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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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1.12.21 07:04

    ㅋㅋㅋ 나두 영어권 국가 4년차인데 토리랑 같은 기분 ㅠㅠ 나도 아이엘츠가 다 아니라지만 아이엘츠 아카데믹 8 나오는데 영어 너무 힘들다.. 나는 20대 중후반에 왔거든.. 뭔가 어느 순간 영어가 느는 느낌이 안 나.. 나도 현재 외국인이랑 연애중이고 미래를 이사람과 계획하는 중이라 더 앞으로 여기서 살 날이 많이 남은거 같은데 평생 이렇게 영어 고민하며 살아야하나 싶어서 참.. 다들 주변에서 너 영어 잘하는데라고 해줘도 그 현지인만큼 안 되는건 사실이니까.. 가끔 그들만의 대화에서 내가 못 알아듣는것도 많고ㅠㅠ 문화적인 부분들도 그렇고.. 나도 오히려 처음 왔을 땐 앞으로 더 늘겠지했다면 오래 살면 살수록 자신감이 더 없어지는 것 같아.. 나는 사실 딱히 공부는 안 하고 있어서 큰 도움은 못 되고 있지만 그냥 직장에서 하루하루 버티면서 생존적으로 눈치가 늘고 있는데 따로 공부를 해야 그나마 좀 나아지겠지ㅠㅠ

  • W 2021.12.21 07:56
    토리야 나랑 상황 너무 비슷하다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나도 그냥 영어가 계속 제자리걸음인 느낌… 처음엔 음 나 정도면 그래도 영어가 괜찮지 하다가도 살면 살수록 자신감이 없어져….😇 직장까지 다시 구하려니까 더더욱…ㅋㅋㅋㅋㅋㅋ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까 더 쳐지는 것 같고ㅠㅠ 영어로 된 책이라도 읽고 해야겠지?? ㅠㅠㅠㅠㅠ 힘내자 우리 ㅠㅠㅠㅠㅠㅠ
  • tory_3 2021.12.21 10:45

    30살에 이민와서 이제 4년차인 나를 부르는 글이네 ㅋㅋㅋ ㅜㅠ 영어점수가 다는 아니지만 나도 토익 스피킹 만점, 토익 980점이고 말하는 것만 들으면 다들 내가 여기서 나고 자란 줄 아는데 겉으로는 '호호 그래? 고마워' 하면서 속으로는 매일매일 내 영어의 한계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 한국에서는 말빨이랑 글빨로 먹고 살았고, 유려하고 정확한 말하기/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민 초반에는 내 한국어 구사력과 영어 구사력 사이의 괴리에 정말 괴로워했음. 그런데 어느 순간 모국어와 제2언어의 수준이 다른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이 와닿으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 영어로 '완벽하게' 말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누가 무슨 말 했을 때 단번에 못 알아들으면 그냥 다시 말해달라거나 설명해달라고 부탁하곤 해. 문화적 배경차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에는 아예 '내가 다른 나라에서 와서 그러는데-' 하고 부연설명도 함. 그렇게 긴장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못 알아듣는 경우도 줄어들었고, 내 문화적 배경을 아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수록 대화 화제도 풍성해지니까 일거양득.


    공부의 경우 난 관심 가는 책을 읽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상대방 말을 못 알아듣거나 내 의사 표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 대부분 어휘와 눈치 문제인데 후자는 대화를 자주 하는 상황을 통해 기르는 수밖에 없지만 전자는 독서를 통해 혼자서도 향상시킬 수 있으니까.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영미권 작가들이 쓴 '요즘' 책들을 읽는 게 특히 좋았음. 최근엔 한국계 작가인 캐시 박 홍의 <마이너 필링스 Minor Feelings> 읽었는데 내가 평소 하던 생각들을 영어로 적확하게 표현한 문장들을 보니까 짜릿하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 재미도 있고 이민자로서 와닿는 지점이 많은데다 배워놓으면 좋은 어휘들도 많이 나오는 책이라 추천해!

  • W 2021.12.21 11:16
    와 토리야 긴 댓글과 책 추천 넘 고마워!!! 책 사서 꼭 읽어볼게. 맞아 고전보다는 요즘 책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 tory_4 2021.12.21 11: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04 06:47:38)
  • W 2021.12.21 11:54
    원어민 남편 잇어도ㅠㅠㅠ 매번 대화하는 거가 그게 그거라서 별로 는다는 느낌은 안들엌ㅋㅋㅋ큐ㅠㅠㅠㅠ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나온다는 말 띵하다 뭐라도 읽어야겠어 진짜로ㅠㅠㅠㅠ 고마워! 우리 힘내자ㅠㅠㅠㅠㅠ
  • tory_5 2021.12.21 13:10

    나도 몇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이십대 극후반 톨인데 나도 매일 언어의 한계를 느껴

    내 스펙은 영문과 졸업에 토스/토익 만점, 아이엘츠 아카데믹도 오버올 8인가 8.5인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객관적인 지표를 봤을 때 영어를 잘 하거든

    영어 잘한다는 소리 원어민한테 많이 듣고 원래 한국어로도 글을 쓰는 일을 했었고 언어를 좋아하는데 외국어든 모국어든 언어는 정말 끝이 없는거같아

    남편도 원어민인데 한국어를 좀 할줄 알고 하려고 노력해서 가끔 한국어로 얘기하기도 해. 남편 때문에 콩글리시로 얘기하는 습관이 조금 생겼어..ㅜ


    나는 매일 아침에 영어뉴스레터 이메일로 구독 받은거 그걸로 읽으면서 시작해. 뉴욕타임즈나 나는 morning brew 라는 최근 이슈들 모아서 보내주는 뉴스레터 읽고 있어.

    가끔은 큰소리로 소리내서 읽으면 내 발음 들으면서 교정도 하고

    유투브도 이것저것 많이 보려하는데 vox 추천할게. 테드톡은 요새 좀 재미가 없어져서 다른거 많이 보려하는 편이야. 배경지식이 많이 있는 에피소드 같은 경우에는 영자막도 꺼놓고 들으려고 하는 편이구.


    뭔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으면 영어기사 요약도 좋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포인트는 최대한 paraphrasing 해서 요약하는거야

  • W 2021.12.21 22:28
    톨아 콩글리시 넘 공감돼 ㅋㅋㅋ 글고 남편은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잘 알아들어서…^^; 정성스러운 댓글 넘 고마워ㅠㅠ 나도 뉴스 좀 읽고 추천해본 것들도 다 찾아볼게!!! ㅠㅠ 신년에는 영어가 좀 늘었으면 좋겠다 ㅠㅠ
  • tory_6 2021.12.22 02:13
    영어는 아니지만 유럽톨이라 진짜 공감간다. 시험점수는 높은데 현지인하고 대화할 때 진짜 괴롭다.. 이게 문화차이가 큰 거 같아. 내가 사는나라에서는 대화할 때 둘이 핑퐁식으로 대화하는게 아니고 한명이 티엠아이 줄줄 설명하고 말하는 식이거든? 진짜 이거 들어주는 것도 힘들고 장단 맞추기도 지겨워서 요새 현지인 개뿔 안만남 ㅋㅋㅋ
    근데 또 언어실력때문만은 아닌게 여기서 태어난 교포들이랑 만나면 존잼이야.. 아시아권이든 이슬람권이든 ㅋㅋ 얘기를 잘 들어주고 짝짜꿍이 통한달까?

    우린 한국인부부라서 진짜 코로나 시기에 언어실력 다 없어지는 기분이라 나도 댓글 보면서 배우고 있닼ㅋ

    쉐도잉보다도 어떤 기사를 읽고 윗톨처럼 요약하고 아예 외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구. 쉐도잉은 한문장 두문장은 자연스럽게 얘기해도 대화를 이끌어가진 못하다라구ㅜㅜ 에휴
  • W 2021.12.22 23:36
    아 맞아ㅠㅠ 아시아권이나 난 러시아 폴란드? 이런 애들이 좀 잘 맞더라…. 찐 백인 영국애들 하고는 뭔가 좀,, 잘 더 못 어울리겠어……
    팁 고마워, 책이랑 뉴스기사 위주로 해야겠어!! 진짜 인풋이 있어야 나온다고ㅠㅠ 달달 외워야겠다
  • tory_7 2021.12.23 02:47
    비교적 어릴때(16살)온 톨인데도 모국어가 아니라서 아직도 영어에 자신이 없어 아직도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 특히 예전에 유행한거는 전혀 모름
    근데 이거는 영어로 대화가 유창하게 가능하냐문제보다 문화권이 다르면 정복하기가 힘든거같아 ㅠㅠ
    난… 그냥 포기했엌ㅋㅋㅋㅋ 모르는 얘기하고 있으면 그냥 솔직하게 그게뭔데?? 하면 아 너는 잘 모르는구나 하고 지네가 신나서 얘기하니까 그냥 얘기하게 둠ㅋㅋㅋ
    그리고 집중안하면 안들리는거 그냥 시간이 지나면 영어 익숙해질때 들릴걸 나는 십년도 넘게걸린듯..
  • tory_8 2021.12.23 07:39

    쓰는 건 써야 늘고

    말하는 건 말해야 늘더라... 

    회화는 소재도 중요한 것 같음 난 갠적으로 이동한 순간 한국 예능/음악은 끊고(요즘엔 코로나땜에 힘들어서 다시 보기 시작하고 있음) 북미쪽 같은 연령대 사람들이 볼만한 유투브,넷플릭스 중에 내가 재밌다고 느끼는 걸 봤어(React나 Try guys, Wired같은 채널 추천 왜냐면 그때그때 화제성있는 걸로 다루거든) 왜냐면 그래야 회화할 때 소재나 화제가 늘더라

    난 직장이 겜덕들이 많은 편이라 게임소재로 많이 얘기함... 만약 좀더 일반인 쪽이면 틱톡같은 거 보면 좋을 것 같구


    근데 뭔가 이렇게 해도 다른 인종들이랑은 얘기할 때 한국인이랑 감성이나 템포가 달라서...나도 아시아권 애들이랑 얘기할 때가 제일 편하더라 감성이 맞아서

    사르카즘 난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데도 얘기할 때 한템포 늦게 됨..

  • tory_9 2023.05.24 15:13
    고마워!
  • tory_10 2023.09.03 05:57

    도움되서 스크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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