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나톨 대만 처돌이라
두번 다녀온 타이베이를 매일 그리워하며
다시 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늦어지게 될 줄은...
아무튼, 더 지체할 수 없어서 3월 중순에 후다닥 다녀왔어
처음 가는 건 아니라 초심자용 후기는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이 아닌 대만을 가는 건 처음이었던지라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주절거려 보려해
그럼 시작할게

1. 날씨
3월에 가니까 딱 우리나라 가을날씨였어
반팔, 혹은 얇은긴팔에 긴바지, 자켓 입고 다녔는데
낮엔 걸으면 조금 덥고, 밤엔 딱 좋았어
추위를 많이 탄다면 경량패딩도 하나 챙기는게 좋을듯
(버스투어 가이드가 말하길, 3월에 여행오면 사계절
옷 다 챙기는게 좋다고 함)
옷 챙기는게 조금 애매해서 그렇지,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좋았어
다만, 언제 비가 올 지 모르니까 가벼운 양산이나
우산은 필수로 챙겨가는게 좋아

2. 항공사
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을 이용했는데,
일단 수화물이 23kg, 기내수화물이 7kg 이라 넉넉했고
기내식도 제공되었으며,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인타운체크인'서비스였어
이게 중화항공이랑 에바항공만 제공하는 걸로 아는데
돌아오는 날, 공항오기 전 타이베이메인역에서 
위탁수화물을 미리 보낼 수 있더라구
찾아가기도 쉽게 안내되어있고, 상주하는 직원들이
다 도와줌! 캐리어 보내고 나니까 공항까지 가는길이
가벼워서 좋았어 
(물론, lcc도 대만은 비행시간이 짧고 수화물도
적당하게 허용하는터라 만족스럽게 이용했었어)

3. 숙소
대부분 여행객들이 많이 잡는 곳이
메인역, 시먼딩인데 
나는 이번에 3번째 가는 거라 좀 다른 곳에서 묵고 싶었어
너무 붐비는건 싫고, 로컬분위기도 느껴보고 싶고,
무엇보다 융캉제를 좋아해서 동먼역쪽에 숙소를 잡았음
시먼딩, 메인역에서 택시로 6분 정도 거리고
도보로 중정기념당과 융캉제를 갈 수 있어서 좋았어
단수이 라인도 한 방에 갈 수 있었어
그리고 주변에 동먼시장이 있는데,
진짜 찐 현지인들의 시장이라 아침에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재밌었어
근데 나는 만족했지만 처음 방문하는 거라면
역시 메인역, 시먼딩이 가장 좋다!!
동먼역 쪽은 재방문 하는 톨들에게 추천할게
추가) 누가크래커로 유명한 미미, 라뜰리에,
세인트피터와 가빈병가, 그리고 썬메리, 이지셩
빵집과 딘타이펑도 도보로 갈 수 있었어


4. 일정
하루정도는 버스투어로 근교 싹 훑고 오는 거 추천해
7~8시간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살짝 피곤하지만,
이것만큼 가성비있고 효율적으로 여행온 기분 내는
것도 없음
나는 예류-스펀-지우펀 코스로 갔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은 날이어서 사진이 잘 나왔어
예류에서 여왕머리 바위 봤는데
여왕님이 많이 야위셨더라... 
부러지기 전에 보고 싶으면 빨리 가야할 듯ㅠ
스펀에선 천등날리고 닭날개볶음밥 필수로 먹고,
지우펀에선 홍등배경으로 사진 찍어야해
 
그리고, 또 하나 추천은 온천이야
한 여름이면 엄두도 못내지만
이번엔 도전해봤는데, 엄청 만족했어
시간때문에 베이터우로 갔는데, 내가 간 곳은
수미온천이었어
시설이 좀 낡긴했지만 잘 관리된 곳이었고,
가성비가 좋았어(프라이빗 탕이 4만원대였음)
유황온천이라 처음에 냄새는 좀 났지만,
피부가 매끈매끈해지고 피로가 풀렸음
더운 계절이 아니라면 온천 꼭 가보길 추천해

5. 식사
* 무난하고 한국인 입에 잘 맞음
- 진천미, 춘수당, 딘타이펑, 스얼궈(1인훠궈),
현지아침메뉴들(딴삥,무떡 등)
진천미는 한국인 정모 현장일 정도로 많이 오고,
춘수당은 우육면, 공부면 맛있어
딘타이펑은 워낙 유명하니까 설명생략,
스얼궈는 기본 육수 선택하면 그냥 샤브샤브야
딴삥, 무떡은 나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저렴하면서도 익숙한 맛이라 부담 없었어

* 살짝 현지의 맛도 느껴보고 싶다
- 오가우육면, 사원옌수지, 
오가우육면은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 나온 곳인데
춘수당 우육면 보다는 더 진한 맛이야
근데 고기도 많고, 힘줄도 부들부들해서 맛있게 먹었음
우유면도 맛있지만 새우완탕면도 담백시원한 맛에
맛있었어, 둘 다 시켜서 먹어보길 추천

사원옌수지는 요즘 핫한 옌수지집이라고 하던데,
재료 고르면 튀겨서 마늘이나 매운양념 뿌려서 줌
나라별로 메뉴표가 있어서 주문하기 쉬웠고,
양념이...입에 맞으려나 했는데
매콤 짭짤한 게 딱 맥주안주였어

*살짝 번외지만, 과일 석가도 추천해
겨울에 나왔다가 3월이 끝물이라고 하던데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맛이라 추천해
맛과 식감은 홍시같은데, 살짝 요거트향같은게
나기도하고 정말...정말 달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더 달다
4월부터는 망고지만, 그전엔 석가다...톨들아...
까르푸보다는 과일가게가 훨씬 쌌어

6. 기타
- E 게이트 꼭 하자
타이밍 잘 맞추면 일반 입국심사도 빨리
끝난다길래 따로 안하고 갔는데... 타오위안에서
짐 찾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던거 같아
꼭 하고가자... 톨들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 치아더 펑리수 살거면 오픈런 하지 말구 저녁에 가기
아침에 가면 줄서야해...저녁에 가는게 바로 살 수 있어
8시 반에 닫으니까 그 전에 가기

- 동방미인차는 매년 출하량이 다르니까 보이면 사자
투어가이드가 알려준 팁이야, 올해는 양이 좀 적대ㅠ

- 동전지갑을 챙기자
아직 카드보다는 현금을 받는 곳이 많아서,
동전이 많이 생겨, 동전지갑을 챙겨가는게 편함

- 영수증은 복권이니까 잘 챙기자
웬만한 곳에선 큐알코드 찍힌 영수증 챙겨주는데
그거 복권이야, 외국인도 당첨된 경우 있다더라구
잘챙기자...^^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네
오랜만에 간 타이베이는
물가가 좀 오르긴 했지만 한국보다는 쌌고,
여전히 여유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곳이었어
조금이라도 여행 준비하는 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tory_1 2024.03.22 19:25

    오 안 그래도 대만 생각중이었는데 꿀 정보 너무 고마워 토리야!

    물가는 어때? 우리나라랑 비슷해??

  • W 2024.03.22 20:59
    전보단 좀 오르긴했어, 전엔 환율이 37정도였는데 42~43이 됐거든ㅠ 그래도 요즘 한국이랑 비교하면 싸, 식비도 그렇고 선물 많이사는 까르푸에서 쇼핑하기도 그렇구
  • tory_2 2024.03.22 19:29

    대만은 겨울에만 가봤는데 3월달의 대만도 궁금하다 ㅎㅎ 

    글 잘 봤어! 

  • tory_4 2024.03.22 21: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11 14:03:36)
  • tory_5 2024.03.22 22:27

    나도 대만 여러번 가봤는데 작년 재작년엔 역병 때문에 못 가다가 올해 가고 싶어서 움찔하는중이었어

    토리 글 보니까 뽐부온다!!!

  • tory_6 2024.03.22 23:54
    토리 여행 글 읽으니까 대만 가고싶다ㅠㅠ 코로나 전에 갔었는데 넘 그리워 ㅎㅎ 꿀팁이랑 정성글 고마워 ㅎㅎ
  • tory_7 2024.03.23 07:02
    톨 뱅기 얼마들었오?요즘 비싸더라고 ㅠ송산으로만 코로나 전에 싸게 다녔는데 작년엔 비싸서 못갔다
  • W 2024.03.23 07:52
    지방톨이라 김해-타오위안 이었구 35만이었어
  • tory_8 2024.03.25 11:06

    나도 4월에 가려고 준비중인데 
    너무 더울까 걱정스러워 좋은 꿀팁 많이 알고간당

  • tory_9 2024.03.25 21:18
    나두 4월에 가는데 팁 많이 보고간당 고마워 ♡
  • tory_10 2024.03.29 03:58
    4월 여행가는데 정보 많이 얻고간당 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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