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메일로만 연락하는 친한 프랑스인 친구 남자가 한 명 있는데
며칠 전이 여성의 날이었잖아 그때 내가 women's day 언급하면서 장미 얘기도 하고 그랬어
그런데 답장으로 "women's day"가 정확히 뭐냐고 이게 그 유명한 밸런타인 지나고 있는 "white day"냐고 묻는 거야
(이전 메일에서 밸런타인 얘기하고 한국에서는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기념하는지 그런 거 어떻게 생각하는지 뭐 그런 대화를 하기는 했음..)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처음에는 내가 international women's day라고 안 해서.. 못 알아 들은 건가? 싶었다가도..
얘 교육도 나름대로 받았고 성차별에 대한 인식도 한국 평균보다는 있는 편이고 파리 살거든?
프랑스도 여성 인권 각박한 건 알지만 그래도 여성 운동 활발하고 여성의 날 당일에 시위나 행사도 이것저것 있고 한 편 아니야? ㅠㅠ
그런데 여성의 날이 무슨 날인지를 아예 모를 수가 있어? ㅠㅠ 그냥 내가 너무 내 기준으로 생각하는 건가? ㅠㅠ
그리고 저 화이트데이 언급하는 게 너무 좀.. 불쾌하다고까지 할 만한 일은 아닌데 좀 신경에 거슬리는 거야
내가 한국인이라서 굳이 저렇게 말한 건가? 싶고
참고로 얘 일본 좋아하고 ㅋㅋ 일본어 배우고.. 한국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름 케이팝 안 좋아함
나랑 친해지기 전까지는 한국어 아무것도 몰라서 한국어가 띄어쓰기를 하는 언어인지도 모르던 애임
크리스마스에는 나한테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냐고 내 생각에는 아닐 것 같다는 말도 한 적 있음 ^^ 하.. 프렌치..
나도 프랑스 안 좋아했어서 사실 얘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건 상관이 없는데
음..... 여성의 날이 무슨 날인지 모른다는 게 좀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
내가 프랑스에서 안 지내 봐서 잘 모르는데 그냥 평균적으로 다들 관심이 없니?
예를 들면 미국은 좀 형식적으로라도 ㅋㅋ 장미 주고 그러잖아 그런 관습 같은 것도 프랑스에는 없는지 궁금해
대체 띄어쓰기를 안하는 언어가 존재하긴 하니..? 넘 몰상식하고 좀 예의없는거같은데? 후진국취급하는거같아기분나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