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며칠전에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고 그 중에 빈에서 클림트를 보겠다고 벨베데레도 갔었어.
유럽 여행 할때마다 과한 친절을 기대하지도 않고 영어를 주로 쓰는 사람들도 아니니 무뚝뚝한 말투같은거야 거르고 여행하려고 했어.
근데 벨베데레 상궁에 있던 까페에 점원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열받아서 글을 찐다....^^
하궁에서 상궁으로 가는 정원이 엄~~청 크고 그날따라 너무 더워서 도착하자마자 당떨어져서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서 뭐라도 먹어야지 하고 내부에 있는 까페에 갔어.
사람이 뭐 엄청 많은건 아니었고 자리 안내하는 사람도 특별히 없길래 일단 자리에 앉았지.
앉자마자 *문신하고 키 작은 까만 수염 까만머리 남자 서버*(문신이나 이런거 설명하는건 혹시 톨들이 갔을때 이놈보면 욕좀 해주라고....^^) 오더니 주문할꺼냐고 하더라?
앉자마자 메뉴도 못봐서 일단 시간을 좀 달라고했어.
그리고 한 오분~십분정도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려고 서버를 계속 눈으로 찾는데 눈을 마주칠 생각을 안하네?
아마 겪어본 톨들이면 알꺼라고 생각해
계속 쳐다보려고 나는 하는데 무시당하는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ㅋㅋ
유럽에서 주문할때 서버를 재촉하지 말아라 손도 들지말고 눈만 마주치고 그들의 문화니 좀 기다려라 이런얘기들을 많이 읽었는데... 그거는 서버가 나를 신경쓸때나 그럴수 있는거 아니겠어?
손들고 재촉하지 말라는건 그들이 손님이 뭐가 필요한지 주시하고 있고 주문과 이런게 손님도 편하게 가능할때나 되는거지 이렇게 딱봐도 무시당할땐 한도 끝도 없이 앉아있을수도 없고...
아무튼 그래서 *서버를 부르지도*손을 흔들지도* 않고 그냥 손을 들고 있었어. 눈마주치려고 하면서 ㅋㅋ
근데 이 새끼가 오더니
"너 시간 필요하대서 내가 시간 줬는데 왜 계~~~~속 손흔들면서 있어? 내가 너한테 시간 줬잖아? (중간에 내가 껴들어서 wait, what is your problem? 이라고 하는데 계속 지말만함)"
이러면서 정말 나한테 화를 내더니
"thank you very much, and you'd like to order?"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솔직히 일어나서 let me finish 라며 나도 싸대고 싶었는데 내옆에 두려움에 찬 우리엄마가 앉아있고........... 우리엄마 후폭풍이 더 두렵고 해서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리고 주문을 해야하는게 안하고 나왔으면 아마 엄마가 나한테... 배고픔 등등으로 짜증을 냈을꺼라 ^^) 주문을 하고 앉아서 지켜봤어
이 서버는 그냥 디폴트로 태도가 정말 불친절한데 특히나 동양 여자들한테 심하더라
나 이후로 동양 여자분들 네분이 온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쪽에서 뭔가 커트러리를 더 달라고 한거 같았는데
요녀석이 어떻게 했겠어^^ 예스라던지 알겠다는 표시 일도 안하고 슝 지나가지 않겠어?
그러니까 또 조심스럽게 그분들이 말하니까
자기 귓구멍에 손가락 박으면서
"I heard you I heard you" 이러더라..^^
다음에 들어온 두 동양 여자분 주문받으러 갈땐 고개까지 절레절레 흔들면서 가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새낀 인종차별주의자에 여자만 만만하게봄^^
다 먹고 나와서도 너무 열받아서 클림트고 뭐고 한국가서 여기다가 보낼 이메일 생각만 하고 있었다.
시벌 이메일 보낸다고 뭐 달라질게 있겠냐만 그래도 내 열받음이라도 해소해보려고......
톨들.. 벨베데레..... 까페 ..... 그새끼...... 조심해
빈 깨끗하고 다른 데선 별일 없이 다녔는데 그래도 여행중에 이런일 겪으면 그 여행 자체가 안좋은 기억으로 남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