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톨-하!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아!


나 톨은 뉴욕 처음 가봤는데


연말이고 내가 또 언제 이 시즌에 와보겠나 싶어서 일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를 맞이해보기로 하였어!


그리고 이 경험은 내 일생에 몇 안되는 미친 경험 중에 하나로 남았어..


이 행사는 'Ball drop' 이라고도 하는데 타임스퀘어 전광판 빌딩 위에 ball 이 있고 새해가 되면 그 걸 내려 ㅋㅋ


나도 가기 전에  정보를 얻고자 ㄴㅇㅂ에서 ball drop/볼드롭 으로 검색하고 블로그 후기 같은거 몇 개 보고갔어.




행사 참여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어


1. 백팩 금지 (다른 큰 가방 금지)

2. 주류 금지 (담배는 됨)

3. 우산 금지 (비 개 많이 왔는데 우산 못 갖고 들어감) / 우비는 가능

4. 의자 소지 금지 (다들 비닐가져와서 그거 깔고 앉더라..)

5. 중간에 이탈가능 but, 다시 들어오려면 처음부터 줄 다시 서야함

6. 화장실 없음

7. 음식파는 곳 없음


대략 이 정도고 곳곳에 경찰 쫙 깔려있고 펜스 넘어서 진입하는 사람 잡아감(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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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지도!


나는 저 위의 화살표 방향으로 진입했고  


처음 화살표 시작점부터 교차로마다 줄을 서서 진입 할 수 있어. (각 교차로마다 짐 보안검사있음)


첫 진입때는 못 들어가는 줄 알았어 거긴 줄이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뭉쳐있었어 (오후 2시쯤)


한 200명정도가 뒤엉킨채로 뒤에서 계속 밀고 밀고 정말 빈틈이 하나도 없었어.


비가 계속 오는데 비가 들어올 틈이 없어서 신발이 안 젖을 정도..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난무하고 아비규환이었지.. 나도 진짜 이러다가 압사 당하던지 질식하던지 둘 중 하나다 이러고 있다가 사람들한테 떠밀려서 줄 앞까지 감ㅋㅋㅋㅋㅋㅋㅋ


당시 내가 신분증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신분증 검사는 안하더라구.  




처음 한 번 뚫고 그 뒤로는 사람들한테 치이거나 그럴 일은 없었어.


각 구역마다 (한 블럭씩) 사람 수 제한 하는 지 마지막 타임스퀘어 보일 때 까지 진입하니까 그 구역은 널널 했음.




그 때부터 이제 기다림의 시작이었어. (오후 3시)


비가 금방 그칠 줄 알고 우비를 안 샀는데 밤새 오더라


한 9시간 비맞으면서 서있으니까 옷이 쫄딱 젖어서 속옷까지 젖음...개추웠음


추위를 잊기 위해 계속 춤을 췄고 (노래 계속 틀어주고 아티스트 공연도 있음 ㅋㅋ안보임..귀로만 즐김..) 아니면 계속 스트레칭함.


비가 와서 바닥에 앉을 수도 없고, 핸드폰도 거의 못 씀...보조배터리...왜가져간건짘ㅋㅋㅋ




중간에 화장실/먹거리 없다보니까 포기하는 사람도 꽤 많았음


나는 아침식사 이후에 일절 아무것도 안 마셨고 간간히 에너지바 조금씩 먹음..이게 진짜 도움이 됐음ㅋㅋ


그래도 나중에 한 열시쯤 되니까 머릿속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이 어딘지 계산하고 있었음ㅋㅋㅋ


중간에 엄청 뜨악했던 건 어떤 중국인 무리(아주머니들+여자아이1)가 있었는데 애기가 소변마렵다고 하니까 걍 바닥에다가 보게 함...개 더러워... 중국인 이미지 또 안좋아졌고...ㅠ..




저녁 6시부터는 이제 1시간 지날 때마다 카운트 다운을 해줘 그리고 이제 몇시간 남았다~ 이걸 알려줌.. 폭죽도 터트려 줌


근데 사람들 무표정함...ㅋ...다들 지침...


사람들 활기찰 때 = 기념품 나눠줄 때ㅋㅋㅋㅋㅋ 모자랑 풍선 나눠줌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떻게 기다릴 수 있었는지 나도 내가 신기할 지경ㅋㅋㅋ


하지만 마지막 카운트 다운은 만감을 교차하게 만들었고 이 상황을 견뎌냈다는 성취감이 엄청 나더라.


두 번은 절대 못 할 아니 안 할 그럴 경험이었어 정말로.


그래도 누가 물어본다면 인생에 한 번 쯤은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해.


카운트 다운 후에 타임스퀘어를 가득 메운 함성소리와 음악소리,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동시에 비슷한 감정들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하늘에서 흩뿌려지는 꽃가루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더라.


다들 기쁨에 겨워서 happy new year 를 외치며 서로 인사해주는 것도 좋았어. + 경찰들도




그리고 난 버스터미널가서 화장실 썻고 2분간 소변봤다...........후.......


블로그 후기에 사람들이 기저귀 차고온다 그런 얘기도 많았는데..괴담인 줄 알았는데 화장실가니까 실제로 쓰고 난 기저귀 버려져 있어서 2차 충격....으로 끝난 새해맞이였어 ㅋㅋ



마무리는 그 당시 풍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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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01.03 13: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1/20 13:37:32)
  • W 2019.01.03 14:01

    대박 작년에 진짜 추웠다던데 그때 있었구나 ㅜㅜ 그래도 우리는...해냈다....!!

  • tory_2 2019.01.03 14:00
    와 대단하다 나는 늦게 입장했는데 (7시쯤??)장대비 두시간 맞고 현타와서 포기함ㅋㅋㅋㅋㅋㅋㅋ그 날씨를 버티다니 진짜 대단하다ㅋㅋㅋ
  • W 2019.01.03 14:06

    ㅋㅋㅋ무념무상의 세계에 있었던 거 같아...

  • tory_4 2019.01.03 14:01
    와 비 안와도 개고생이었는데ㅠ 고생했다 찐톨
  • W 2019.01.03 14:07

    ㅋㅋㅋㅋ진심 개 고 생 ㅋㅋㅋ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그 말이 딱이여

  • tory_5 2019.01.03 14:09
    와 대단하다 톨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글 짱잘써 ㅋㅋㅋ 그 고생이 느껴져...ㅠㅠ
  • tory_6 2019.01.03 14:10

    와..... 고생했어 톨 ㅠㅠ

  • W 2019.01.03 14:15

    근데...동영상 올리는 법 아는 톨있니..? 영상으로 보여주고 싶다..ㅠ..

  • tory_7 2019.01.03 14:20
    지인짜 대단하다. 레딧 같은 곳 가보면 사람들이 어른용 기저귀 차고 간다더라고 ㅋㅋㅋ
  • tory_8 2019.01.03 14:27

    난 재작년에 안추웠던 31일날 11시부터 나가서 운좋게 펜스잡고 있었는데 진짜 한번 했으니 됐고 다신 안하고싶은 기억이 됐엌ㅋㅋㅋ 그래도 신기하고 좋았어

    생각보다 오줌은 참을만하더랔ㅋ 숙소 다 갈때까지도 참을만했엌ㅋㅋㅋ 

  • tory_9 2019.01.03 15:08

    우와 진짜!! 멋지댜 글로만 읽었는데 난 시도조차 못할것같아ㅠㅜㅠㅠ 새해복 많이받아라 찐톨!

  • tory_10 2019.01.03 19:10
    와.. 그냥 가서 보는 줄 알았더니 이것도 경쟁이 엄청 치열한거였구나 찐톨 진짜 대단하다 고생했어ㅠㅠㅠㅠㅠㅠ 후기 넘 재밌게 읽었어!!
  • tory_11 2019.01.03 19:30

    태그 생지옥 ㅋㅋㅋㅋㅋ 후기가 생생하다 고생했어 ㅠㅠㅠㅠㅠㅠ

  • tory_12 2019.01.03 19:53

    고생 많았네 !!! 근데 사진은 정말 뷰티플하다 !! 중국인들 뭐야 —

  • W 2019.01.03 22:16
    진짜 텍스트만봐도 더러움이 느껴지지않니...ㅜㅜ
  • tory_13 2019.01.03 19:53

    대박이다..2시부터 밤 12시까지 화장실을 안간거야? ㄷㄷ 진짜 기저귀 필요할만하다.. 주변길에선 아예 멀리서 구경도 불가능하니?? 그날 비와서 언니가집에서 봤다길래 그렇군 담엔 같이 가자했는데 이게 보통일이 아닌거구나 ㄷㄷ 

  • W 2019.01.03 22:30
    모퉁이에서 보는 거 말이지? 내생각엔 아예 안보일거같아. 생각보다 시야각이 좁아(다른건물 전광판들이 튀어나와있어) 건물도 다 쭉 붙어있어서 건물사이로 보는 것도 불가능...ㅜㅜ
  • tory_2 2019.01.04 03:28
    한두블럭 전부터 펜스로 다 막아놔서 들어가지 않는 한 안보여ㅠ 들어가는게 일임.....나는 들어가는데 블럭별로 한 세번 정도? 금속탐지기 검사한거 같아ㅠ
  • tory_14 2019.01.03 23:07
    ㅋㅋㅋㅋㅋ와난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돌아왓는데...대단하다토리!!
  • tory_15 2019.01.04 02: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01 17:57:46)
  • tory_16 2019.01.05 02:11

     수고했다 톨아!! 나는 바로 옆 에비뉴에 사는데 사람들 줄선거 보고 엄두도 못내고 방콕함..ㅋ큐ㅠ

  • tory_17 2019.01.06 16:40

    와 찐톨 용자다ㄷㄷㄷ 뉴욕에서 10년째 살고있는데 다들 겁줘서 볼드롭 보러갈 생각도 못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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