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에서 오래 살고 싶은 톨인데 독일에 대해 부쩍 관심이 생겨...개인주의 톨이고 원칙주의까지 있어서 성격상 독일이 잘 맞을 것 같은데....이게 살아본 사람은 다르잖아. 현실적인 이야기 듣고 싶어.
참고로 독어는 배우면 금방 배울 수 있을 듯. 영어 가능톨.
그리고 약속 존ㄴㄴㄴ나 안 지켜. 인터넷 신청 했는데 테어민 몇번 빵꾸나고 결국 2달 후에 온 경우 많음. (나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 케이스 포함) 심지어 이사 갈거 감안해서 한달 전에 신청했는데 두달 기다렸어. 기사가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테어민펑크 세번인가 냈는데 미안하다는 말 1도 없음... ㅎㅎ 그런데도 인터넷 비용은 다 냈다. 안온건 안온거고 비용은 내야 함...ㅎ... 주거지 등록하는데 온라인 테어민 잡으려고 하면 6개월 후에 가능한 경우도 있지 (물론 이건 도시마다 다르지만)... 진짜 답답함. 일자리도 뭐 아프면 쉬어야한다라는 말 하긴 하는데 쉬면 눈치 주는건 똑같음. 솔직히 오는거 자체를 말리진 않는데 결과적으로 사람 사는데는 딱히 다른 점 없어서 기대 안 하고 오는게 좋을 것 같음.... (그리고 싱글 세금 엄청 많이 뗀다 거의 40%)
개인주의 원칙주의 다 개나줘... 이거곸ㅋㅋㅋㅋ 나톨 영어 잘하는데 독일어는 정말 공부 안하면 안느는 언어임 어느정도는 쉽게 트이는데 그 이후는 노력 안하면 암전.... 난 일단 예체능톨이라 여기가 더 좋아서 가능하면 계속 살 예정
윗톨들 말 다받아!!!!!!!!!
영어 쫌 함...그런데 독일어가 주입되자 둘이 섞이더니 이제 제로베이스로 돌아갔어
먹고 살만큼의 독일어는 하는데 그 이상의 독일어는 안되고 있음...살고 잇어도 계속하지 않으면 결국 안되는게 언어임 영어 된다고 독일어 어렵지 않다? 절대 ㄴㄴ
개인주의 원칙주의ㅋㅋㅋㅋ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함 그런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듯이 독일도 마찬가지
새벽에 술취해서 헤어진 남친 찾는 사람도 봤고 저녁 10시부터 조용히 하라는데 오토바이 두두두두 소리내며 지나가는 인간들도 있음
오히려 한국 공무원이 법을 더 잘 알지 않나 싶을 정도로 여기는 비자청 담당자 마음대로임 베암터가 된다고 하면 되는거고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거임
규정찾아서 따질 수야 있겠지만 한국법도 잘 모르는 우리가 독일 법을 일일이 찾아서 따질 수 있을까...거의 불가능...
어딜 가나 내 나라가 아니기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너무 큰 희망과 부푼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부분, 밝은 부분만 보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최근에 독일에서 집구하기, 외국인 비자받기 너무 힘듦 대도시 같은 곳에 살려면 정말 비싸게 주던지 아니면 집보려고 50통씩 이메일 보내고 그러고도
못구하는 곳이 많아...
나도 윗톨들이 한 말 어느 정도 이해 돼. 영어를 잘 하면 독일어 배우는게 완전 쉬운건 아닌데, 그래도 영어-독일어가 한국어-독일어보다는 서로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아예 영어를 못하는 사람 보다는 배우기 쉬워. (정보를 찾아도 네이버에서 독일어에 관해 찾는거랑 구글에서 영어로 독일어에 대해 찾는게 다르니까) 나도 독일 와서 그지같은 일 진짜 많이 당했어 계좌 열고, 이사 가고, 부동산 찾고, 물건 사고, 비자 받고, 면허 바꾸고 등등 공무원/담당자가 랜덤게임이라 진짜 성격파탄자 걸리면 싸이코같은 일도 당해. 그 '원칙주의'라는걸 진짜 개융통성 없이 어디서나 적용하는 인간들이 있어서 빡치는 일도 생겨. (이건 진짜 독일인들끼리도 골때림ㅋㅋㅋ 무슨 주차 잘 못 했다고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하고 그 사람한테 차주가 소송 걸고 진짜 개환장이야ㅋㅋ...는 당장 우리 시댁 얘기 ㅠㅠㅋㅋㅋㅋ) 독일 산지 6년 정도 됐는데 걍 이제 웬만한 개소리에는 화도 안 나고 ㅋㅋ 차분하게 서류/증거/문서 등등 모을 수 있는거 다 모아서 반박할 준비함. 독일 아니면 안 될것 같고 여기가 고향 같고 무슨 여긴 천국이고 그런건 당연히 아닌데, 여기서 한국회사 다니는 지인들 보면 그래도 진짜 독일(+독일회사)이 낫구나 싶을 때가 많아. (한국에서 한국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퇴근시간, 1년 휴가(25일 정도) 칼 같이 지켜지고, 사적인 연락처는 서로 아예 모르고, (난 애 아직 없지만) 애들 있으면 배려해주는 것도 좋더라구. 난 독일인이랑 결혼해서 시댁도 다 완전 독일인인데 가족끼리도 부대껴야 되는 일 거의 없고, 자주 안 어울리고 연락 안하고 같이 있을때 애들 안 이뻐해도 괘씸한 며느리 이런거 전혀 없어서 좋아.
개같고 빡치는 일도 많지만 비자 때만 넘어가면 소송까지 갈 만한 일은 잘 안 생겨서 그럭저럭 살만한 것 같아 (여기 오래 있어서 내 기준이 너무 관대해졌나ㅠㅠㅋㅋㅋㅋ) 여튼, 나는 영어 잘 하면 그래도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보다는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독일어 자체는 개어려운게 사실), 개인주의적이라는 것도 한국에서 경험에 비하면 진짜 공감하고, 원칙주의는 또라이같이 융통성 없을 때가 있어서 엿 먹는 일이 생기지만, 원칙이 있으나 없으나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 이런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뭐 영어로 구직하고 직장에선 영어 쓰고...일상생활이야 독일에서 학생생활 했거나 지인, 친척이 있거나 하는 베이스가 없으면 맨땅헤딩이니 첨에 그렇게 깊은 대화 필요 없을 거라 치고 b1까지 해서 온다 치면 언어 공부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임. 일단 언어는 배워봐서 손해 볼 건 없으니까 언어공부야 그냥 첨에 가볍게 시작해보는 건 나쁘지 않은데
근데 이미지로 국가 판단하는 거 되게 부질없음ㅋㅋㅋㅋㅋ개인주의는 사실 21세기에 서구권 영향 받은 나라는 어딜 가든 대개 그렇고 원칙은... 독일 애들의 원칙을 믿지 마 진짜 담당 공무원 잘못 걸리면 한도 끝도 없이 골치 아픔 담당 공무원 잘못 만나서 너무 고통 받아서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도시로 이사 고려하는 사람도 봄... 그리고 독일도 동네마다 분위기 너무 달라서 같은 북부라도 함부르크와 함부르크 부근 소도시의 갭 너무 크고 그런 게 아니라도 구동독 서독 분위기가 다르고 북부와 남부 분위기가 다르고...
또 여기저기 살아봐도 사실 나라 분위기 같은 건 요즘 같은 때 어디든 대도시에선 크게 다른 걸 모르겠더라. 분위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여태 살던 곳에서 누렸던 인프라를 이주한 곳에서 같이 누릴 수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더라고 난. 안되는 곳은 좋은 사람을 만났든 도시 풍경이 예뻤든 고통이 제일 커서... 그래서 중요한 건 직장에서 어떤 급료, 어떤 컨디션을 제공하느냐가 제일인 것 같고... 소셜 같은 경우는 그 동네에서 베이스가 제로면 너무 케바케 운빨이라서 그런 정서적인 쪽은 어디든 장담할 수 없고... 쓰다 보니까 주절주절 쓸데없는 소리만 하는 느낌인데 여튼 지금 직업에서 독일에서 기회가 있을 거 같으면 노려보는 거 나쁘진 않을 거 같음 어쨌든 해보고 싶은데 할 수 있으면 해보는 게 좋고 뭐든 살아봐야 아는 거니까 근데 굳이 독일에서 살기 위해 비자 받으려고 학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직업을 바꾼다 이건 리스크 생각하면 말리고 싶음
9톨이 말한거에 하나 더 받자면 참고로 담당 공무원 문제때문에 이사간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경우가 많아 (비자문제일 경우)
왜냐면 일단 비자 거절을 당하면 전산상으로 기록이 남고, 그 기록이 다른 외국인청으로 전달이 됨. 대부분 비자거절을 받는 경우 임시비자 받고 (이것저것 해지하고 등등 해야하니까) 출국명령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록이 남았다면 다른 도시에 좋은 공무원 받아도 비자 못 받을 가능성이 큼. 그래서 한번 싸이코같은 공무원 잘못 걸리면 진짜 망하는거.... 나도 비교적 운이 좋아서 8토리처럼 비자때문에 소송까지 갈 만한 일이 아직은 안 생겼긴 한데 혹시나 몰라서 변호사보험까지 들어놨을 정도 ㅠㅠ 내 주변 친구 중 비자거절 당해서 돌아간 친구는 독일어도 엄청 잘하고 법적 규정까지 다 들면서 따졌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 함.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변호사 선임해서 얘기하는 경우 아니면 진짜 답 없더라.
혹시나 구직할꺼면 어차피 독일어 배울 예정이어서 상관은 없는것 같긴 한데 독일은 엔지니어나 블루카드직종 말고는 다 독일어 잘 해야해. 엔지니어는 대부분 스타트업 등에서 영어로만 소통하거나 소통에 장애가 있어도 비교적 익스큐즈 되는 경우 많은데 일반적인 직종은 다 언어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 솔직히 여기 와서 살아보고 싶다 이런 생각 들면 한번 와서 살아보는건 나쁘지 않아 그런데 다만 기대치를 낮게 설정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함...
급여같은 경우는 세금이 높아서 실제로 내가 받는 양이 좀 작은 경우가 많을거야. 특히나 대도시같은 경우에는 요즘 렌트비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공보험, 연금보험, 세금, 렌트비 빠지고 나면 남는 돈이 많이 없긴 함....ㅠㅠ
댓글 너무 주옥같아ㅜㅜ많이 배운다 고마웡
독일에서 6년 살고 스위스로 옮겨서 10년째 살고 있는 톨이야. 독일에서의 내 삶은 유학생이었기 때문에 거주지로서의 독일에 대해 논하기엔 많이 부족하긴 한데, 언어랑 개인주의에 관해서 윗톨들 말 다 받아. 영어는 영어고 독일어는 다른 언어야. 거주를 위해서라면 독일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 (삶의 질이 달라져). 영어/독일어가 섞이지 않고 유창하게 나오려면 다소 과도적 혼란기를 감수해야 해. (둘 다 알아듣는데 이상하게 헛갈리는 시기가 있어.. 영어로 들었는데 대답은 독일어로 나온다든가) 직장생활 면에서는 워라밸이 우리나라보다 낫지. 퍼밋 문제 때문에 첫 취업은 쉽지 않지만, 이웃나라 스위스보다는 훨씬 열려있어 독일이. 워라밸이 낫다는 것, 사람에 치이는게 적다는 걸 빼면 소소한 삶의 편의는 한국보다 떨어지지.. 많이 들어봤지? 한국만큼 쇼핑옵션이 다양한 곳이 없다든지, 총알 배송, 광속인터넷...그런건 독일에서 아직까진 갖기 힘들거나 돈을 되게 많이 들여야지만 주어져.
나톨은 (아직까진) 만족해.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직장 안정되고 언어 되면 딱히 불편함 없는 삶이야.
톨들아 잘봤어!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보단 살기 좋으니 오래 사는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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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가능하다고 독일어 배우기 쉬운거 아냐... 영어는 영어 독어는 독어 (나도 영어 준 원어민급 가능함) 임.
일단 유럽어권이 영어랑 완전 비슷하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유럽어는 유럽어고 영어는 영어...
지금 6년정도 살고 있는데 사는 곳 다 똑같아. 인종차별 여기도 심하고 (역사가 있어서 그렇긴 개뿔...) 개인주의나 원칙주의라고 이미지메이킹 되어 있는데 비해서 WG같은데서 개인주의적으로 살면 하우스메이트들이랑 싸우는 경우 부지기수임 ㅋㅋ (자기 싫어하냐는 말 겁나 많이 들었다 아니 억지로 같이 저녁 먹고 관심도 없는 영화 같이 보러가주고 한게 몇번인데 정말...) 원칙주의라는건 좋게 말해줬을때 그런거고 비자청 갔을때 없는 원칙 만들어내면서 비자 거절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택배 받으러 갔을때도 주거지 등록증까지 가져오라고 하면서 없는 원칙 만들어서 사람 왔다갔다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았음. 내 주변에는 결국 없는 원칙때문에 비자 못 받아서 쫓겨난 경우도 있고. 여기도 오지랖 쩔고 단체로 활동 안하고 혼자서 뭔가 하고 기피하고 그러면 안 좋아하는건 똑같음. 진짜 독일와서 느낀게 대체 이 나라의 좋은 이미지들이 어떻게 만들어진지 의문일 정도... (시간약속 잘 지킨다고 하는데 안 지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고요...)
그리고 병원. 공보험 있는데 일반 병원 말고 내과라던가 심리치료라던가 (특히 심리치료 정신과 등) 받아야 해서 약속(테어민) 잡으려고 하면 특히 정신과 심리치료 이런건 3달 4달 기다려도 자리 못 얻는게 부지기수 ㅠㅠ 아파서 병원 여러군데 가서 검사 다 받고 했는데 이유를 모른대... 근육이 아프다고 했는데 CT를 몇번이나 찍었는지 진짜 모르겠음. 물론 좋은 사람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여기 살면서 느낀건 사는 곳 다 똑같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