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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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판악-백록담-관음사 루트로 등산해서 사진도 그 루트로 올라갔다 내려온 순서 대로야!
요즘 계속 제주도가 따뜻해서 눈이 안 왔는데 1월 14일에 밑에는 비가 오더니 중산간 지방은 눈이 내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제주에 산 지 얼마 안 된 나랑 프로등산꾼인 아빠랑 같이 백록담에 도전했어.
난 새벽 7시쯤에 성판악 입구 쪽에 도착해서 장비 다 준비하고 7시 반쯤부터 올라가기 시작.
올라가는 내내 진짜 렛잇꼬렛잇꼬랑 인투디언논~이 머릿속에서 맴돌아ᅲᅲ 아 진짜 예쁜데, 올라갈수록 더 예뻐ㅠㅠ 질리지 않아. 최고야!
올라가느라 숨이 턱턱 막히고 힘들어도 풍경 사진 한번 찍고 나면 기운이 나서 다시 올라가게 된다!
영실코스는 초중반이 제일 힘들고 그다음부터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이라서 그런 거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백록담 가는 길은 점점 더 힘들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고 나서 백록담 오르는 길은 좁기까지 해서 계속 앞사람 엉덩이나 땅만 보고 올라가게 되는데 죽어죽어...
그리고 마지막 500미터 정도 남은 지점부터는 진짜 정신력으로 올라갔다. 다리가 안 올라가서 스틱으로 몸을 끌어당긴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팔힘으로 올라갔어.
근데 올라가서 백록담이 써져있는 돌하고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으면 또다시 기운이나ㅋㅋㅋㅋ 구름도 저 밑에 있어서 하늘도 맑고, 햇빛은 따뜻하고, 눈은 반짝반짝해서 정말 예뻐!(위에 사진에 있는 돌인데 저거랑 찍으려고 30분은 기다려야 함. 우리는 11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줄이 점점 더 길어지더라)
그리고 이제 관음사 쪽으로 내려오는데, 거기는 더 경사가 급하고 사람들이 성판악 코스보다 안 다녀서 눈도 별로 안 녹은 상태야. 그래서 계단이 사라져서 없어.... 그냥 미끄럼틀 같아! 그래서 긴 내리막은 무섭긴 했는데, 짧은 내리막은 약간 미끄러지듯이? 재밌게 내려왔다ㅋㅋㅋ 스틱이랑 아이젠이 없었으면 못 내려왔을 거야.
분명 관음사 루트가 더 짧은데 힘들어서 그런가 너무 길게만 느껴지더라. 그리고 도착은 오후 4시쯤! 한 8시간 반 정도 걸렸네. 그런데 내가 사진 찍느라 틈틈이 계속 쉬고, 백록담 쪽에 오래 있어서 그렇지 휙휙 지나가면 6-7시간 정도면 가능했을 것 같아.
여하튼 사람들이 왜 인생에 백록담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하는지(사실 우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인지 이해 가지만 난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꽃피운 봄에 한번 거 가보고파!
마지막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갈 생각이 있는 토리를 위해서 적어보자면
* 준비물: 여러 겹의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옷(롱패딩은 너무 덥고 벗었을 때 짐이라 비추), 마스크, 모자, 귀마개, 장갑, 등산 스틱, 아이젠, (스패츠도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굳이 살 필요는 없고 없다면 여분의 등산양말을 하나 더 갖고 가면 좋을 듯. 양말이랑 바지 밑단이 젖게 될 거야), 다양한 간식, 물, 점심
*추가로 알면 좋을 것들
- 나같이 느리게 걷고 여기저기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등산로 입구에 6시까진 가면 좋을 듯(겨울기준)
- 성판악 루트가 더 길고 높은 곳에서 시작한다(덜 힘들다, 대신 사람들이 더 많다)
- 자동차 주차장은 관음사 쪽이 더 크다. 7시부터 성판악은 길에 주차해야 했음.
- 둘 다 입구에 편의점? 휴게소? 운영함. 관음사 쪽은 모르겠지만 성판악 입구 휴게소에서는 대충 등산에 필요한 건 다 파니까 필요한 건 거기서 사도 됨
- 진달래밭 대피소나 삼각봉 대피소나 의자가 적어서 안에서 앉아서 밥 먹으려면 눈치싸움해야 함.
- 산에서 먹는 귤은 크!!!!!!! 백록담에서 마시는 커피도 최고!!!!
+아 그리고 2월부터는 백록담에 오르려면 인터넷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해. 이제 하루 1000명만 올라갈 수 있다는거ㅠㅠㅠ다들 여행 계획 세울 때 사전예약하는 것도 잊지 마
여하튼 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줘. 담에는 영실-어리목 이야기도 갖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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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판악-백록담-관음사 루트로 등산해서 사진도 그 루트로 올라갔다 내려온 순서 대로야!
요즘 계속 제주도가 따뜻해서 눈이 안 왔는데 1월 14일에 밑에는 비가 오더니 중산간 지방은 눈이 내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제주에 산 지 얼마 안 된 나랑 프로등산꾼인 아빠랑 같이 백록담에 도전했어.
난 새벽 7시쯤에 성판악 입구 쪽에 도착해서 장비 다 준비하고 7시 반쯤부터 올라가기 시작.
올라가는 내내 진짜 렛잇꼬렛잇꼬랑 인투디언논~이 머릿속에서 맴돌아ᅲᅲ 아 진짜 예쁜데, 올라갈수록 더 예뻐ㅠㅠ 질리지 않아. 최고야!
올라가느라 숨이 턱턱 막히고 힘들어도 풍경 사진 한번 찍고 나면 기운이 나서 다시 올라가게 된다!
영실코스는 초중반이 제일 힘들고 그다음부터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이라서 그런 거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백록담 가는 길은 점점 더 힘들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고 나서 백록담 오르는 길은 좁기까지 해서 계속 앞사람 엉덩이나 땅만 보고 올라가게 되는데 죽어죽어...
그리고 마지막 500미터 정도 남은 지점부터는 진짜 정신력으로 올라갔다. 다리가 안 올라가서 스틱으로 몸을 끌어당긴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팔힘으로 올라갔어.
근데 올라가서 백록담이 써져있는 돌하고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으면 또다시 기운이나ㅋㅋㅋㅋ 구름도 저 밑에 있어서 하늘도 맑고, 햇빛은 따뜻하고, 눈은 반짝반짝해서 정말 예뻐!(위에 사진에 있는 돌인데 저거랑 찍으려고 30분은 기다려야 함. 우리는 11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줄이 점점 더 길어지더라)
그리고 이제 관음사 쪽으로 내려오는데, 거기는 더 경사가 급하고 사람들이 성판악 코스보다 안 다녀서 눈도 별로 안 녹은 상태야. 그래서 계단이 사라져서 없어.... 그냥 미끄럼틀 같아! 그래서 긴 내리막은 무섭긴 했는데, 짧은 내리막은 약간 미끄러지듯이? 재밌게 내려왔다ㅋㅋㅋ 스틱이랑 아이젠이 없었으면 못 내려왔을 거야.
분명 관음사 루트가 더 짧은데 힘들어서 그런가 너무 길게만 느껴지더라. 그리고 도착은 오후 4시쯤! 한 8시간 반 정도 걸렸네. 그런데 내가 사진 찍느라 틈틈이 계속 쉬고, 백록담 쪽에 오래 있어서 그렇지 휙휙 지나가면 6-7시간 정도면 가능했을 것 같아.
여하튼 사람들이 왜 인생에 백록담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하는지(사실 우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인지 이해 가지만 난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꽃피운 봄에 한번 거 가보고파!
마지막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갈 생각이 있는 토리를 위해서 적어보자면
* 준비물: 여러 겹의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옷(롱패딩은 너무 덥고 벗었을 때 짐이라 비추), 마스크, 모자, 귀마개, 장갑, 등산 스틱, 아이젠, (스패츠도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굳이 살 필요는 없고 없다면 여분의 등산양말을 하나 더 갖고 가면 좋을 듯. 양말이랑 바지 밑단이 젖게 될 거야), 다양한 간식, 물, 점심
*추가로 알면 좋을 것들
- 나같이 느리게 걷고 여기저기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등산로 입구에 6시까진 가면 좋을 듯(겨울기준)
- 성판악 루트가 더 길고 높은 곳에서 시작한다(덜 힘들다, 대신 사람들이 더 많다)
- 자동차 주차장은 관음사 쪽이 더 크다. 7시부터 성판악은 길에 주차해야 했음.
- 둘 다 입구에 편의점? 휴게소? 운영함. 관음사 쪽은 모르겠지만 성판악 입구 휴게소에서는 대충 등산에 필요한 건 다 파니까 필요한 건 거기서 사도 됨
- 진달래밭 대피소나 삼각봉 대피소나 의자가 적어서 안에서 앉아서 밥 먹으려면 눈치싸움해야 함.
- 산에서 먹는 귤은 크!!!!!!! 백록담에서 마시는 커피도 최고!!!!
+아 그리고 2월부터는 백록담에 오르려면 인터넷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해. 이제 하루 1000명만 올라갈 수 있다는거ㅠㅠㅠ다들 여행 계획 세울 때 사전예약하는 것도 잊지 마
여하튼 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줘. 담에는 영실-어리목 이야기도 갖고 올게!
와진짜 제주의 겨울왕국 언제한번 등산하는게 내 로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