 원래 친구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화 끊기고 헤어지는건 싫으니까 친구오면 같이 조인하겠냐고 하서 조인해서 대화 나누다가 헤어짐. 그 사람이 명함 주면서 연락하라 했는데 연락 안했어. 이 사람 덕분에 뉴욕은 젠틀한 이미지됨 ㅋㅋㅋ
  • W 2020.04.09 08:18
    아 그러고 보니 나는 싱가포르에서 그런 사람 만난 적 있어 ㅋㅋ 토리 덕분에 기억난다 내가 마리아나 베이에서 길 잃었을 때 나 구해준 존잘 젠틀맨... 한동안 내 영어 공부의 동력이어찌...☆
  • tory_13 2020.04.09 07:54
    나는 이상형은 아니었지만(딱히 이상형이 없어) 그냥 엄청 끌렸어. 여행하다 만났는데, 3년 넘는 시간의 이야기를 생략해서 말하자면 지금은 같이 살고있다. 가끔씩 처음 만난 날 이야기를 하곤 해. 누가 이렇게 될줄 알았냐며.. 끌리면 마음이 가는대로 해야 후회가 없는 것 같아.
  • W 2020.04.09 08:19
    하 ㅠㅠ 같이 살고 있다 부분에서 심장 터진다 개부러워
  • tory_13 2020.04.09 08:27
    @W 나는 원톨 글이 귀엽고 더 설레 ㅋㅋㅋㅋ 이제는 익숙한 느낌으로 지내고 있지.. 짝사랑-썸 단계가 원래 젤 흥미롭잖아. 잘 되었음 좋겠다!! 코로나만 아니면 직진할 수 있는 기회인데..ㅜㅜ
  • tory_16 2020.04.09 12:49
    수업때 너무 젠틀하고 잘생긴 애랑 같이 수업들었는데 설레 주글뻔.. ㅠㅠ 졸업한지 오래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나.. 팀별로 의견 교환하고서 교수님이 돌아다니면서 걔한테 너네 팀원들 의견 중에 어떤 게 가장 맘에 들었니 하니까 (팀에 걔 빼고 다 여자들) 나는 여기 있는 숙녀분들의 의견을 다 존중하고 얘네가 말한 의견 다 맘에 들어서 못 고르겠다 하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 라는 의견이다 라면서 자기 의견 말하는데 ㅠㅠㅠㅠㅠ 너무 스윗하고.. 체고였다..... 브라질남자..
  • W 2020.04.09 15:25

    브라질이 원래 핫가이들 제일 많지 않냐며 하 

  • tory_17 2020.04.09 13:10
    아 오늘 토리들 덕분에 몇년동안 연애안해도 될 설렘 가지고 간다ㅠ
  • tory_17 2020.04.09 13:13
    예전에 기록용으로 딤토에 썼었는데 내 짝사랑 이야기 주소 놓고가ㅜ

    https://www.dmitory.com/heart/11291904
  • W 2020.04.09 15:25
    @17

    이런 거 공유해줘서 고마워 ㅠㅠ

  • tory_18 2020.04.09 13: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1 18:36:54)
  • tory_19 2020.04.09 13:26
    이거 완전 영화 오프닝 아니야? ㅜㅜ ૮(꒦ິཅ꒦ິ)ა૮(꒦ິཅ꒦ິ)ა 진짜 설렌당!
  • W 2020.04.09 15:24

    헐 이거 영화 아님? 영환데 와우 ㅠㅠㅠㅠㅠㅠ 

  • tory_13 2020.04.09 15:29
    그래서 다음은??? ㅠㅠㅠ 설레는데 그 다음 이야기가 있음 좋겠다 ㅠㅠ
  • tory_1 2020.04.09 17:07

    와... 완전 영화잖아. 배경이 피어 39라니. 톨아 이거 진짜 실화 맞지ㅠㅠ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나같으면 다시 그 남자애 찾으러 갔을 것 같은데ㅠㅠ

  • tory_18 2020.04.09 18: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1 18:37:02)
  • tory_1 2020.04.09 19:46
    @18

    폴로 곰돌이 스웨터 ㅋㅋㅋ 그치. 젊은 성인여자사람은 잘 안 입긴 하지ㅠㅠ 그래도 한국에서는 그 때 그런 스타일이 유행했었으니까 (왠지 우리 언니랑 비슷한 또래같어 ㅋㅋ). 세상에, 아이스크림이랑 폴로곰돌이 스웨터랑 매칭해서 사진을 찍어 주다니. 너무 스윗 가이구나. 미국인들 원래 친절하지만 샌프란이 넘사인 것 같아. 샌프란시스코라는 노래가 괜히 나온 게 아는 듯ㅠㅠ

    맞아, 샌프란 되게 추워. 샌프란 가서 얼어 죽는 줄 알았어. 사진에서 맨날 날씨 좋은 사진만 봐도 얇은 옷만 준비해서 갔더니 추워 죽는 줄ㅋㅋㅋ 바다 도시라서 오후 되면 더 춥더라고. 날씨 좋은 서부라도 여름에 일교차 심하고 그렇잖아. 원래 말 못하면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기때문에 더 의사소통이 잘 될 수도 있는데 너무 아쉽다ㅠㅠ
    나도 해외톨이고 직장 다니면서 박사 하는데 원래 먹물들이 연애할 때 쭈뼛쭈뼛, 소심, 수줍음 콜라보인 것 같아. 말도 틀릴까봐 심사숙고 하면서 하게 되고 온갖 이론과 예측으로 점철된 썸을 타다 보니 번번이 실패야 ㅋㅋㅋㅠㅠ 먹물들이 추친력이 없지ㅠㅠ 톨의 하루 동안의 데이트를 보니까 완전 나랑 비슷한 성향 같아서 댓글 달게 됐어. 나도 항상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해야지 하고 실행을 안 하는 주의거든ㅠㅠ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더 이상 지체하다간 독거할 것 같아서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오면 꼭 잡아야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어 ㅋㅋㅋ
    본 스토리에 비중은 없지만 샌프란에 숙소 잡아 준 교수님 너무 감사하네 ㅋㅋ 비록 하루 동안의 로맨스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것 같아. 그런데 디카는 왜 준 것이야? 감사의 표시로? 완전 놀라운데.. 그도 굉장히 놀랐을 듯 해 ㅋㅋㅋㅋ

  • tory_18 2020.04.10 01: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1 18:37:09)
  • tory_1 2020.04.10 07:15
    @18 댓글 지금 봤어 톨아! 아휴, 샌프란시스코에 엄청 유명한 아트스쿨이 있지. 패사디나였나 뭐였나. 거기 가겠다고 준비하는 한국인들 되게 많이 봤거든ㅋㅋ 일단 배경이 샌프란시스코라는 데에서 게임 끝이야. 그 자체로 영화고 알바 하다 말고 뛰쳐나온 그도 완전 배우감이야 ㅋㅋㅋ 그리고 정말 괜찮은 백인들(내가 만나본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어)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동양인한테 되게 말도 천천히 해주고 (인종차별 아님) 되게 깍듯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줘. 동양 사람들이 예의 바르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바른생활맨처럼 대해주더라 ㅎㅎ 너무 좋아 그런 스윗함ㅠㅠ 특히 미국인들이 정말 달달하지 ㅋㅋㅋ
    어머나 톨이 혹시 컴퓨터 싸이언스 쪽이야? 내가 그쪽 계열 회사 다니거든. 나랑 PM 몇 명 빼고 다 그쪽 박사야 ㅋㅋ 여자 박사님도 계시는데 어떻게 결혼하셨는지 정말 신기해 ㅋㅋㅋ 매사에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말을 알아 듣고 항상 뭔가에 집중하고 계신 것 같은데 질문하면 말을 잘 못해. 원어민인데 그냥 언어를 잘 못 하는 것 같아ㅋㅋ 남자 연구원들은 말 할 것도 없고ㅠㅠㅋㅋㅋ 그래도 난 이쪽 계통 사람들이 너무 좋아. 항상 논리적이고 일직선으로 말해서 뒷탈(?) 없고 거짓말 잘 못하고 무슨 생각하는지 투명하게 다 드러나서 너무 귀여워 ㅋㅋㅋ 그런데 연애는 대부분 잘 못 하시는 것 같더라ㅠㅠ 보통 보면 첫사랑이나 첫연애 했던 사람들 (왠지 모든지 관성으로 밀고 나가는 듯한 로직)이랑 결혼했더라구. 다들 체크계열이랑 후디  좋아하고ㅠㅠ 내 생각엔 그 남자애가 톨이를 좋아했을 거야. 미안한 말이지만 톨이가 둔해서 못 알아차린 것뿐이야ㅠㅠ 그렇지 않으면 알바하다 안 뛰쳐 나가지ㅠㅠ 데이트 비용도 다 자기가 부담하고. 반대로 톨이가 남자였어도 알바 하다가 나가서 사비로 가이드 해줬을까ㅠㅠ 그런데 디카를 통째로 들이밀었으니.. 지못미야ㅠㅠ 알잖아. 서양인들은 잘 모르는 사이에 선물 주는 문화 없잖어. 아마 그 남자애는 자기한테 물질적인 대가를 주려고 하는 톨이를 보고 마음을 접었을 거야.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ㅠㅠ 예전에 흑역사를 대량 찍어내던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ㅠㅠ 부디 지금은 영혼의 짝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래, 비록 나는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지만ㅋㅋㅋ ㅠㅠ
  • tory_18 2020.04.10 08: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1 18:37:17)
  • tory_7 2020.04.10 12:03
    너무설레ㅠㅠㅠㅠㅠ이거 완전 영화♡♡♡♡♡♡♡
  • tory_36 2020.04.11 00:58
    @18 글만 읽어도 설렌다ㅜㅜ 로설 한편 읽은거 같아ㅜㅜㅜㅜ
    내가 다 안타깝고 샌프란가서 사람을 찾습니다 광고걸고싶고 그러네ㅜㅜㅜㅜ 이런 영화같은 추억이 있다니 넘 부럽자너ㅜㅜ
  • tory_50 2020.04.21 18: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7 19:22:30)
  • tory_21 2020.04.09 17:57
    나는 여행 가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닮은 사람을 봤거든.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 사람 주위만 사람들이 조용한 거야.
    정말 입 벌리면서 보고 있었는데 레알 그 연예인이더라고.
    싸인 받았음 헤..
  • tory_22 2020.04.09 18:33
    헤 다들 멋지고 즐거운 추억들이 있는데 나는왜...?
  • tory_23 2020.04.09 19:15

    어차피 금방 헤어질 텐데 후회없게 연애라도 해보자 하고 사귀기 시작했고...장거리로 5년차 연애중

  • tory_24 2020.04.09 21:03
    뭐지..? 강철심장톨 이 글과 덧글을 읽고 강철뚫고 새싹 자라남.... 연애세포 씨가 마른줄 알았는데 고개를 드네 닥추닥추
  • tory_25 2020.04.09 22:16
    대리설렘이 이런건가요...스크랩 해두고 고이고이 읽고싶다. 제3자가 봐도 이리 두근거리는데 당사자들은 어떨까!!!너무 아름다워!!
  • tory_26 2020.04.10 00:29
    존잘에 키도 187정도였고 성격도 너무 서윗했는데 게이였음 근데 그래서 뭔가 더 좋았다 어짜피 나랑 안이어질거 게이라서 다행이다~~(빌리 아이리쉬마인드)
  • tory_38 2020.04.11 09:11
    2222나한테도 일어난 일 ㅜㅜ
    직장동룐데 연하고 착하고 센스있고 키크고 잘생긴
    누나 셋인 아랍계 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나 들이댔는데.......
    나한테 안넘어오는 남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곸 얜 몇달동안 이성으로써의 호감이 안느껴지더라고......알고보니 그는......
  • tory_27 2020.04.10 10:46

    아니 내가 여기서 몇년을 살았는데 난 왜 단 한번도....? 부럽다 다들 행복하라구 칫

  • tory_29 2020.04.10 13:04

    아니 내가 연애방에 잘못들어온거냐고요 다들 왜 나 설레게하고 난리야?ㅠㅠㅠㅠㅠ 내 광대 눈에 붙어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지우지마로라 토리들아ㅠㅠ 현생에 연애 포기한 톨 대리설렘하러 자주 들어오게ㅠㅠ

  • tory_30 2020.04.10 13:51
    와 미국에서 12년 살았는데도 이런 추억 1도 없다...
    나 남자복없나봐 ㅜ
  • tory_31 2020.04.10 17:12

    난 독일애였는데 정확히는 언니친구의 형이엇어 ㅎㅎ

    나는 영어를 할줄모르고 셋다 할줄알았는데

    내가 영어로 더듬더듬 말하면 뭔가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쳐다봐줬어..

    여행중에도 혈육보다 그 형이랑 같이 더 많이 다니고 그랬는데...

    한국오는거 너무 아쉬웠다...ㅠㅠㅠㅠ


    언니가 왜인지 게이같다고 한번 넘기면서 얘기한적있엇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진짜 게이였다는 ..ㅠㅠ

    잠깜 좀 울게ㅠㅠㅠ.

  • tory_32 2020.04.10 17:50
    와..여기 로설들이있네
  • tory_33 2020.04.10 21:49

    무슨일이야 너무 스윗하다 하 아름다워

  • tory_35 2020.04.11 00:17
    야이씨 스크랩한다 지우지말아줰ㅋㅋㅋ
  • tory_37 2020.04.11 02:17

    난 미국 가서 이런 추억 없었는데ㅠㅠㅠ 영어 못해서 완전 쩌리로 지냈음...ㅎ 내일부터 영어공부 재개한다

  • tory_40 2020.04.11 11:57

    나는 미국에서 꽤 오래 살았는데 이런 달달한 이야기커녕 남자가 안보인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너무 예쁜 이야기들 많네 ㅎㅎㅎ

  • tory_42 2020.04.11 22:33
    샌프란시스코에서 너무 잘생기고 친절하고 자상하고 메너 좋고 세련되서 이 남자는 확실히 백퍼 진성 게이인 줄 알고 갭에서 5개 만원에 팬티 득템했다고 자랑하고 보여준 나 토리 매우 처라...ㅜㅜ 나중에 아닌 거 알고 그 남자가 얼마나 당황했을까 떠오르면 이불차기 지금도 한다ㅜㅜ내 흑역사...ㅜㅜ
  • tory_43 2020.04.12 01:34
    아 자기전에 봤다가 개터져서 잠깼어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토랔ㅋㅋㅋㅋ
  • tory_45 2020.04.13 01: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20:37:50)
  • tory_44 2020.04.12 18:43
    재밌는 사연많네
  • tory_46 2020.04.13 07: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13 07:06:24)
  • tory_46 2020.04.13 07: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13 21:31:54)
  • tory_49 2020.04.16 00:51
    다들 너무 부럽다...틴더나 깔아야겠다
  • tory_52 2022.08.12 14:42

    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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